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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는 이런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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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중대본 가동 사고 수습 총력
무안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
통합지원센터 설치 지원 일원화
정부는 2024년 12월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와 관련해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사고 수습과 유가족 지원에 힘쓰고 사고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정부는 이날 오전 9시 3분쯤 사고가 발생한 후 9시 30분에 즉시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가동해 사고 수습에 총력을 기울였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 조사관이 10시 10분 현장에 도착해 원인을 조사했고 11시 30분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본격 가동됐다.
최 권한대행은 2024년 12월 29일 중대본 3차 회의를 주재하면서 전남 무안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이날 사고로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한 데 따라 범정부 차원의 신속한 피해 수습과 피해자 지원 등을 위한 조치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범부처 차원에서 관련 법령에 따른 피해자 지원 등의 조치가 이뤄지며 피해 수습·지원은 무안군 외에도 재난피해자 주민등록 주소지를 관할하는 지방자치단체에서 담당하게 된다. 이번 특별재난지역 선포는 사회재난으로는 13번째 사례다.
최 권한대행은 “2024년 12월 29일부터 2025년 1월 4일 24시까지 7일간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하고 무안국제공항 현장과 전남, 광주, 서울, 세종 등 17개 시·도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해 희생자에 대한 조의와 애도를 표하기로 했다”고 했다. 전국 17개 시·도, 66개 시·군·구에 총 88곳의 합동분향소가 설치·운영됐는데 무안국제공항, 무안스포츠파크, 전남도청을 비롯해 광주 5·18민주광장 등에 설치된 합동분향소는 국가애도기간 이후에도 별도 시점까지 운영된다.
또한 최 권한대행은 “관계부처 및 기관이 참여하는 통합지원센터를 현장에 설치·운영해 장례지원, 심리 지원 등 유가족분들께 지원내용을 안내하고 한 곳에서 일원화된 통합 지원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피해가족에 대한 원활한 지원을 위해 2024년 12월 29일 밤 10시 30분쯤 무안국제공항 3층에 ‘재난피해자 통합지원센터(이하 통합지원센터)’가 설치됐다.
통합지원센터는 국토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전라남도·무안군·한국공항공사 및 항공사 등으로 구성됐다. 통합지원센터에서는 유가족 등을 대상으로 사고 수습 상황을 정기 브리핑하고 유가족 대표를 면담하며 사망자별 신원 확인 및 유가족 알림, 장례절차 안내, 비상물품 지원 등 유가족 지원을 수행한다.
경제적 지원과 관련해서도 행안부는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가족에 대해 지자체가 심의를 통해 긴급 생계비를 신속히 지원할 수 있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또 유가족들이 통합지원센터를 통해 지방세 감면·징수유예 및 국세 납부유예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사고 수습·재발 방지는 철저하게
국토부에 따르면 2024년 12월 30일 오전 9시30분 기준으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에 따른 인명 피해는 탑승객 총 181명 중 부상 2명, 사망 179명으로 신원이 전원 확인됐다. 최 권한대행은 12월 30일 중대본 4차 회의를 주재하고 “정부는 유가족과 부상자의 뜻을 최우선으로 해 가용자원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국토교통부, 경찰청 등 관계기관에서는 사고원인에 대한 엄정한 조사를 실시해 사고 조사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유가족들에게 신속히 알려줄 것”을 지시하고 “향후 항공기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항공기 운항체계 전반에 대한 긴급안전점검을 실시하고 항공안전체계를 전반적으로 혁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사고 항공기와 동일 기종인 보잉 B737-800을 운항하는 항공사를 대상으로 항공기 엔진, 랜딩기어 등 주요 계통의 정비이력, 운항·정비기록 실태 등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대상 기체는 제주항공 39대 등 6개 항공사의 총 101대다.

한미 합동조사팀 현장조사 진행
사고 조사를 위해서는 한국의 사조위 12명, 미국 연방항공청 등 조사팀 10명으로 구성된 한미 합동조사팀이 꾸려져 현장조사를 진행했다. 현장에서 수거된 사고기의 음성기록장치(CVR)에서 추출한 자료는 음성파일 형태로 전환할 수 있었지만 파손된 비행기록장치(FDR)는 국내에서 자료 추출이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해 미 교통안전위원회(NTSB)와 협조를 통해 미국으로 이동해 분석하기로 했다.
아울러 정부는 유가족의 심리 안정 등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심리 지원과 관련해 정부는 ‘통합심리 지원단’을 구성하고 거점별로 현장을 지원하고 있다. 국가·권역별트라우마센터가 무안국제공항 대합실에 심리 상담 공간을 마련해 운영하고 마음안심버스를 배치해 심리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유가족 임시 숙소와 분향소에서는 광역·기초 정신건강복지센터가 심리 지원에 나섰다. 이를 위해 재난심리교육을 이수한 정신건강전문요원 인력 총 320명을 투입했다. 국가·권역트라우마센터 정신건강전문의도 순환근무를 통해 의료 지원에 나섰다. 국가·권역트라우마센터와 정신건강복지센터는 동의한 유가족에 대해 현장 심리 지원 이후에도 대면·비대면 등 심리 상담을 제공할 예정이다.

피해자와 유가족에 대한 모욕·명예훼손 수사
정부는 부정확하고 선정적·감정적인 보도로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방송사업자에게 재난보도준칙을 준수해줄 것을 요청했다. 방송기자연합회와 한국영상기자협회가 2024년 12월 29일 발표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관련 취재·보도 유의사항에 따르면 피해자 본인과 가족, 시청자들의 심리적 충격과 트라우마를 고려하고 취재진 간의 과열 경쟁을 피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또 정부는 온라인에서 피해자와 유가족에 대한 모욕·명예훼손, 허위조작 정보 등이 확산되지 않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누리소통망(SNS)과 쇼트폼(동영상) 등에서 유가족 등을 모욕하는 인터넷 게시글을 집중 모니터링해 삭제·차단 중이며 명예훼손 게시글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뿐 아니라 가짜뉴스와 추측성 글도 허위사실 유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범죄 사실을 인지하는 즉시 수사에 착수하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최 권한대행은 1월 2일 7차 중대본 회의에서 “유가족들과 선의의 관계자들을 고통스럽게 만드는 행동은 절대 자제해주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최 권한대행은 한마음으로 애도의 뜻을 표하는 국민들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1월 1일 6차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중대본부장으로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여러분의 헌신을 바탕으로 유가족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정부도 사고원인 규명과 유가족 지원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효정 기자



재난으로 다친 마음, 위로가 필요할 때 전화하세요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와 관련해 유족·목격자뿐 아니라 마음이 힘든 국민은 누구든지 시·도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에 방문 또는 전화(1670-9512)하거나 보건복지부 정신건강 위기상담으로 전화(1577-0199)하면 심리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에서는 재난으로 심리적 충격을 받은 재난경험자에게 심리적 응급처치, 전문 심리 상담 등을 제공한다. 개인이 부담하는 비용은 없으며 행정안전부와 17개 시·도에서 상담비용을 전액 지원한다.



전국 각지 슬픔 위로하는 따뜻한 손길 이어져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슬픔에 잠긴 유가족들을 위로하는 따뜻한 손길이 전국 각지에서 답지했다. 수천 명의 자원봉사자가 현장을 찾아 식사와 물품을 지원하고 일손을 보태는 등의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고 당일부터 끼니를 거르는 유가족을 위해 달려온 자원봉사자들은 떡국, 전복죽 등 식사를 제공했다. 생수와 담요도 무료로 배포했다. 단체뿐 아니라 개인 자원봉사자도 사비를 털어 떡, 김밥 같은 음식을 나눠주는 부스를 열고 물품을 지원했다.
희생자를 애도하기 위한 발길도 이어져 무안국제공항 청사에 마련된 분향소 추모객 대기줄은 새해 첫날인 1월 1일 수백 미터에 달했다. 자원봉사자들이 질서를 유지하고 대기 중인 시민들에게 핫팩, 음료 등을 나눠줬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안전안내문자가 발송되기도 했다. 무안군은 ‘애도를 표하고자 하는 추모객은 무안스포츠파크 분향소로 방문해주시길 바란다’며 추모객 이동을 유도하기도 했다.



각국 정상들 애도와 위로의 뜻 전해와
세계 각국 정상이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와 관련해 희생자 유족과 한국 국민에게 애도와 위로를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아내 질과 나는 무안에서 발생한 비극적 항공기 사고로 많은 생명이 희생된 것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미국은 오랜 동맹으로서 한국 국민과 함께하며 이번 참사로 고통받는 모든 분들을 위해 기도한다”고 밝혔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엑스(X·옛 트위터)에 “희생자 가족과 대한민국 전체에 가장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여러분의 파트너로서 유럽은 슬픔의 시기에 여러분과 함께한다”고 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엑스에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하고 부상자들의 빠른 쾌유를 빈다”고 적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엑스를 통해 “우리는 슬픔을 함께 나누며 이 슬픔의 시기에 한국 국민과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2월 29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위문 전보를 보냈다고 관영 중국중앙TV(CCTV)가 보도했다. 시 주석은 “삼가 중국 정부와 중국 인민을 대표해 희생자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고 희생자 가족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하며 부상자가 속히 건강을 되찾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도 위로의 메시지를 내 “일본 정부와 일본 국민을 대표해 희생자와 유족분들에게 마음으로부터 애도의 뜻을 표하고 부상한 분들의 하루라도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음성기록장치(CVR)와 비행기록장치(FDR)
음성기록장치는 조종실 내에서 이뤄어지는 모든 대화와 음향정보를 기록하는 장치다. 비행기록장치는 비행 중 항공기에 관한 모든 자료의 자동기록장치다. 항공 사고 조사 및 안전 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국가·권역트라우마센터
재난이나 그 밖의 사고로 정신적 충격을 받은 재난 경험자의 심리적 안정과 사회 적응을 돕는 곳이다. 수도권역은 국가트라우마센터가 담당하고 영남권과 충청권, 호남권, 강원권역으로 나뉘어 트라우마센터가 설치돼 있다.


[자료제공 :icon_logo.gif(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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