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곳곳 750만 동포 힘 모아 뛸 수 있는 운동장 넓혀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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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0월 5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제17회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재외동포청을 중심으로 전 세계 동포들을 더욱 꼼꼼하게 살피고 세계 곳곳에 우리 기업과 국민, 750만 동포가 힘을 모아 뛸 수 있는 운동장을 넓혀 나가겠다”고 밝혔다.
‘세계 한인의 날’을 맞아 열린 이날 기념식은 지난 6월 재외동포청이 출범한 이후 첫 번째로 열린 행사다. 재외동포청 설립은 윤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다. 기념식에는 국내 주요 인사와 해외 63개국 한인회장 350여 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120년에 걸친 우리 동포들의 해외 진출은 그 시작이 미미했지만 각고의 노력으로 위대한 한국인의 이민사, 경제사를 써왔다”면서 “이는 대한민국의 역량을 뒷받침하는 큰 힘이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대한민국은 전쟁의 폐허를 딛고 일어나 국제사회에서 그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글로벌 중추 국가로 도약하고 있다”면서 “동포들이 조국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국제사회에 더 많이 기여하고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과 전 세계의 자유, 평화, 번영에 이바지하는 국가가 되기 위해 동포 여러분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재외동포청을 만들어 꼼꼼하게 살피는 것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질서를 확고히 하려는 정부의 철학”이라며 “전 세계의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 국가의 비전을 실현하는 데 동포들이 함께하고 도와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재외동포 대표로 발언한 김병직 미주한인회총연합회 공동회장은 “750만 재외동포들의 오랜 염원을 수용해 재외동포청 출범 공약을 이행한 대통령께 사의를 표하며 글로벌 중추 국가 실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재외동포들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파친코>에 둘째 아들 모자수 역으로 출연한 재일동포 3세이자 재미동포 박소희 씨는 이민자로서 차별의 성장기를 극복하고 한인으로서 정체성을 잃지 않고 당당히 살아왔던 본인의 경험과 앞으로의 다짐을 낭독해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명확한 안보관, 평화의 대한민국 만들 것”
윤석열 대통령은 10월 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향군 창설 제71주년 기념식 및 전국 읍·면·동 회장 총력안보 결의대회’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재향군인회의 역할을 강조하며 “올바른 역사관, 책임 있는 국가관, 명확한 안보관으로 자유, 평화, 번영의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어가자”고 당부했다.
이번 행사는 재향군인회 창설 71주년을 맞아 전국의 읍·면·동 회장들이 총력안보 결의대회를 통해 대국민 안보의식 확산 및 조직 활성화 사례를 공유하고 대한민국 최대 안보 단체로서 자유민주주의 체제 수호, 한미동맹 강화 지지 등 회원들의 결의를 다지기 위해 열렸다. 재향군인회는 전역 군인들의 친목단체로 병역을 마친 국민은 자동으로 회원이 된다. 6·25전쟁 중이던 1952년 부산에서 창설됐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호국영웅들의 피로써 지켜낸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가 위협받고 있다”며 “역사는 우리에게 힘을 가져야 평화와 안전을 지킬 수 있음을 가르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지난 수십 년 동안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고 있으며 핵 사용 협박을 노골적으로 가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안보리의 대북 제재를 선제적으로 풀어야 한다, 남침 억지력에 중요한 기능을 하는 유엔사를 해체해야 한다, 종전선언을 해야 한다, 대북 정찰자산을 축소 운용하고 한미 연합방위훈련을 하지 않아야 평화가 보장된다는 가짜평화론이 지금 활개치고 있다”면서 “가짜뉴스와 허위조작 선동이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유 대한민국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가진 여러분께서 이 나라를 지켜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북핵 위협과 도발을 억지하기 위해 한미동맹을 핵을 기반으로 하는 동맹으로 격상하고 한·미·일 안보 협력을 더욱 강화했다”며 “적의 어떠한 도발에도 즉각적이고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해 자유 대한민국을 굳건히 수호하고 국민의 안전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군 복무에 대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제대 군인의 복지와 권익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땀과 헌신 예우하고 기억하겠다”
윤석열 대통령은 10월 4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서울에서 국내외 파독 광부·간호사·간호조무사 240여 명과 오찬을 함께했다. 윤 대통령이 파독 근로자만 초청해 오찬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파독 근로자들에게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토대로 눈부신 성장과 번영을 이루는 과정에 여기 계신 여러분들의 땀과 헌신이 아주 큰 역할을 했다”며 “1960~70년대 이역만리 독일에서 약 2만 명의 광부와 간호사들이 보내온 외화를 종잣돈으로 삼아 대한민국은 한강의 기적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의 땀과 헌신이 대한민국 산업화의 밑거름이었고 여러분의 삶이 곧 우리나라의 현대사였다”며 “여러분의 땀과 헌신을 국가의 이름으로 예우하고 기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여러분의 땀방울이 헛되지 않도록 이제 대한민국은 세계의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 국가의 역할을 다해나갈 것”이라면서 “지난 6월에 출범한 재외동포청이 여러분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도록 꼼꼼하게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늦어서 죄송”… 원폭 피해 동포 초청
윤석열 대통령은 추석연휴 둘째 날인 9월 29일 일본 히로시마 원자폭탄으로 피해를 입었던 한국인 동포들과 오찬을 갖고 “정부가 여러분들을 모시기까지 78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너무 늦어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강조한 윤 대통령은 “가장 가까운 이웃인 일본과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으로 원폭 피해 동포들을 초청했다. 이날 행사는 지난 5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히로시마를 찾은 윤 대통령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함께 한국인 원폭희생자 위령비에 참배한 뒤 합동 참배에 참석한 동포들에게 초청을 약속한 지 네 달여 만에 이뤄졌다.
윤 대통령은 “수만 명의 한국인이 원폭 피해로 생명과 삶의 터전을 잃었고 식민지 시절 타향살이를 하며 입은 피해였기에 그 슬픔과 고통이 더욱 컸을 것”이라며 “오래도록 불편했던 한일관계가 여러분의 삶을 힘들게 했다는 것 역시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동포 여러분의 아픔을 다시는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방한이 그동안 겪은 슬픔에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5월 기시다 총리와 이역만리 타향에서 전쟁의 참화를 겪은 희생자를 추모하고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함께 열어갈 것을 다짐했다”면서 “우리 정부는 자유와 인권, 법치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가장 가까운 이웃인 일본과 협력하면서 역내 세계 평화와 번영을 증진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여러분의 아픔과 희생에 대한 위로는 오늘 이 자리로만 그치지 않겠다”며 “한일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우리 동포를 잘 살피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정미 기자
박스기사
추석연휴 이어진 민생·안보 일정
“최전선에서 헌신, 자부심 가져달라”
윤석열 대통령은 추석연휴 기간 현장에서 일하는 인천국제공항 터미널 근로자와 경찰관, 소방관, 군부대원을 만나 격려하고 일선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
윤 대통령은 추석연휴 첫날인 9월 28일 인천국제공항 대한항공 화물터미널을 찾아 항공화물 수출 현장을 살펴보고 현장 근로자를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물류산업 최전선인 화물터미널에서 수출 역군들을 만나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연휴에 쉬지도 못하고 수출 일선에서 수고해주셔서 정말 고맙다”고 인사를 전했다.
윤 대통령은 근로자들에게 “우리 경제가 더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5000만 내수시장으로는 부족해 수출과 수입을 더 늘려야 한다”며 “항공 화물 없이는 국민 경제활동도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여러분이 있어서 나라 경제도 돌아가는 것이니 자부심을 갖고 더 열심히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9월 30일에는 서울 중구 서울중부경찰서 을지지구대와 서울중부소방서를 방문해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먼저 을지지구대를 방문해 10여 명의 현장 경찰관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근무 여건 개선을 약속했다. 이어 서울중부소방서를 방문해 추석연휴 특별경계근무 현황을 보고받고 지휘팀장, 구조대장 등 소방관 30여 명을 만나 애로사항을 들었다.
국군의 날인 10월 1일에는 전방부대를 찾아 경계태세를 점검하고 장병들을 격려했다. 경기 연천군 소재 전방 25사단 전망대를 시찰한 윤 대통령은 “여러분의 안보 최전선에서의 헌신이 바로 우리 경제와 산업을 일으키는 지름길이라는 점을 명심하고 자부심을 갖고 소임에 임해달라”며 “군이 강력한 힘으로 국가안보를 지킬 때 국민도 여러분을 신뢰하고 경제활동도 하고 일자리를 만들며 성장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피자, 치킨, 송편 등 먹거리를 준비해 장병들과 함께 나눴다.
[자료제공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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