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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죽이는 바쁨 vs 나를 살리는 바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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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바빠서 죽을 것 같아.”
몇 년 전 안부를 묻는 지인들에게 가장 많이 했던 말이다. 그때 나는 직원 100명의 스타트업을 끌어가느라 죽을 만큼 바빴다. 운동이나 식단은 고사하고 밥 먹을 시간조차 없이 뛰어다녔다. 나중에 숨을 돌리고서야 알았다. ‘죽을 만큼 바쁘다’는 것은 바쁜 게 아니라 사실 나를 죽이는 일이었다는 것을. 그렇게 몇 년을 살고나자 실제로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체중이 10㎏이나 늘었고 중증 지방간에 고혈압, 돌발성난청과 이명까지 생겼다. 그대로 계속 살았다면 아마 나는 심각한 병을 얻었을 것이다.
한국 사람들에게는 바쁜 게 미덕이다. 서로에게 묻는 안부인사도 “요새 바쁘시죠?”이다. 그 말 속에는 “여전히 잘나가시죠?”라는 뜻이 담겨 있다. 특히 요새 같은 불황에는 바쁜 게 다행이고 바쁜 게 감사한 일이다. 그러다보니 마음 한 켠에서는 바빠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린다. 바빠야 정상인 것 같고 안 바쁘면 불안하다.
그러나 어떤 바쁨도 나를 ‘파괴’해서는 안된다. 운동할 시간조차 못 내고 나를 제대로 돌보지 못할 정도로 바빠서는 안된다. 너무나 당연한 인생의 진리이지만 매일 급한 일을 쳐내며 살다보면 자주 잊어버리곤 한다. 나 역시 그랬다. 심각한 건강검진 결과를 받아들고도 속도를 멈추지 못했다. 멈추면 감당해야 할 것이 내 건강보다 훨씬 크고 중요해보였기 때문이다. 뻔히 눈앞에 안 좋은 미래가 보이는데도 당장 어제 살던 대로 살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그런 나를 바꾸기 위해 내가 한 가지 했던 일이 있다. 다이어리에 글을 쓰며 끊임없이 나에게 물은 것이다. 내가 왜 건강하게 살아야 하는지, 나는 앞으로 어떤 사람으로 살고 싶은지. 그렇게 매일 쓰면서 깨달았다. 오늘 내가 건강하지 않으면 10년 뒤의 인생도 절대 건강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당장 오늘을 바꾸지 않으면 미래의 인생 인프라 자체가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나는 그렇게 얻은 결론을 플래너에 적고 실행했다.
요즘도 나는 여전히 바쁘게 산다. 죽도록 바쁜 게 아니라 살기 위해 바쁘다. 나의 첫 끼부터 마지막 끼니까지 직접 내 손으로 만들고 도시락을 2~3개씩 싼다. 내 다이어리에는 각종 약들과 영양제 먹을 스케줄이 촘촘히 기록돼 있다. 그렇게 하루를 살고 나면 어제보다 조금 더 건강해진 나를 만날 수 있다. 다가오는 2025년, 여러분도 ‘살기 위해’ 바쁜 한 해를 보내시길 진심으로 기원한다. 살아보니 역시 건강이 최고다.


김미경
올해 나이 딱 60이 됐지만 라이프스타일 나이는 40대라고 주장하는 열정만렙 강사. 174만 구독자를 가진 유튜버이자 3050여성들의 온라인학교 ‘MKYU’를 만들어 함께 성장하는 재미에 푹 빠져 살고 있다.


[자료제공 :icon_logo.gif(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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