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시찰단 “과학기술적 검토 의미있는 진전…종합평가 위해 추가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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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전문가 현장시찰단(시찰단)’은 5박 6일간의 시찰 일정과 관련해 31일 “주요 설비들이 설계대로 현장에 설치돼 있는 것을 확인했고 이상 상황 시에 오염수 방출을 차단하기 위한 수단들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시찰단 단장인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한 브리핑을 통해 “현장 직접 확인과 보다 구체적인 자료확보를 통해 과학·기술적 검토 과정에서 의미있는 진전이 있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유 위원장은 “주요 설비들의 성능 적정성과 장기운전 가능성 등 종합적인 평가를 위해서는 추가적인 정밀분석과 확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시찰단은 앞으로 확보할 자료와 일본 측과의 질의응답 등을 통해 설비별·분야별 분석·확인 작업을 수행하고 이를 토대로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종합 평가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다.
시찰단은 오염수 해양 방류 관련 핵심 주요 설비인 다핵종제거설비(ALPS), 측정확인용 설비(K4탱크군), 방출(이송·희석·방출) 설비와 중앙감시제어실, 화학분석동(방사능분석실험실)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ALPS 설비와 관련해서는 방사성핵종 제거 성능과 장기간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한지 등을 중점 점검했다.
시찰단은 1년에 한 차례 진행된 ALPS 입출구 농도분석 결과(2019~2022년)의 원자료를 확보했고 흡착재 교체 시기 등도 확인했다. ALPS 운영 이후 주요 고장사례와 조치사항 등도 자료를 확보했다.
유 위원장은 “앞으로 추가 확인할 사항들이 있다”며 “앞으로 확보한 자료에 대한 정밀 분석과 함께 ALPS 유지관리 계획 등을 추가 확보해 종합적으로 ALPS 성능 등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시찰단은 저장 탱크간 오염수를 순환시키는 순환 펌프의 제원과 설치상태, 설계도면, 시험·점검 기록지 등도 확인했다.
또 삼중수소 외 배출 기준을 만족하는 오염수를 K4 탱크군에서 희석 설비로 이송하는 설비가 이상 상황 발생 시 오염수 해양 방출을 긴급 차단할 수 있는지 등도 중점 점검했다. 시찰단은 긴급차단밸브 다중화와 설치위치, 시험결과 기록지 등을 확인했다.
향후 시찰단은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NRA)의 사용 전 검사 결과와 방사선감시기 경보 설정치 확인 등을 통해 적절성을 확인할 예정이다.
삼중수소가 배출 목표치에 맞게 희석돼 배출될지 확인하기 위해 해수 이송 펌프 용량과 시료 채취·분석 계획 등도 점검했다.
제어기 고장에 대비해 별도의 예비 제어기가 구비되는 등 감시제어기능이 이중화돼 있고, 중앙감시제어실 전원 상실 시 복구조치를 위한 무정전 전원설비가 설치돼 있음도 확인했다고 시찰단은 설명했다.
방사능 농도를 측정하는 화학분석동의 분석 역량과 데이터 신뢰성 등도 중점점검이 이뤄졌다.
이 밖에도 시찰단은 방사선영향평가와 주변 해역 모니터링 계획에 대해 점검을 진행하고 방출 시 특정 모니터링 지점에서 삼중수소 농도가 설정값을 초과할 경우 방류를 중단한다는 계획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유국희 위원장은 “이번 시찰에서 오염수 처리 시설이 설계도면대로 설치돼 있는 것을 확인했지만 그것이 성능이 만족할 수 있는 것을 입증하는 것은 아니다”며 “장기간 운영 가능하냐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추가적으로 ALPS와 관련돼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항목, 유지관리는 어떻게 해 나갈 것인지 등을 추가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료제공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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