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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류 후 첫 공해상 방사능 조사 2차 방류 맞춰 전문가 후쿠시마 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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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2차 방류가 10월 5일 시작됐다. 앞서 정부는 방류 후 처음으로 일본 인근 북서태평양 공해상 방사능 조사에 나선 데 이어 우리 전문가를 현지에 파견할 계획을 밝히는 등 오염수 방류 이후 국내 해역의 영향을 선제적으로 감시하고 있다. 오염수 방류로 인해 국민의 안전이 침해받지 않도록 하려는 정부의 다각도 조치다.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은 10월 4일 ‘오염수 방류 대응 전반’ 관련 일일브리핑에서 “북서태평양 공해상에 대한 조사를 위해 9월 27일 출항한 선박이 A해역 인근에 도착했으나 파고가 3.5m에 달하는 등 기상 악화로 인해 기존 조사 지점에서 북서쪽으로 약 96㎞ 떨어진 1개 지점에서 채수한 뒤 회항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6월부터 일본 인근 공해상에서 방사능 조사를 해왔으나 방류 후에 실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INS 소속 전문가, 후쿠시마 3차 파견
당초 정부는 방류 1개월 이후 오염수가 도착할 것으로 예상되는 A해역에서 10월 1~4일 사이 채수를 실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다만 10월 초 A해역 기상의 변동성이 매우 높은 점을 들어 조사 활동이 원활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A해역은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동쪽으로 약 500~1000㎞ 떨어진 곳이다. 박 차관은 “전문가에 따르면 기존 조사 지점과 떨어져 있긴 하지만 오염수의 영향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시료 분석이 완료되는 대로 일일브리핑을 통해 결과를 알리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정부는 오염수 2차 방류에 맞춰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소속 전문가를 후쿠시마에 파견한다는 방침이다. 전문가의 활동에 제약이 생길 수 있음을 고려해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현장사무소 및 원전 시설 방문, IAEA 측과 화상회의 등 이전에 파견된 전문가들과 유사한 일정을 소화하며 2차 방류가 도쿄전력의 계획대로 이뤄지는지를 확인할 예정이다.
2차 방류 기간은 약 17일, 오염수 양은 1차 방출 때와 같은 약 7800톤이다. 도쿄전력은 K4-C 탱크군에 저장된 오염수를 대량의 해수와 섞어 하루 460톤가량 방류한다. 도쿄전력과 IAEA는 6월 26일 K4-C 탱크에서 각각 채취한 오염수 시료 분석 결과를 9월 21일, 9월 22일에 발표했으며 두 곳 다 배출기준을 만족한다고 전했다.
후쿠시마 원전 인근 해역의 삼중수소 농도 분석 결과도 전해졌다. 도쿄전력이 원전으로부터 3㎞ 이내 해역에서 9월 26일부터 10월 2일까지 일일 단위로 해수 시료를 채취한 결과 모두 이상치 판단 기준인 리터당 700베크렐 미만으로 기록됐다. 원전에서 3~10㎞ 이내 해수 또한 이상치 판단 기준인 리터당 30베크렐 미만이었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1차 방류 때와 마찬가지로 방류 관련 실시간 데이터와 도쿄전력이 시료 채취 및 분석 후 공개하는 정보 등을 철저히 모니터링한다”며 “국민의 안전과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산 수산물 방사능 검출 안돼
우리 수산물 안전관리 현황과 수입 수산물 방사능 검사 현황, 해양 방사능 긴급조사 현황 등도 발표됐다. 정부는 9월 26일 실시한 일본산 수입 수산물 방사능 검사는 41건이었으며 방사능이 검출된 수산물은 없었다고 전했다. 또 10월 3일까지 추가된 생산단계와 유통단계의 우리 수산물 방사능 검사 결과는 각각 71건이며 모두 ‘적합’으로 확인됐다.
해양 방사능 긴급조사에서는 세슘과 삼중수소 모두 세계보건기구(WHO)의 먹는 물 기준 대비 훨씬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강원 경포·속초, 인천 장경리, 울산 일산 등 7개 해수욕장 또한 안전한 수준으로 확인됐다. 박 차관은 “세슘134는 리터당 0.068베크렐 미만에서 0.091베크렐 미만, 세슘137은 리터당 0.062베크렐 미만에서 0.088베크렐 미만, 삼중수소는 리터당 6.0베크렐 미만에서 7.1베크렐 미만”이라면서 “방류 이후에도 우리 바다는 안전한 것으로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정부는 천일염 안전에 대한 국민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4월부터 천일염 방사능 검사를 실시했다. 8월 29일부터는 모든 가동염전(837곳)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실시했으며 그 결과 10월 4일 기준 440곳(464건)에서 방사능이 검출되지 않았다. 정부에 따르면 2023년 실시한 1만 4000여 건 이상의 국내 생산·유통수산물 및 천일염 방사능 결과 부적합 사례는 한 건도 없었다.
한편 도쿄전력은 2024년 3월까지 오염수 3만 1200톤을 총 네 차례에 걸쳐 방출할 계획이다.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제거할 수 없는 삼중수소를 해수로 희석해 일본 규정치의 40분의 1 미만인 리터당 1500베크렐로 낮춰 방류한다는 방침이다.

이근하 기자


[자료제공 :icon_logo.gif(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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