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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에게 흥미롭고 친근한 대통령들을 찾아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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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우리 대통령들의 이야기’ 문화체육관광부 박보균 장관 인터뷰
문화체육관광부가 청와대 개방 1주년을 맞아 6월 1일부터 8월 28일까지 특별전시회를 개최하면서 초대 이승만 전 대통령부터 직전 문재인 전 대통령까지 역대 대통령 12명의 삶과 리더십을 보여주는 소품과 사진들을 전시하고 있다. 반응이 뜨거워 평일에도 관람객이 줄을 잇고 있다. 대통령 리더십을 연구해온 필자의 관점에서 이번 전시는 확실히 획기적이다. 문체부는 어떤 의도로 이번 전시를 기획했을까? 박보균 문체부 장관을 만나 이번 전시의 숨은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번 전시회의 키워드는 무엇인가요? ‘대통령’과 ‘청와대’라는 테마에 초점을 맞춘 이유가 있나요?
<우리 대통령들의 이야기-여기 대통령들이 있었다>라는 전시 제목에 키워드가 녹아 있습니다. 역대 대통령 12명의 삶과 라이프스타일을 따뜻한 시선으로 보여주고, 청와대의 본래 모습을 보다 친근하게 보여주자는 겁니다. 그동안 역대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정치적이고 인색한 측면이 있었습니다. 또 청와대 하면 권력암투가 벌어지는 구중궁궐이라는 부정적 이미지가 강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우리 역대 대통령들은 고뇌하고 결단을 내리면서 오늘날의 대한민국을 이룩했습니다. 좌절과 낙담 속에서도 정부수립과 한미동맹, 산업화, 민주화라는 성취와 승리의 길을 걸어왔지요. 이제 우리는 부정적 역사관에서 벗어나 긍정의 역사관을 가져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기존의 공과 중심이 아니라 대통령들의 라이프스타일과 삶에 초점을 맞춰, 재미있고 쉽고 친근하게 우리 대통령들을 만난다는 콘셉트로 준비했습니다. 이것은 윤석열 대통령의 강조점이기도 합니다.

이번 전시는 언론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관람객도 연일 몰리고 있습니다.
우리 국민들이 역대 대통령의 삶과 청와대에 이렇게 관심이 많은지 새삼 놀랐습니다. 평일에도 관람객이 줄을 잇고, 피크타임에는 청와대 본관 앞에 줄이 200m가량 늘어서기도 합니다. 기존 대통령 전시가 정치적 공과를 다뤄 무겁고 부담스러웠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조깅화나 타자기, 축구공, 독서대 같은 친근한 소품들이어서 맘 편하게 찾은 것 같습니다. 젊은 세대들도 대통령들의 세계가 이렇게 흥미로운지 몰랐다는 반응입니다. 더구나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 현철 씨,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 재헌 씨 같은 분들이 전시장을 깜짝 방문해 관람객에게 직접 설명해줘서 전시회 의미가 더해진 것 같습니다.

역대 대통령들의 리더십과 스토리텔링을 한눈에 보여주는 상징적인 소품들을 절묘하게 잘 선택한 전시입니다. 소품들은 누가 어떻게 선택했나요?
무엇보다 역대 대통령들의 삶과 리더십 드라마를 압축적으로 설명해줄 수 있는 상징적인 소품을 선택하는 데 역점을 뒀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무겁고 가르치려는 콘셉트가 아니라 친근하게 다가가는 콘셉트로 하고, 정치적 상징성을 역동적이고 은유적으로 드러내면서, 철저하게 라이프스타일에 초점을 맞추는 것으로 소품의 방향성을 정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역대 대통령들의 가족과 유족, 각 대통령의 기록관-기념재단 관계자들을 일일이 찾아뵙고 자문을 구해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그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각 대통령의 코너마다 간결하고 감성적인 문체로 쓰인 안내문이 눈길을 끌었는데요. 박 장관이 직접 썼다는 얘기도 들립니다.
우리 문체부 직원과 학예연구사들이 모두 머리를 맞대고 수정하고 보완해서 만든 공동 작품입니다. 언론계에 재직할 때 리더십과 역사, 언어에 대한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나름대로 의견과 노하우를 제공했지요. 우리는 대통령의 삶과 라이프스타일을 드러내기 위해서는 스토리텔링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대통령들의 삶을 들여다보면서 어떤 부분을 강조하는 게 좋을지 고민했습니다. 은근하면서도 긴박감을 주는 언어를 선택해서 관람객들 스스로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도록 했습니다. 청와대에 모인 12명의 대통령이 살아서 숨 쉬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자는 겁니다.

청와대 개방은 획기적인 일이었지만 앞으로 산적한 과제도 많습니다. 개방 이후 1년 동안 문체부는 어떤 일을 해왔으며 앞으로 계획은 무엇입니까?
오랜 세월 권력의 무대였던 청와대를 우리 국민의 품으로 완벽하게 돌려드리겠다는 것이 대통령님의 확고한 소신이자 대국민 약속입니다. 청와대 개방이야말로 권력 문화를 획기적으로 바꾸는 상징적인 사건이자 시발점입니다.
문체부는 국민 품으로 돌아간 청와대가 문화예술 복합공간이자 K-관광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작년 8월 청와대 춘추관에서 개최한 장애예술인 특별전에 이어 12월에는 문학 특별전을 열었는데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지난 4월에는 청와대를 K-관광 랜드마크로 선포하는 행사를 가졌습니다. 앞으로도 ‘청와대답게, 살아 숨쉬게, 국민 속 더 깊게’라는 슬로건 아래 청와대의 역사·문화예술·자연수목·전통문화재라는 네 가지 콘텐츠를 바탕으로 다채로운 전시·공연·탐구·체험이 포함된 10대 연중 기획프로그램을 운영해나갈 것입니다. 아울러 청와대를 본래 모습대로 생생하게 복원해서 국민 여러분께 보여드리겠습니다.

청와대가 국민들에게 어떤 공간이 되면 좋을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청와대 개방은 단순히 권부의 개방 차원을 넘어 권위주의 정치, 제왕적 정치와 결별하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결단의 산물입니다. 이제 청와대는 친근감을 주는 문화적 공간으로 빠르게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회와 이후 청와대에서 펼쳐질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서 청와대가 국민의 공간으로서 완전히 자리잡기를 기대합니다. 아울러 젊은 세대들도 따뜻한 시선과 긍정적인 역사관으로 대한민국 역사와 역대 대통령들을 새롭게 바라보길 바랍니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


[자료제공 :icon_logo.gif(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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