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류 이후 우려했던 수산물 소비 위축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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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4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시작된 이후에도 우려한 만큼의 수산물 소비는 위축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은 9월 12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브리핑에서 “오염수가 방류된 이후 현재까지 우려했던 것만큼 소비가 위축되고 있다는 신호는 없다”고 말했다.
박 차관에 따르면 8월 28일부터 9월 3일까지 대형마트 3사 매출액은 전주 대비 11.8% 증가했다.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를 상시 개최하고 있는 서울 노량진수산시장을 찾는 고객도 평소보다 많아 전주 대비 소매점은 17.3%, 식당은 3.5% 매출이 늘었다.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이 한식 해산물 전문점, 일식 해산물 전문점, 초밥집 등 1000개 음식점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한 결과를 봐도 소비 위축은 크게 드러나지 않았다. 횟집 100곳은 전주 대비 매출액에 변동이 없다고 응답했다.
이같이 수산물 소비가 유지되는 데는 정부가 진행 중인 수산물 소비 촉진 정책이 한몫을 했다. 해수부는 8월 31일부터 지역을 대표하는 전국 9개 전통시장 등에서 수산물 구매 금액을 환급해주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박 차관은 “정부 대책에 호응해 수산물을 구매하러 전통시장을 찾는 손님이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오염수 1차 방류 종료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9월 11일 일일브리핑에서 “첫 번째 방류분 방출은 모두 종료됐다”고 밝혔다. 박 차장은 “어제 오후 2시에서 3시 사이에 오염수 이송펌프 작동이 정지됐음을 확인했다”며 “오늘 이송설비 내부의 잔류 오염수 세정 작업을 마치면 최종적으로 1차 방류분 방출이 종료된다”고 말했다. 방류가 시작된 후 오염수는 총 7763㎥ 방류됐고 여기에 포함된 삼중수소는 총 1조 2440억 베크렐이었다. 박 차장은 “긴급차단밸브 작동이나 수동정지 등 이상 상황은 없었다”고 말했다.
방류 기간 오염수와 바닷물이 희석되는 설비인 해수배관헤더에서 채취된 시료의 삼중수소 농도는 리터당 142베크렐에서 220베크렐로 배출 목표치인 리터당 1500베크렐을 밑돌았다. 원전 부근 10㎞ 이내 해역 14개 정점에서 채취된 시료에서 측정한 삼중수소 농도도 방출 중단 판단 기준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었다.
후쿠시마 원전에서 오염수를 저장하고 있는 탱크는 1000여 개다. 이를 40개의 K4 탱크로 옮겨 희석 작업을 거쳐 균질화한 다음 삼중수소 농도가 기준치 이하로 측정된 오염수를 방류한다. 이번에는 1차로 K4 탱크에 채웠던 오염수를 방류한 것으로 탱크를 청소하고 균질화 작업을 거쳐 준비가 되면 2차 방류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도쿄전력 측에 따르면 2차 방류 시점은 10월 전후가 될 전망이다.
후쿠시마에 우리나라 전문가 파견
오염수 방류 전인 8월 22일 한국과 국제원자력기구(IAEA) 간에 오염수 방류 관련 정보 메커니즘 구축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다. 합의된 내용에는 우리 전문가가 IAEA 현장 사무소를 방문하고 화상회의를 개최하며 서면 보고서를 공유하고 이상 상황 발생 시 통보하는 것 등이 있다. 정부는 이 합의에 따라 8월 27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소속 전문가 3명을 후쿠시마에 파견했다.
박 차장은 “우리 측 전문가들은 9월 8일까지 약 2주간 현지에 체류하면서 현장 사무소 방문과 화상회의를 포함해 IAEA와 기술협의를 수차례 밀도 있게 진행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기술회의를 통해 IAEA가 도쿄전력과는 별개로 직접 시료를 채취해 핵종 농도를 자체적으로 분석한다는 사실 등을 확인했다.
박 차장은 “파견 기간 중 우리 측 전문가와 IAEA 본부, 현장사무소 직원이 모두 참여하는 화상회의를 개최했다”고 말했다. 이 회의에서는 방류가 특이사항 없이 진행됐고 방류가 진행되지 않는 기간에도 IAEA의 점검은 방류 기간과 동일하게 계속 이뤄질 것이라는 것이 확인됐다. 여기에 IAEA는 오염수 방류 이후부터 우리 측 전담관을 통해 일일 단위로 서면 보고서를 발송하고 있다. 정부도 9월 8일 더욱 면밀한 모니터링을 위해 원전시설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정부는 모니터링 데이터와 같은 오염수가 희석 설비로 옮겨지고 있음을 직접 확인했다.
박 차장은 “1차 방류가 진행되면서 모니터링 데이터의 수집과 해석에 어느 정도 이해가 쌓였고 한·IAEA 정보 메커니즘의 틀도 어느 정도 잡혔다”며 “우리 정부는 지금까지 쌓아온 것들을 바탕으로 향후 방류 과정에서 더욱 밀도 있는 정보 수집과 분석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효정 기자
박스기사
방사능 검사 어떻게 하나
우리 해역 200개 정점에서 실시… “안전 지속 확인”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은 9월 11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브리핑에서 “정부는 우리 해역을 200개 정점으로 구분해 꼼꼼하게 방사능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정부의 수산물 방사능 검사 체계는 수협에서 위판되는 수산물에 대한 ‘신속검사’ 외에도 정밀하고 촘촘하게 짜여 있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일일브리핑을 통해 매일 알린 것처럼 현재 우리 해역은 안전한 수준으로 지속 확인되고 있다”며 “우리 수산물은 이처럼 안전한 해역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정부는 국내 수산물의 방사능 검사를 철저히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류와 패류, 해조류를 생산하는 1만 2000여 개의 양식장에서는 출하가 되기 전에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등 전문 검사기관이 직접 시료를 채취해 방사능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연근해에서 생산되는 수산물은 위판 여부와 관계없이 92개 주요 조업 해역에서 수산물을 수거해 방사능 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전체 위판장을 대상으로 하는 정밀검사도 실시한다. 국내 위판 물량의 대부분을 처리하는 위판장의 전 품종을 대상으로 유통 전 신속검사도 실시해 안전성을 보다 강화해서 확인한다.
수협 위판을 통하지 않는 원양산 수산물은 유통 전에 냉동창고 등에서 시료를 채취해 방사능 검사를 철저하게 시행하고 있다. 박 차관은 “국민과 어업인이 언제든지 우리 수산물 안전을 확인할 수 있도록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며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지금까지 실시한 수산물 방사능 검사는 8만 건이 넘고 부적합은 단 한 건도 없었다”고 말했다.
[자료제공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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