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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사(靑蛇)의 해에도 상생의 해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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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미곶한민족해맞이축전
일시 12월 31일 오후 4시~2025년 1월 1일
장소 경북 포항시 남구 호미곶면 해맞이로 136 ‘호미곶해맞이광장’
문의 (054)289-7852

경북 포항시 호미곶
열두 달을 열심히 달려 다시 한 해의 끝자락에 섰다.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훌훌 털어버리고 희망 찬 새해를 맞이하고 싶은 마음에 서둘러 새해 일출 명소를 찾게 되는 때, 한반도의 최동단인 경북 포항시 호미곶으로 달려간다. 호미곶해맞이광장에선 1999년부터 해마다 ‘호미곶한민족해맞이축전’이 펼쳐진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지역 문화매력 100선 ‘로컬100’의 ‘생활·역사형 축제·이벤트’에도 이름을 올린 명불허전 ‘국가대표’ 해맞이 축전이다.



매해 200만여 명 찾는 호미곶
호미곶은 한반도 지형상 가장 동쪽에 자리해 육지에서 일출을 먼저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조선 명종 때 풍수지리학자인 격암 남사고 선생이 ‘동해산수비록(東海山水秘錄)’에서 ‘한반도는 호랑이가 앞발로 연해주를 할퀴는 모양으로 백두산은 호랑이의 코, 호미곶은 호랑이의 꼬리에 해당한다’고 묘사해 호미곶 일대는 이른바 ‘한반도 호랑이 지형설’에서 호랑이 꼬리에 해당하는 부분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호미곶(虎尾串)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된 것은 불과 20여 년 전이다. 조선시대까지는 장기군에 속했기에 장기곶(長?串) 또는 동을배곶(冬乙背串)이었다가 일제강점기 땐 장기갑(長?岬)이라고 했다. 호미곶이 있는 대보리의 이름을 따서 대보곶(大甫串)이라고도 불린다.
우리 설화 속에서 호랑이는 꼬리를 이용해 무리를 이끌고 지휘한다고 알려져 있다. 호미곶은 한반도 호랑이 지형설에 풍수가 더해지며 국운 상승과 국태민안을 상징하는 명당으로 꼽혀왔다. 이런 이유로 호미곶은 매해 200만 명이 찾는 대표 관광지가 됐다.



화합과 화해 의미 담은 ‘상생의 손’
호미곶 하면 상징 조형물 ‘상생의 손’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망망대해를 배경 삼은 상생의 손 위로 뜨겁고 붉은 해가 서서히 떠오르는 풍경을 보고 있노라면 그야말로 가슴이 웅장해진다. 1999년 12월에 완공된 상생의 손은 인류가 화합하고 화해하며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어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상생의 손이라는 작품 제목은 당시 대한민국 새천년준비위원회 위원장이었던 고 이어령 교수가 붙인 것이다. 바다 한가운데서 솟아오른 듯한 8.5m의 대형 손 조형물은 오른손 모양을 하고 있다. 호미곶해맞이광장엔 그보다 작은 5.5m의 왼손 조형물이 세워져 있다. 특히 지구를 뚫고 나온 듯한 바다 쪽 오른손 조형물의 일출 풍경이 장관이다. 조형물을 배경으로 다양한 각도에서 찍은 사진들은 매해 누리소통망(SNS)에서 인기다.



호미곶등대 보고 등대박물관 가고
호미곶해맞이광장 주변으로 즐길거리가 다양하다. 가까이 새 하얀 등대가 눈에 띈다. 국내 최초 근대 건축양식의 ‘호미곶등대’다. 상생의 손에서는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다. 1908년 12월 20일에 점등한 높이 26.4m의 호미곶등대는 일제강점기였던 1907년 호미곶 앞바다에서 일본 배가 암초에 부딪혀 난파한 것을 계기로 지어졌다. 프랑스인이 설계하고 중국인 기술자가 시공해 완성한 등대는 팔각형의 탑 형식으로 18세기 중반 르네상스식 건축양식을 따랐다. 철근을 사용하지 않고 벽돌로만 쌓아 만든 등탑 내부의 각 층 천장에는 대한제국 황실을 상징하는 오얏꽃 문장(紋章)이 새겨져 있다. 2022년 국제항로표지협회(IALA)의 ‘올해의 세계등대유산’으로 선정되며 역사·건축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실제로 등대는 포항 영일만 주변을 운항하는 선박의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바로 옆 국립등대박물관에선 호미곶등대뿐 아니라 역사와 미적 가치를 지닌 국내외 등대를 한 번에 살펴볼 수 있다. 전면 유리창 너머 탁 트인 바다가 내다보여 ‘오션 뷰 박물관’이라는 별칭도 얻은 곳. 박물관 내 무인카페에선 추위를 피해 ‘바다 멍’을 즐기기에도 좋다. 박물관 앞에 있는 등탑 상부의 구조물 ‘등대 등롱’도 볼거리다. 등대 등롱은 등대의 동명기(등대 불빛을 내는 장치)를 보호하기 위한 구조물로 1952년 오동도등대에 실제 사용했던 것을 전시하고 있다. 이곳을 시작으로 새해 ‘등대 스탬프 투어’에 도전해보는 것도 색다른 여행이 될 수 있다.



‘연오랑세오녀’ 설화부터 독수리바위까지
호미곶까지 가서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을 지나친다면 후회할지도 모를 일이다.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은 호미반도에서도 동해면, 호미곶면, 구룡포읍, 장기면 등 해안을 두른 도보 여행 길이다. 호미반도는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지형이기에 일부 구간만 걸어도 기암괴석과 조우할 수 있다. 1코스 ‘연오랑세오녀길’부터 2코스 ‘선바우길’, 3코스 ‘구룡소길’, 4코스 ‘호미길’, 5코스 ‘해파랑길’까지 58㎞에 걸쳐 이어진다. 그중 호미곶해맞이광장과 국립등대박물관, 독수리바위 등을 두루 돌아보는 코스는 4코스인 ‘호미길’이다. 걷다 보면 호미곶의 오래된 이야기들이 하나둘 말을 걸어온다. 독수리바위 부근엔 풍파가 심하면 고기(청어)가 밀려나오는 경우가 허다해 ‘까꾸리(갈고리 방언)’로 끌었다는 뜻에서 지어진 ‘까꾸리개’라는 재미있는 지명이 남아 있다. 특히 바위의 형상이 독수리의 부리를 닮았다고 해 이름 붙여진 독수리바위는 사진작가들이 찾는 포항의 숨은 일몰 명소기도 하다.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 석양을 부리에 문 듯한 형상도 감상할 수 있다.
호미곶 독수리바위 일대부터 남쪽 경주까지는 해안단구가 발달한 지형으로 ‘경북동해안 국가지질공원’에 속해 있다. 소원을 빌면 부자가 된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선바우길의 ‘힌디기바위’도 일부러 찾아가볼 만하다. 해안탐방로를 따라 선녀가 내려와 놀았다는 ‘하선대’, 조용하고 아늑한 ‘흥환간이해수욕장’ 등이 선바우길 코스에 차례로 이어진다.

풍성한 해맞이축전 행사도
올해로 27회째를 맞는 호미곶한민족해맞이축전의 주제는 ‘너와 나의 빛, 상생의 2025’이다. 12월 31일 오후 4시 해넘이 행사부터 시작해 2025년 1월 1일 해맞이 행사까지 호미곶해맞이광장 일대에서 열릴 예정이다. 참가객들은 ‘호미곶 버스킹 페스티벌’ 공연을 시작으로 함께 일몰을 감상하고 올 한 해를 돌아보는 ‘2024 리뷰 영상’, 대동한마당 ‘월월이청청 with EDM’ 등을 즐길 수 있다.
대망의 카운트다운 행사는 12월 31일 밤 11시 50분부터 시작돼 새벽 영화제 등이 밤늦도록 펼쳐진다. 행사장 곳곳엔 포항 아트상품을 판매하는 꿈틀상회, 드로잉 아트월, 푸드트럭이 함께하는 호미곶 야시장 등이 들어서고 새해 첫날엔 떡국나눔터 행사장도 마련된다. 탈춤인 호미곶 해맞이 범굿 ‘어~ 흥(興) 대한민국’도 선보인다고 하니 신명나는 새해를 시작할 수 있다. 을사년 1월 1일 포항 호미곶의 해돋이 시간은 오전 7시 30분쯤이다. 한마음 한뜻으로 두 손 모아 상생을 기도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박근희 객원기자



또 다른 로컬100
경북 안동하회마을
경북 풍천면 하회리의 ‘안동하회마을’도 ‘안동문화재야행 월영야행’과 함께 문화체육관광부 로컬100 중 하나로 선정됐다. 안동하회마을은 ‘진주 남강유등축제’, ‘대전 성심당’과 함께 지역의 특색 있는 문화자원을 잘 활용한 ‘2023 지역문화대상’에도 올랐다.
안동하회마을은 한국적이며 독창적인 공동체 문화를 간직한 풍산 류씨 집성촌이다. 유교를 기반으로 한 정신문화와 하회별신굿탈놀이·하회선유줄불놀이 등 전래놀이문화를 지켜오고 있어 흔히 ‘지붕 없는 박물관’, ‘K-컬처의 중심’으로 평가받는다. 2024년 5월 5일부터 총 7회 진행된 전통 불놀이 축제인 하회선유줄불놀이 시연에만 누적 4만 5000여 명(주최 측 추산)이 다녀갔다.
병산서원을 비롯해 양반들의 생활과 가치를 담은 누정, 종가 등이 모여 있는 마을에선 상설공연으로 진행하는 하회별신굿탈놀이뿐 아니라 전통문화공연과 행사가 연중 펼쳐진다. 2025년 1월 1일엔 화산봉 정상에서 해맞이 행사도 열린다. 이와 함께 풍물패 공연, 기원제, 대북 공연, 탈춤한마당 등이 기다린다.


[자료제공 :icon_logo.gif(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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