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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한잔이 불러온 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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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하다 문득 그런 생각을 할 때가 있습니다. 넓은 바다가 보이는 카페에 앉아 따끈한 커피 한잔 하면 얼마나 좋을까. 이진이의 <너와 함께-겨울>은 그 로망을 반영한 작품입니다. 작가는 바다를 보기 위해 먼 길 달려온 사람이 창가에 앉아 있기라도 하듯 눈앞에 커피 잔을 놔뒀습니다. 찻잔 옆에는 뜨거운 우유가 담긴 거품기가 있습니다. 다음 동작을 상상해볼 수 있는 소품입니다. 창밖의 바다는 최대한 단순하게 처리했습니다. 수평선으로 하늘과 바다를 구분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감상자의 시선을 커피 잔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하려는 장치입니다. 그림을 보고 있으면 무수한 궁금증이 고개를 듭니다. 커피 잔 옆에 또 다른 잔이 있는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마시는 달콤한 커피인지, 상실의 아픔을 달래기 위해 마시는 쓴 커피인지 문득 궁금해집니다. 한잔의 커피에는 다양한 삶의 애환이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 커피를 마시는 행위는 단순히 음료수를 마시는 것이 아닙니다. 삶을 음미하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조정육 미술평론가



[자료제공 :icon_logo.gif(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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