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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좋은 취업 지원은 열린 마음으로 들어주는 것 구직자들에 사다리 돼주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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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취업지원제도 우수사례’ 대상
인천고용복지플러스센터 김은주 상담사
2023년 6월 인천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 40대 남성 A씨가 고개를 숙인 채 들어왔다. A씨는 고등학생 때부터 30년간 이어져온 알코올의존과 연대보증채무 연체로 시작된 신용불량으로 인해 긴 시간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었다. 인천고용복지플러스센터 국민취업지원과 김은주 상담사는 “A씨는 일을 하겠다는 의지가 강했지만 취업을 위해선 심리적으로나 환경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았다”며 “직업훈련 등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일자리를 찾을 필요가 있었다”고 했다.
김 상담사는 ‘국민취업지원제도’를 연계해 A씨를 밀착 지원했다. 국민취업지원제도는 근로 능력과 구직 의사가 있음에도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구직자에게 통합적인 취업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도다. 구직활동을 하는 동안 상담, 직업훈련, 일경험 프로그램 등 전문적인 취업 관련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으며 저소득 구직자에게는 취업활동에 집중하도록 구직촉진수당을 지급한다.
2021년부터 시행된 이 제도는 단순히 소득을 지원하거나 취업 알선을 하는 지원에서 한발 더 나아가 참여자의 취업장애요인을 해소하고 구직능력을 강화해 취업 성공까지 이끌어내는 종합 고용서비스를 제공한다. 전국 102개 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주축으로 지방자치단체 일자리센터, 새일센터 등 취업지원 유관기관과 정신건강·신용회복 등을 지원하는 유관기관과도 연계 협업하고 있다.
김 상담사는 A씨가 긴급생계지원 및 기초생계수급권을 받을 수 있도록 주민센터를 연계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영구임대와 취업시엔 희망키움통장을 소개했다. 또 알코올의존증 극복을 위해 치료·관리를 받고자 중독관리센터를 찾게 했다. 직업훈련으로는 가구 제작 일을 추천했다. A씨가 목공예기능 자격증을 갖고 있고 직업선호도 검사에서도 직업군과 흥미가 일치했기 때문이다. 올해 9월까지 A씨는 실내 건축설계 디자인캐드 직업훈련 과정을 밟았고 이후 가구회사에 취업했다. 현재 1년 넘게 단주를 해 건강과 가족관계를 회복했다.
김 상담사는 12월 11일 열린 ‘2024 국민취업지원제도 우수사례 콘퍼런스’에서 이 같은 상담 사례로 고용노동부로부터 대상을 받았다. 이날 행사에선 올 한 해 국민취업지원제도의 성과를 공유하고 참여자의 취업을 성공적으로 도운 상담사와 단체에 대한 포상이 이뤄졌다. 고용부는 이날 김 상담사를 비롯한 38명의 상담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 등 4개 기관에 고용부장관상을 수여했다.
12월 17일 인천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만난 김 상담사는 A씨가 선물해준 작은 화분을 가리켰다. “A씨가 술을 끊은 지 1년이 되는 날 함께 축하하고 싶다며 저를 찾아왔어요. 저 화분에 꽃이 피는 것처럼 그분께도 꽃 피는 날이 왔으면 했는데 오랜 노력 끝에 취업에 성공해서 보람을 느낍니다. 앞으로도 구직자를 위한 든든한 파트너가 되고 싶어요.”



국민취업지원제도로 일자리를 찾는 구직자가 많나?
국민취업지원제도는 구직자에게 필요한 일자리 정보만 제공하는 게 아니라 진로 및 취업 상담과 직업훈련 등 취업지원서비스를 제공한다. 일은 하고 싶은데 어떤 일을 해야 할지 막막하거나 어려운 구직자에게 진로 설정과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일을 하기 위한 능력과 경험을 키울 수 있게 돕는다. 소득 기준에 따라선 구직촉진수당과 취업활동비용 등도 제공한다. 국민취업지원제도를 통해 취업에 성공한 경우 취업성공수당까지 별도로 준다. 제도가 시행된 지 4년 차가 되고 홍보도 이뤄지면서 구직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부터 저소득 구직자, 중장년 등이 국민취업지원제도를 많이 이용하고 있고 상담 요청도 많아졌다.

하루에 상담은 몇 건 정도 하나?
인천고용복지플러스센터 국민취업지원과에만 35명의 상담사가 근무 중이다. 하루 평균 4~5건의 방문 상담을 한다. 센터에 방문하지 않고 온라인으로 들어온 상담 예약 건까지 합치면 하루에 10~15건의 상담을 진행한다. 상담을 통해 현재 구직자의 상황과 목표, 유형에 따라 맞춤형 취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맞춤형 취업지원 서비스란?
개개인별로 취업 장애 요인이 다르다. 취업 역량이 부족하거나 직업훈련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지원 유형에 따라서 받는 혜택도 다르다.

어떤 차이가 있나?
국민취업지원제도는 참여자의 소득과 재산 등에 따라 두 가지의 지원 유형이 있다. 먼저 15~69세 구직자 중 가구단위 중위소득이 60% 이하고 재산 4억 원(18~34세 청년은 5억 원) 이하면서 최근 2년 안에 100일 또는 800시간 이상의 취업경험이 있는 사람은 Ⅰ유형으로 선발된다. Ⅰ유형의 구직자는 월 50만 원의 구직촉진수당을 6개월간 받을 수 있다. 미성년자, 고령자, 중증장애인 등의 부양가족이 있을 경우 1인당 10만 원씩 월 최대 40만 원을 추가 지원한다. 자기소개서 첨삭, 면접 코칭 등 취업지원서비스도 추가로 제공한다. Ⅱ유형은 Ⅰ유형을 제외한 청년, 중장년, 특정계층(결혼이민자, 위기청소년, 월소득 250만 원 미만인 특수형태근로종사자, 영세 자영업자 등)이다. 이들에게는 구직촉진수당은 지급되지 않으며 취업활동비용 및 취업지원서비스가 제공된다.

각각의 구직자에게 맞는 안내와 상담을 하는 게 쉽지 않을 것 같다.
다양한 배경과 상황에 있는 구직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상담을 해야 한다. 특히 구직자들 중에는 심리적으로 많이 위축돼 있고 우울, 무기력한 경우도 많다. 경제적인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들의 공통된 목표가 있다. 취업이다. 상담사는 그들이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든든한 다리가 돼 필요한 지원을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힘들 때도 있지만 잘 따라주고 취업에 성공하는 분들을 보며 보람을 느낀다.

상담자 중에 기억에 남는 사례를 꼽는다면?
11월 취업에 성공한 20대 청년이 떠오른다. 어릴 적 부모님의 이혼으로 시설에서 생활하던 이 청년은 입·퇴소를 반복하는 바람에 자립준비청년에게 지원되는 정착지원금을 받지 못했다. 사회에 대한 불만이 많고 어른에 대한 불신도 컸다. 왜곡된 사고로 인해 직장생활에도 적응하지 못했다. 최장기 근무기간이 8일에 그쳤다. 우선 직장 적응 능력을 키우는 게 시급하다고 판단했다. 우체국 사무보조로 3개월 동안 직무를 체험하고 이를 수료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청년은 매일 불만 전화를 걸어왔지만 이야기를 들어주고 참고 직장을 다녀야 하는 이유를 거듭 설명했다. 결국 3개월을 채웠고 이후 자력으로 취업에 성공했다. 작은 성공이 다음 단계로 갈 수 있는 자양분이 된 것이다. 앞으로는 1년, 2년 나아가 10년 근속도 가능해지지 않을까.

모두가 취업에 성공하진 못할 텐데.
국민취업지원제도는 1년간 서비스를 지원한다. 이 기간 동안 목표가 명확하지 않거나 취업 준비가 부족한 경우, 무엇보다 본인의 의지가 강하지 않으면 취업에 성공하기 어렵다. 하지만 1년 안에 취업하지 못했다고 실패라고 볼 수만은 없지 않나. 취업 준비 기간이 짧았을 수도 있고 취업 장애 요인(육아, 정신건강, 신용회복)이 해소되기엔 짧은 시간이기도 하다. 상담을 하면서 ‘운전을 하다가 유턴을 해도 운전을 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실패를 하더라도 그 과정을 통해 더 좋은 기회와 경험을 할 수 있고 취업이 아니라도 무언가를 얻을 수 있다고 독려한다.

이곳에서 상담사로 일한 지는 얼마나 됐나?
인천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상담사로 일한 지 올해로 15년째다. 직업 상담사로 일을 시작한 건 2009년부터다. 아이가 중학교에 입학하고 나도 온전한 직업을 찾아야겠다고 결심했는데 경력단절여성인 내가 무슨 일을 할 수 있을지 막막하기만 했다. 그러다 구청 취업정보센터에서 상담하면서 상담사라는 직업에 흥미를 느꼈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기도 하고 나도 좋고 나를 만나는 사람도 좋은 일이라는 생각에 도전했다. 악성 민원도 있고 힘들 때도 있지만 취업에 성공하는 분들을 보며 더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

상담을 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이 있다면?
편견 없이 구직자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노력한다. 다양한 구직자를 만나는 만큼 개개인의 상황을 이해하고 열린 마음을 가져야 내실 있는 상담을 할 수 있다. 무엇보다 현실적인 목표를 설정하는 게 중요하다. 구직자의 기대와 현실의 차이를 인지시키고 단계적으로 목표를 이뤄나갈 수 있도록 유도한다.

앞으로의 목표는?
나는 공공기관에서 공공고용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이다. 특히 취약계층이 일자리를 찾고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있다. 앞으로도 국민취업지원제도 대상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래서 자기관리도 잘하고 재교육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구직자들의 꿈인 취업, 그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든든한 파트너가 되고 싶다. 그러면서 나도 함께 성장하는 게 꿈이고 목표다.

강정미 기자 


[자료제공 :icon_logo.gif(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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