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테크’ 고수들의 식비 줄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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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한국의 엥겔지수가 주요 5개국(G5) 평균에 비해 크게 올랐다는 뉴스가 있었죠. ‘먹고사는 데’ 들어가는 비용인 엥겔지수가 높아졌다는 건 상대적으로 소득이 낮은 사람들의 식비 부담이 더 커졌다는 뜻이에요. 고물가에도 잘 먹고 잘사는 것만큼은 놓치지 않고 싶은 MZ세대(밀레니얼+Z세대)는 어떻게 대처하고 있을까요?
‘어피티’ 뉴스레터 독자분들은 식비를 아끼기 위해 오프라인 매장, 특히 ‘동네마트’나 ‘전통시장’을 활용하고 있어요. 금방 상하는 채소와 과일은 집 앞 동네마트에서 소량으로 구입하고, 냉동실에 얼려둘 수 있는 고기와 빵류는 창고형 매장에서 구입하는 식이에요. 지역화폐를 쓸 수 있는 시장을 이용해 돈을 아끼기도 하죠.
식재료 관리 애플리케이션(앱)을 활용하기도 합니다. 가계부 앱처럼 냉장고나 서랍에 재료가 얼마나 남아 있는지, 소비기한은 언제까지인지, 요리 레시피까지 제공하는 앱이에요. 1인가구에는 ‘밀키트(바로 요리 세트)’도 식비를 아낄 수 있는 좋은 선택지라고 해요. 밀키트 자체의 평균 가격은 1만 원대 중반으로 낮지 않은 편이지만 두세 번에 걸쳐 나눠 먹을 수 있고, 외식이나 배달음식보다는 저렴하고 다양한 메뉴를 맛볼 수 있으니까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블로그 이용자가 늘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2021년 네이버 블로그에서 발행된 콘텐츠 수는 3억 개로 1년 전보다 50% 증가했습니다. 거리두기를 하는 동안 블로그 특유의 약한 연대감을 즐기면서 일상을 기록하는 이용자가 늘었다고 해요.
알뜰족 MZ세대에 블로그는 일상의 기록 수단, 그 이상입니다. 소비를 방어하고 부수입까지 벌어다주는 재테크 도구예요. 맛집, 숙박, 마사지, 미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블로거에게 체험단 기회를 제공하거든요. 요즘에는 배달 전문 음식점도 체험단을 열어 점심을 해결해줘요. 주말 외식뿐만 아니라 여행지 숙소, 미용실 등을 체험단으로 이용해 소비 지출을 아낄 수 있어요. 체험단 시장은 그 규모도 커지고, 분야도 다양해지고 있어서 생각보다 기회가 많아요. 블로그 규모가 크지 않아도, 글솜씨가 대단히 좋지 않아도 ‘꾸준히 포스팅하는 블로거’라면 쉽게 기회를 얻을 수 있어요. 게다가 블로그가 어느 정도 커지면 광고 배너를 넣어 추가 수입도 얻을 수 있어서 재테크 도구로 무척 유용하답니다.
편의점이나 스타트업 서비스 중에서도 식비를 아끼는 데 활용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요. 요즘 편의점 3사(CU·GS25·세븐일레븐)에서는 전용 앱을 만들어 멤버십에 가입한 고객들에게 특정 제품을 할인해 판매하기도 합니다. 할인가에 나온 제품이 있다면 미리 앱에서 찜해놓고 퇴근길에 픽업해갈 수도 있죠. 소비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식재료나 가게 마감시간을 앞두고 버려질 수 있는 음식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서비스도 있어요. 환경을 보호하는 것은 물론 식비도 아낄 수 있어 인기랍니다.
‘못난이’ 채소와 과일을 저렴하게 사기도 합니다. 1인가구를 위해 소분해서 판매하기도 하고 패키지에 레시피를 함께 적어 보내줘서 요리하는 즐거움도 높여준다고 해요.
이렇게 요즘 MZ세대는 식비를 아끼기 위해 발품뿐만이 아니라 손품도 팔며 정보를 찾아나서고 있습니다. 잘 먹고 잘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높아진 물가 때문에 내 자산이 모이는 속도가 지체되지 않게끔 바쁘게 움직이고 있어요.
박진영
금융·경제 콘텐츠를 26만 MZ세대에게 매일 아침 이메일로 전달하는 경제미디어 <어피티> 대표
[자료제공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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