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의 자유·독립 위해 모든 것 던진 선열들 제대로 기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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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제78주년 광복절을 맞아 8월 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독립유공자 및 유족 158명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했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광복군이자 6·25전쟁 참전용사 출신인 김영관 애국지사를 모시고 오찬장에 함께 입장하며 예우를 표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찬에 앞서 김 지사에게 국가무형문화재 한산모시짜기 기능보유자 방연옥 장인이 제작한 ‘무궁화 자수 한산모시 적삼’을 선물했다.
윤 대통령은 오찬사에서 “조국의 자유와 독립을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과 애국지사께 경의를 표하고 유족께도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독립운동은 단순히 일제로부터 빼앗긴 주권을 찾는 것만이 아니었다. 왕정국가로 되돌아가려는 것도 아니었고 공산 전체주의 국가가 되려는 것은 더욱 아니었다”며 “국민이 주인인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만들기 위한 건국운동이었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독립운동은 우리 민족을 넘어서 인류 전체의 관점에서도 보편적이고 정의로운 것이었다”며 “조국의 자유와 독립, 그리고 인류 보편적 가치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던졌던 선열들을 제대로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분들을 제대로 기억하는 것이야말로 우리 국가의 정체성과 계속성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서울 수유리 광복군 합동묘역에 안장됐던 선열 17위와 미국에 머물던 황기환 지사 유해를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한 점을 거론하며 “해외에서 순국한 선열의 유해를 한 분이라도 더 고국에 모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8월 14일에는 러시아 우수리스크에서 순국한 최재형 선생의 묘를 국립서울현충원에 복원하고 부부 합장식도 거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우리의 독립운동은 빼앗긴 주권을 회복한 이후에도 공산 침략에 맞서 자유대한민국을 지켜내는 것으로 경제발전과 산업화, 민주화로 계속 이어졌다”며 “정부는 우리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와 연대해 전 인류의 자유와 평화, 번영에 적극 기여하는 국가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찬에는 독립운동 관련 메뉴가 제공돼 눈길을 끌었다. 백범 김구 선생과 안중근 의사 고향인 황해도 해산물로 만든 해물냉채, 지복영 선생이 즐겨 먹은 총유병 등 모둠전, 권기일 선생이 처분한 종갓집의 종가 음식인 소고기 떡갈비·전복, 안희제 선생이 동지들에게 나눠줬던 망개떡과 선생 고향인 의령 특산물로 만든 수박화채 등이 차려졌다.
오찬에는 이종찬 광복회장과 광복회원, 특별초청 대상자 10명이 함께했다. 특별초청 대상에는 독립유공자 공훈 선양에 앞장서온 김황식 안중근의사숭모회 이사장과 이택선 명지대 국제한국학연구소 연구교수, 윤동주 시인의 육촌동생이자 한국해비타트 이사장으로 독립유공자 후손 주거개선 사업을 추진하는 가수 윤형주 씨가 포함됐다.
송진우 선생의 손자이며 공헌·선양 활동에 기여하고 있는 송상현 서울대 명예교수, 김구 선생의 손녀인 김미 김구재단 이사장, 윤봉길 의사의 손녀인 윤주경 의원, 김좌진 장군의 손녀인 김을동 백야김좌진장군기념사업회 고문, 장진홍 의사의 고손인 장예진 양도 함께했다.
“한반도 평화 수호 유엔사에 감사”
윤석열 대통령은 8월 10일 유엔군사령부 주요 직위자를 초청해 간담회를 갖고 지난 73년 동안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헌신해온 유엔사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폴 라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과 앤드류 해리슨 유엔군 부사령관 등 유엔사 주요 직위자와 이종섭 국방부 장관, 김승겸 합동참모본부의장 등 우리 측 주요 군 직위자들이 참석했다.
유엔군사령부(United Nations Command)는 6·25전쟁을 계기로 대한민국을 지원하기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라 참전 16개국을 중심으로 1950년 7월 24일 도쿄에서 설립돼 73년 동안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고 있다.
유엔사는 현재 한국을 비롯해 미국, 영국, 캐나다 등 18개국이 참가하고 있으며 사령관은 주한 미군사령관이 겸직하고 있다.
앞서 윤 대통령은 7월 27일 열린 유엔군 참전의 날·정전협정 70주년 기념식에서 유엔사가 지금도 한반도 평화를 지키고 있고 유사시 우방국이 즉각적 군사 지원을 제공할 수 있게 하는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북 위협에 압도적 대응하는 ‘강군’으로”
윤석열 대통령은 8월 8일 “북한의 위협에 압도적인 대응 역량을 갖추고 감히 싸움 걸지 못하도록 우리 군을 ‘막강한 강군’으로 바꿔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방혁신위원회 2차 회의’를 주재하고 “이러한 전략에 기초해 우리 군의 합동작전수행 개념과 작전 계획을 발전시켜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는 지난 5월 국방혁신위 출범과 1차 회의 이후 석 달 만에 열렸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 사이버, 무인기 등 비대칭 위협은 눈앞에 닥친 위협이며 최우선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우리 군의 군사전략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억제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시 한미동맹의 즉각적이고 압도적인 대응을 통해 위협의 근원을 조기에 제거할 수 있도록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재원 배분으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억제와 대응능력을 최우선으로 구축하고 당장 긴요하지 않은 무기체계의 전력화 사업은 과감히 조정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국방혁신위 회의에서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하는 ‘합동군사전략’, 드론작전사령부 작전 수행방안, 2024~2028년 국방중기계획(방위력개선 분야) 재원 배분 방안 등 국방혁신 성공 추진을 위한 핵심 안건 3건이 논의됐다.
윤 대통령은 “9월 창설되는 드론작전사령부의 임무가 막중하다”며 “북한 무인기 도발 시 방어작전을 주도하고 공세적 전력운용을 통해 군의 단호한 대응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장병들의 정신전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싸워서 이기는 강군이 되기 위해서는 우리 장병들이 확고한 대적관과 국가관, 군인정신으로 무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정미 기자
박스기사
태풍 대비 긴급점검회의 “인명피해 예방 최선 다하라”
윤석열 대통령은 8월 8일 제6호 태풍 ‘카눈’의 북상을 앞두고 긴급점검회의를 열고 “과거 재난 대응의 미비점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열린 태풍 ‘카눈’ 대비 상황 긴급점검회의에서 “인명피해 예방을 위해 중대본을 중심으로 관계기관이 최선을 다하라”며 이같이 당부했다.
긴급점검회의에 앞서 윤 대통령은 전국 해안·주요도로의 폐쇄회로텔레비전(CCTV)을 통해 지역별 상황을 확인하고 위성으로 파악한 태풍의 이동경로와 한반도 폭염 상황 등을 점검했다.
윤 대통령은 회의 모두발언에서 “호우 피해 복구가 완료되지 않았는데 태풍 소식이 있어 국민의 근심이 큰 만큼 정부가 태풍 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재난 피해를 줄이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위험지역에 대한 선제적 통제조치와 위험지역으로부터의 신속한 대피”라고 강조했다.
[자료제공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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