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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예방 SNS 상담 ‘마들랜’ 이용해보니
하루에 38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2023년 한 해에만 1만 3978명이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2024년 10월 통계청이 발표한 내용이다. 같은 해 자살률(인구 10만 명당 자살 사망자 수)은 27.3명으로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우리나라는 2003년 이후 20년 이상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중 자살률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청년층 자살률이 크게 늘고 있다는 점이다. 2023년 10~30대 남녀 모두 사망원인 1위가 자살로 나타나자 정부가 나섰다. 지난해
9월 10일 자살예방 SNS(누리소통망) 상담서비스 ‘마들랜’을 출시했다. 9월 10일은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자살예방협회(IASP)가 정한 ‘자살예방의 날’이다.
‘마들랜’은 문자 대화에 익숙한 청소년·청년층이 언제든 자살 위기 등의 어려움을 털어놓을 수 있도록 상담창구를 다양화하기 위해 만든 서비스다. 이름엔 ‘마음을 들어주는 랜선 친구’라는 뜻이 담겼다. 언제든 누구나 메신저, 문자메시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등 SNS를 통해 전문 상담가와 실시간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앞서 보건복지부가 운영하고 있는 자살예방 통합 상담전화(109)와 마찬가지로 365일, 24시간 이용이 가능하다. 이용료는 무료다.

‘톡’으로 간편하게 24시간 대화 요청 가능
30대 워킹맘 이지나(가명) 씨의 도움을 받아 ‘마들랜’을 직접 이용해봤다. 이 씨는 7세, 5세 두 아이를 키우며 회사와 집안일을 병행하느라 늘 피곤하다고 했다. 해소되지 못한 스트레스는 최근 우울, 불안으로 이어졌다. 자주 짜증이 나고 걷잡을 수 없이 화가 치밀 때도 있다고 했다. 몇 차례 정신과 상담도 받았다. 하지만 적지 않은 병원비가 부담스러웠고 직접 시간을 내 병원에 찾아가야 한다는 점도 발목을 잡았다. 이 씨는 “언제 어디서든 무료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마들랜’은 반드시 필요한 서비스였다”며 반겼다.
이용방법은 크게 세 가지다. 스마트폰에 ‘마들랜’ 앱을 내려받거나 문자메시지(109) 또는 카카오톡 채널을 통하는 것이다. 가장 간편해 보이는 카카오톡을 이용해봤다. 카카오톡 앱에서 ‘마들랜’을 검색한 뒤 채팅방에 입장하니 약 10분 뒤 대화가 시작됐다. 밤 10시 이후는 상담이 가장 몰리는 시간대라고 했다. “워킹맘으로 살며 늘 시간에 쫓기고 불안하다”는 이 씨의 말에 상담사는 “당장 내일도 출근해야 하는 상황에도 어려운 마음을 이끌고 찾아와 감사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 씨의 고민은 주부, 엄마, 회사원으로 살며 너무 많은 책임이 자신을 짓누른다는 것이었다. 그는 “하루하루가 힘에 부쳐 사는 게 귀찮게 느껴진다. 왜 살아야 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상담사는 “육아를 책임지면서 일을 병행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쉽지 않은 일”이라며 위로를 건넸다. 그 뒤 강조한 것은 남편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의 상황을 알리라는 것이었다. 심리적인 어려움을 대화를 통해 나누는 과정에서 부정적인 감정을 환기할 수 있고 새로운 통찰이나 인식을 쌓아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살아야 할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한 답은 혼자의 힘으로는 찾기 힘들 수 있다. 주변인들을 통해 실질적인 해법과 다양한 경험을 공유하는 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채팅하며 우울증 자가진단
상담사는 심리적 어려움이 장기간 이어질 경우 식사, 수면, 직무수행 등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실제로 이 씨는 밤에 잠을 잘 못자고 스트레스로 폭식하는 습관이 생겼다고 했다. 일할 때 집중력도 현저히 떨어졌다. 상담사는 심리적 어려움이 일상생활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면 초기에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보길 권한다고 했다.
이어 우울·불안 증세에 대해 자가진단을 해볼 수 있는 온라인 사이트 링크가 채팅창에 올라왔다. 진단 항목은 ‘일 또는 여가 활동을 하는 데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 ‘자신이 실패자라고 느낀다’, ‘안절부절못해서 가만히 있기 힘들다’, ‘마치 끔찍한 일이 생길 것처럼 느낀다’는 등으로 구성됐다. 이 씨는 우울·불안 모두 ‘중간 수준’으로 정신건강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장 현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물었다. 육아와 집안일에 대해 남편과 분담을 확실히 하는 게 가장 효과적일 것이란 답이 돌아왔다. 더불어 이 씨와 같은 워킹맘으로 앞서 비슷한 과정을 거쳐온 이들의 조언이 무엇보다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상담사는 자신의 경험을 예로 들어 이야기하기도 했다. 이 씨는 “삶의 의미를 어떻게 찾을 수 있냐”고 물었고 상담사는 “이 일을 통해 타인의 어려운 마음에 위로를 표하고 공감하며 살아간 것이 자신에겐 의미있는 삶으로 다가왔다”고 했다. 그는 “누구에게나 삶의 이유를 설명해줄 수 있는 경험이 한 번쯤은 찾아온다. 하지만 나 역시 이 일이 그 답을 찾아줄 거란 기대로 시작한 것은 아니었다. 과거엔 주어진 상담만 하기에 급급했지만 초조하고 공허한 마음으로 방황하면서도 하루하루를 살아내다보니 삶의 의미를 찾게 됐다”고 자신의 경험을 얘기해주고 “마음의 건강을 챙기면서 질문에 대한 답을 천천히 찾아보라”고 권했다. 상담사의 마지막 말은 “생명은 스스로에게 가장 소중하고 또한 두 아이에겐 세상의 전부이기에 삶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살아내시길 부탁드린다”는 것이었다.

전화 포비아? 얼굴, 목소리 드러내지 않아도 돼
이날 대화는 한 시간 가까이 이어졌다. 이 씨는 “가까운 사람에게 고민을 말하는 것이 더 어려울 때가 있는데 ‘마들랜’에선 나를 드러내지 않아도 되는 만큼 솔직하게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형식적인 답변이 오갈 것으로 예상했는데 진지한 상담에 가감없이 이야기를 털어놨다. 누군가 내 이야기에 귀 기울여준다는 것 자체로 큰 위로를 받았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문자 대화를 통한 상담 방식도 장점이다. “요즘엔 전화통화를 하는 것조차 거부감을 가진 젊은이들이 많은 데다 정신적인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선 대면이나 전화가 더욱 어려울 수 있다”는 게 이 씨의 설명이다. 반면 자살 위기 등에 이용하는 긴급 상담인 만큼 한 상담사와의 지속적·정기적인 대화는 어려울 수 있다는 것과 1회 상담시간이 총 50분으로 제한된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마들랜’을 통한 모든 상담내용은 비밀보장을 원칙으로 한다. 다만 내담자의 생명이 위급하다고 판단될 경우 예외 원칙이 적용된다. 더불어 긴급상황이 발생하면 자살예방센터로 연계해주며 119나 112에 신고해 자살 위기로부터 구조해준다. 먼저 긴급한 상담을 원하면 자살예방 통합 상담전화 109를 통해 더욱 빠른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조윤 기자



[자료제공 :icon_logo.gif(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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