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 소비 활성화에 1440억 역대 최대 규모 예산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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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수산물 소비를 활성화하기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인 144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올해 예산으로 편성해 집행 중인 640억 원에 9월 5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긴급 예비비 800억 원을 합한 것이다. 2024년도 예산안에도 수산물 소비 활성화를 위한 예산 1338억 원이 편성돼 있다.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은 9월 5일 열린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며 “건전재정 기조 속에서도 우리 어업인을 비롯한 모든 수산업 종사자, 소상공인과 소비자들까지 살피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라고 설명했다.
수산물 소비 활성화 예산은 먼저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에 쓰인다. 박 차관은 9월 1일 일일브리핑에서 “앞으로 연말까지 전국 각지에 있는 30개 전통시장에서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를 매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전국 각지의 전통시장에서 우리 수산물을 구입하면 1인당 최대 2만 원까지, 구매한 금액의 30%, 9월 11일부터는 40%를 온누리상품권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그동안 환급행사는 일시적으로 명절이나 휴가철을 맞아 짧게 진행됐다. 우리 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8월 3일부터 6일까지 전국 전통시장 28곳에서 진행된 환급행사도 마찬가지다. 그러던 것이 확대된 계기는 윤석열 대통령이 7월 27일 부산 자갈치시장을 방문해 지시한 바에 따른 것이다. 윤 대통령은 당시 동행한 조승환 해수부 장관에게 명절 등 특별한 시기에만 적용했던 전통시장 수산물 할인 판매를 연말까지 상시 적용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를 연말까지로 확대 적용한 것이다.
수산물 마음껏 즐길 수 있게
수산물 소비 활성화 예산이 투입되는 곳은 또 있다. 전통시장 등에서 사용 가능한 수산물 전용 제로페이 모바일 상품권을 발행하는 데 쓰인다. 정부는 전국 741개 전통시장 등에 있는 9300여 개 제로페이 가맹점에서 사용 가능한 수산물 전용 제로페이 모바일 상품권 발행 행사를 진행한다. 비플제로페이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해 1인당 최대 4만 원까지, 20%를 할인된 가격으로 상품권을 구입할 수 있다.
예산은 마트와 온라인 쇼핑몰 등이 참여하는 할인행사에도 투입된다. 전국 14개 마트와 소매점, 1800여 개 점포와 24개 온라인 쇼핑몰이 참여하는 수산물 할인행사는 올해 초부터 매달 개최되고 있다. 9월 행사는 8월 31일부터 시작돼 9월 28일까지 진행된다. 정부가 지정한 11개 품목과 참여 업체가 추가로 지정한 5개 품목을 1인당 최대 2만 원 한도 내에서 최대 50%까지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행사 등의 자세한 내용은 ‘대한민국 수산대전’ 누리집(www.fsal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수산시장에서는 축제도 열린다. 정부는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9월 9일 서울 강서수산물도매시장을 시작으로 인천 소래포구시장, 서울 노량진수산시장, 부산 자갈치시장에서 수산시장 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축제에서는 제철 수산물 시식회, 문화공연, 맨손 물고기 잡기, 수산물 퀴즈대회 등 다채로운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마련된다.
우리 바다도 안전하게 유지되고 있다. 정부는 7월 24일부터 우리 바다의 방사능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하기 위해 가까운 바다 75곳, 먼바다 33곳 등 총 108개 정점에서 해양방사능 긴급조사를 시행하고 있다. 조사 결과는 바닷물이 채취되고 분석이 완료되는 대로 순차적으로 제공되는데 세슘과 삼중수소 모두 세계보건기구(WHO)의 먹는 물 기준보다 훨씬 낮은 수준으로 검출되고 있다. WHO의 먹는 물 기준은 세슘의 경우 리터당 10베크렐 이하, 삼중수소는 리터당 1만 베크렐 이하여야 하는데 9월 4일 발표된 12개 정점의 시료분석 결과를 보면 세슘-134는 리터당 0.067~0.082베크렐 미만으로 검출됐다. 삼중수소는 리터당 6.4~6.7베크렐 미만으로 역시 매우 낮은 수치다.
한편 정부는 일일브리핑을 통해 일본의 오염수 방류가 계획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발표하고 있다.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거쳐 정화된 오염수가 바닷물과 결합하는 장소인 해수배관 헤더의 삼중수소 농도와 방출 지점으로부터 3㎞ 이내에서 채취한 바닷물의 삼중수소 농도를 매일 확인한다. 오염수 방류 상황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도 이뤄지고 있다. 해수취수구, 상류수조, 이송펌프 등에서 검출되는 방사선량을 확인하고 오염수가 얼마나 이송되고 방류되는지도 점검한다. 이를 통해 만약 방류가 계획과 다르게 진행된다면 강력하게 문제를 제기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한결 같은 입장이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9월 1일 일일브리핑을 통해 “오염수 방류는 국제기준이나 과학적 원칙에 비춰 안전하게 처리돼야 한다는 것을 정부의 기본 기조로 유지하고 구체적으로 대응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는 우리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 조금이라도 위해가 생기고 일본이 발표한 방류 계획이 당초와 다르게 진행된다면 국제분쟁 절차를 통해 강력하게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정 기자
박스기사
전국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 참여하기
8월 31일부터 연말까지 매일 실시되는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는 전국 30개 전통시장에서 시행된다. 시장에서 우리 수산물을 구입하면 일주일에 1인당 최대 2만 원까지 온누리상품권으로 돌려받는 행사다. 이전까지는 구매 금액의 30%를 돌려받았지만 9월 11일부터는 40%를 돌려받는다.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행사 참여 점포에서 국내산 수산물을 구입하고 점포주의 서명과 국내산 구입품목을 기재한 영수증을 받아야 한다. 영수증을 들고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장을 방문하면 확인 후 환급받을 수 있다. 평일은 같은 주에 구입한 수산물 영수증이라면 날짜에 상관없이 환급이 가능하지만 주말에는 당일 영수증에 한해서만 환급된다.
[자료제공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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