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노리는 금융사기 방어 수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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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올해 추석연휴는 6일로 늘어났습니다. 가족과 친지, 지인에게 보낼 추석 선물 세트를 열심히 찾아보는 분들도 계실 테고, 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도 계실 거예요. 다들 들뜬 마음으로 추석연휴를 기다리고 있는 요즘이지만 마냥 긴장을 풀어서는 안 되는 이유가 한 가지 있습니다. 지금은 금융사기를 주의해야 할 시점이거든요.
‘우편물이 도착했습니다. 우편물은 2회 방문 후 부재 시 우체국에 보관 없이 반송됩니다.’
이런 메시지를 받아본 경험은 다들 수도 없이 많을 거예요. 근래에 주문한 물건이 있다면 큰 의심 없이 그 물건의 배송 소식이라고 생각하겠죠. 하지만 명절에는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이곳저곳 여러 곳에서 명절맞이 선물을 보내주기 때문에 내가 따로 물건을 구입하지 않았더라도 택배 안내 메시지를 받게 될 수 있어요.
이 점을 악용해 명절 선물 택배 배송 문자를 활용한 스미싱이 자주 발생합니다. 문자메시지에 적힌 담당 집배원 전화번호로 연락하면 신분증 등 개인정보를 요구한 뒤 금전을 탈취하는 식이에요. 문자메시지에 배송 안내 인터넷 주소(URL)를 넣어둔 뒤 해당 링크를 클릭하면 악성 애플리케이션이 설치되게끔 만들어두기도 합니다. 전화로 금융 지원 안내를 해준다며 금전을 갈취하는 보이스피싱도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고령층이 주요 피해자일 것 같지만 현실은 정반대입니다. 올해 1~5월 보이스피싱 건수와 피해액이 1년 전에 비해 줄어드는 와중에도 20대 피해자는 늘었어요. 전체 피해자 중에서도 20대 비중은 47.9%로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20대는 사회생활과 금융거래에서 실전 경험이 적어 기관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에도 속수무책으로 당할 때가 많아요. 금융기관이나 검찰 등을 사칭해 연락해올 경우 두려운 마음에 그들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게 되는 거죠.
20대 피해 금액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지만 경제생활의 경험치를 쌓아가기 시작하는 시점에 금융사기 피해라는 사건을 경험하면서 큰 트라우마가 남는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실제로 보이스피싱 피해로 극단적 선택을 한 사례가 뉴스에 적지 않게 등장해왔습니다. 2020년 2월 국민청원에 ‘내 아들 죽인 얼굴 없는 검사 김민수를 잡아달라’는 사연이 공개되면서 20대 취업준비생의 안타까운 사건이 알려지기도 했어요.
보이스피싱이 의심되거나 피해를 당했다면 당황하지 말고 다른 휴대폰으로 ‘금융감독원(1332)’ 또는 입금 및 송금을 한 금융회사의 콜센터, 경찰청으로 전화해 ‘계좌 지급 정지’를 먼저 신청하세요. 내 명의의 모든 계좌에 대해 한꺼번에 지급 정지를 할 수 있어요.
물론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대비하면 좋겠지만 우리가 대처하는 속도보다 빠르게 금융사기는 새로운 형태로 변신해 찾아오곤 합니다. 해외에서는 인공지능(AI)으로 피해자 가족의 목소리를 복제한 뒤 보이스피싱을 하는 사례도 있다고 하니까요. 예상치 못하게 찾아오는 상황에도 침착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사후 대처방안은 꼭 숙지해두기로 해요.
박진영
금융·경제 콘텐츠를 26만 MZ세대에게 매일 아침 이메일로 전달하는 경제미디어 <어피티> 대표
[자료제공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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