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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의 결단이 새로운 장을 열었다” “태평양서 가장 강력한 세 나라의 협력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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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8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 전용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에 대해 외신들은 “새로운 협력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와 함께 이를 이끌어낸 윤석열 대통령의 노력을 높이 샀다.
미국 공영방송 는 마이크 모치즈키 조지워싱턴대 국제관계대학원 교수의 말을 인용해 “한·미·일 정상회의의 주된 공(major credit)은 윤 대통령에게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도 8월 18일 ‘바이든, 한국의 대일 관계 개선 노력 환영’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윤 대통령이 정책 변화를 주도하면서 한일양국의 관계 개선이 이뤄졌다”며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는 윤 대통령이 한일 간 과거사를 넘어서기로 결정하면서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방송 는 “한국과 일본의 긴장은 중국의 부상과 북한의 지속적인 위협으로 지난 1년간 빠르게 완화했다”고 배경을 설명하며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양국이 과거 역사의 한 페이지를 넘기도록 촉구하기를 희망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바이든 대통령이 윤 대통령에게 거듭 사의를 표한 데 대해서도 외신들은 주목했다. 미국 방송 는 ‘바이든,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로 한·미·일 결속 강화’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한일 정상이 정상회의에 참석한 데 대한 정치적 용기에 감사를 나타냈다”며 “전문가들도 한일 양국의 갈등에도 함께 참여한 점을 중요하게 평가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통신 도 “한·미·일 정상회의는 한국과 일본의 수십 년에 걸친 불화로 최근까지도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다”며 “하지만 윤 대통령이 국내의 정치적 위험을 무릅쓰고 일제 강제징용 문제를 해소해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정치적 의지’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분석했다. ‘캠프 데이비드 협약, 한일 긴장 완화’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패트리샤 김 브루킹스연구소 아시아 전문가의 인터뷰를 통해 “중국과 북한의 위협이 증가하면서 한·미·일 협력의 놀라운 진전이 가능했다”며 “3국이 놀랄 만한 정치적 의지가 있었기 때문이며 특히 한국이 (의지를) 발휘했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의 정치적 의지는 발전적인 변화를 이끌어냈다. 방송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회의를 통해 한·미·일 3국 간 ‘다음 협력 시대’를 기대하고 있다며 “3국 정상은 순탄치 않은 역사에도 태평양에서 가장 강력한 민주주의 국가인 세 나라 간 새로운 협력 시대를 예고하는 약속을 했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유키 타츠미 스팀슨센터 동아시아 국장과의 인터뷰를 인용해 “진정으로 역사적인 회의였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의 긍정적인 평가는 여러 외신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났다. “이번 회담은 너무나 놀랍다”고 말한 전문가의 반응을 실은 언론도 있다. 영국 방송은 “(예전에는) 한국·일본 지도자가 우리와 한 방에서 만나는 것도 간신히 이뤄질 수 있었다”고 회상한 데니스 와일더 전 백악관 동아시아·태평양 선임보좌관의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소개했다. 방송은 딘 청 미국평화연구소 중국 담당 고문이 이번 회담을 두고 “일본과 한국을 위한 ‘큰 발걸음’”이라고 표현했다고도 보도했다.
캠프 데이비드의 한·미·일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데는 한일관계 개선이 큰 역할을 했다는 것에도 공통적인 의견을 보였다. 커트 캠벨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은 <파이낸셜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한일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제오르드 라이디 칼럼니스트의 칼럼을 통해 한일관계 개선에 윤 대통령의 공(credit)이 크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런 결단이 양국 외교·무역 관계의 정상화 기반을 닦았다고 봤다.
외신들은 한·미·일 협력체가 오커스(AUKUS)나 쿼드(Quad)에 버금가는 협력체로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오커스는 미국·영국·호주로 구성된 외교안보 3자 협의체이며 쿼드는 미국·인도·일본·호주가 참여하는 4자 안보 협의체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한·미·일 정상회의-방위·외교·기술의 새 시대 열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미·일 정상회의를 지지하는 이들은 3국 관계가 오커스와 쿼드에 필적할 만큼 커질 수 있으며 미국이 오랫동안 지역 안보에 걸림돌로 여겼던 한일 반목을 극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언론도 한·미·일 협력체가 인도·태평양을 포괄하는 협력체로 확대됐다는 데 의미를 부여했다. <요미우리신문>은 “한·미·일 3국이 패권주의적 행동을 강화하는 중국을 염두에 두고 방위와 경제안보 분야까지 협력 분야를 넓히는 자세를 선명히 드러냈다”며 “이전엔 북한에 대한 대응이 협력의 주안점이었지만 인도·태평양으로 대상을 넓혔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요미우리신문>은 사설을 통해 한·미·일의 협력이 진전될 수 있었던 것은 “일본을 가치관을 공유하는 동반자로 규정하는 윤 대통령의 건설적 자세 덕분”이라고 했다.
<아사히신문>은 “3국 결속 강화의 진정한 목적이 중국에 대한 대응이라는 점이 명백해졌다”며 “한·미·일 정상은 인도·태평양 지역 관여에도 협력해간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김효정 기자


[자료제공 :icon_logo.gif(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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