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지키는 ‘친환경 여행법’…이것만 알고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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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와 함께 본격적인 여름철 휴가도 시작됐다. 들뜨고 설레는 마음에 휴가를 떠난 여행지에서는 평소에는 잘 지키던 친환경 생활습관들을 놓치기 쉽다. 연간 전력사용량이 상대적으로 높은 휴가철에는 에너지를 절약하면서 온실가스 감축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친환경 여행법’이 더욱 필요하다.
지구를 지키는 친환경 여행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환경부가 환경을 해치지 않으면서 자연 그대로를 느끼고 경험하는 친환경 여행법을 소개한다.
1. 사용하지 않는 콘센트 뽑기 - 휴가지로 출발하기 전, TV·전기밥솥·셋톱박스 등 대기전력이 높은 가전제품의 콘센트를 뽑아두면 휴가기간 불필요한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게 되고 온실가스의 감축도 가능하다. 대기전력은 기기의 동작과 관계없이 전원을 끈 상태에서도 소비되는 전력으로, 불필요하게 낭비되는 전력을 의미한다.
한국전기연구원에 따르면 5대 가전제품의 대기전력은 총 21.82W로 TV(1.27W), 전기밥솥(3.47W), 전자레인지(2.19W), 컴퓨터(2.62W), 셋톱박스(12.27W) 등이다. 가전제품 중 특히 셋톱박스의 대기전력이 높은 편으로 휴가기간이 아니더라도 TV를 보지 않을 때는 셋톱박스의 콘센트를 꺼두는 것이 좋다. 이는 누전이나 합선으로 인한 화재 예방을 위해서도 도움이 된다.
환경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1300만 가구가 4일간 여름 휴가를 떠난다고 가정할 경우, 이들 5대 가전제품의 콘센트를 뽑으면 하루 대략 3000톤씩 총 1만 2000톤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할 수 있다.
2. 대중교통 이용하기 - 지구온난화의 원인인 온실가스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이산화탄소로 이의 감축 효과가 가장 큰 것 중 하나가 바로 대중교통 이용이다. 승용차 이용을 줄이고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할수록 이산화탄소의 배출을 줄일 수 있다.
연휴기간 이동거리 추정치인 300km를 휘발유 자동차 연비(13.97km/ℓ)로 나누면 한대 당 연료 21.47리터를 절감할 수 있다. 휴가기간 동안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이를 전체 자동차 등록대수의 사용량으로 환산하면 78만톤 이상의 온실가스 감축이 가능하다. 또 출발 전 여행경로와 시간을 미리 알아둬 헤매는 일만 없어도 9만 2000톤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다. 이번 휴가에는 운전대를 내려놓고 멋진 풍경을 감상하면서 천천히, 느리게 이동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3. 불필요한 짐 싣지 않기 - 최근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 관련한 장비를 가득 싣고 다니는 차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10kg 이상의 짐을 싣고 다니면 50km를 달릴 때마다 80cc의 기름이 더 쓰인다고 한다. 1년이면 약 18리터의 연료를 낭비하는 셈. 우리나라의 모든 자동차가 트렁크를 비우면 약 4100억원의 기름값을 절약할 수 있다.
아울러 승용차를 이용한다면 경제운전에 도전해 보자. 경제운전이란 교통수단을 운행하는 방법, 습관 또는 행태 등을 개선해 연료소비와 온실가스 배출 등을 감축하는 것을 말한다. 여름 휴가철에는 차안에서 에어컨을 켜기 위해 시동만 켜두는 상황이 많은데 이러한 공회전은 배기가스와 미세먼지를 발생시키는 주요 원인이 된다. 공회전은 5분만 유지해도 1km 이상 주행할 수 있는 연료가 낭비된다.
불필요한 짐을 줄이고 공회전을 하지 않는 등의 경제운전 실천으로 우리나라 전체 온실가스의 약 10%인 연간 약 900만톤을 저감할 수 있어 약 2700억원을 절약할 수 있다. 이는 전 국토의 약 1.5배 해당하는 면적을 녹화하는 것과 같은 개선효과라고 볼 수 있다.
4. 텀블러 챙기기 - 여행 중에는 평소보다 훨씬 많은 일회용품을 쓰게 된다. 플라스틱병에 담긴 물과 음료수를 사서 마시고 일회용 숟가락과 포크를 쓰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지구를 생각한다면 휴가지에서도 텀블러 사용을 잊지 말아야 한다. 텀블러만 들고 다녀도 하루 최소 3개의 일회용컵 사용을 줄일 수 있다.
조금 불편하더라도 텀블러를 쓰자. 일회용 쓰레기도 줄이고 물값도 아낄 수 있다. 다수 프렌차이즈 업체에서는 음료를 텀블러에 담아가면 할인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국내 인구 10%가 1회용 컵 대신 텀블러 등의 다회용 컵을 사용할 경우(1인당 종이컵을 1일 2개, 250일간 줄이는 것으로 가정했을 때) 연간 2만톤에 가까운 이산화탄소를 감축할 수 있다.
5. 플로깅(줍깅) 하기 - 2016년 스웨덴에서 시작한 환경보호운동으로 ‘쓰레기를 주으며 조깅하기’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줍다’와 ‘조깅’을 결합해 ‘줍깅’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조깅을 시작하기 전 쓰레기를 담을 봉투와 장갑을 챙기고 목적지까지 달리면서 눈에 보이는 쓰레기를 주워 분리수거를 하면 된다. 운동으로 건강을 챙기는 동시에 환경을 지키기 위한 작은 실천에 동참하자는 취지로 최근 떠오르는 환경활동이다.
이와 관련 최근에는 다양한 기관이나 단체, 기업 등에서 플로깅 캠페인과 이벤트 등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환경재단은 한국관광공사 등과 함께 양양서피비치 해수욕장 등 강원도 주요 해수욕장 4곳에서 바다쓰레기를 주워 오면 무게에 따라 고래, 오징어, 꽃게 모양 등의 과자로 교환해 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6. 다회용기 사용하기 - 주요 피서지 쓰레기 분석 결과 플라스틱 26.9%, 종이 21.5% 등 일회용품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또 한국이 전 세계에서 플라스틱 소비량 1위를 기록했다는 부끄러운 통계(2015년 1인 평균 132kg)도 있다. 일회용품 사용을 줄인다면 휴가철에 발생하는 쓰레기를 줄일 수 있다.
작은 숟가락과 포크 등 다회용기만 챙기면 일회용품 없는 여행이 가능하다. 휴가지에서도 용기 내어 실천해보면 어떨까. 이번 휴가에서는 물티슈도 줄여보자. 행주로 식탁을 닦고 걸레로 바닥 청소하기, 식당에 들어가기 전에 화장실에서 손 씻고 물티슈 사용하지 않기, 외출할 때 가방이나 주머니에 손수건을 넣어 가지고 다니기 등의 물티슈를 덜 쓰는 활동만으로도 1인당 연간 2.2kg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7. 재활용품 분리배출 - 휴가지 숙소에서도 분리배출은 필수이다. 제대로 분리배출되지 못한 재활용폐기물은 수거되더라도 선별과정에서 잔재물로 분류돼 결국 소각·매립되므로 배출단계에서 올바른 분리배출이 중요하다. 치킨상자 속 기름종이, 컵라면 용기류, 음식물이 제거되지 않은 마요네즈·케찹통·기름통 등 씻어도 이물질이 제거되지 않는 용기류는 재활용품으로 헷갈리기 쉽지만 종량제봉투에 담아서 배출하는 것이 맞다.
또 투명폐트병은 내용물은 비우고 라벨을 제거한 후, 찌그러트려 뚜껑을 닫아 일반 플라스틱과 구분해 배출해야 한다. 이처럼 국민들이 헷갈리기 쉬운 재활용품의 올바른 분리배출 방법을 안내하기 위해 환경부는 지난 2018년부터 ‘내 손안의 분리배출’ 앱을 개발, 보급하고 있다. 재활용품 분리배출 방법이 애매하거나 헷갈린다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8. 비닐봉지 대신 에코백 - 여행 준비물에 에코백을 챙기면 휴가지에서도 두루두루 쓰임이 많다. 비닐봉투 대신 구입한 식품과 기념품 등을 담아오는데 제격이다. 우리나라 1인당 1회용 비닐봉투 연간 사용량은 410여개(그리스 120개, 핀란드 4개), 전체 1회용 비닐봉투 연간 사용량은 211억 개다. 1장의 비닐봉투를 사용하지 않아도 약 18.3㎖의 원유 절감이 가능하다.
9. 음식 적정량 주문하기 - 우리나라의 연간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은 약 522만톤이며 분야별 발생량은 2019년 기준 가정이 76%, 음식점이 17%, 사업장이 7% 수준이다. 여행지에서는 들뜬 마음에 평소보다 많은 음식을 주문하기 쉽다. 음식은 먹을만큼만 주문하고 먹지 않는 반찬은 미리 반납한다.
10. 숙소 적정온도 유지하기 - 냉·난방기를 효율적으로 가동하는 것만으로도 전력 사용량을 줄이고 실내온도를 쾌적하게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에어컨의 소비전력은 선풍기 보다 30배 정도 높기 때문에 에어컨을 ‘약’으로 운전하면서 선풍기를 함께 가동하면 좀 더 적은 에너지 소비로 더 빠르게 넓은 면적을 시원하게 만들 수 있다. 이 경우 에어컨의 풍향과 선풍기의 풍향을 같게 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또 에어컨을 사용할 때 초기 온도를 낮게 설정해 공기를 차갑게 한 후 적정온도(25~28도)를 유지하면 30%의 절전 효과를 볼 수 있다.
[자료제공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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