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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교류 미래세대가 연다! 일본 고교생 3년 만에 한국 수학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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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여행을 온 일본 고등학생들이 인천국제공항의 문을 열었다. 일본 구마모토현 루테루학원 고등학교 학생 37명이 3월 21일 4박 5일 일정으로 수학여행차 한국을 방문한 것이다. 일본 학생들의 한국 수학여행은 1972년부터 시작돼 이어져왔지만 코로나19로 2020년부터 3년간 중단됐다.
3년 만에 한국을 찾은 일본 학생들을 위해 최수지 문화체육관광부 청년보좌역을 필두로 한 ‘MZ 드리머스(2030청년자문단)’가 환영식을 갖고 환영 꽃다발과 선물을 전했다. 3월 16일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획기적인 전환점을 맞은 가운데 새롭게 만난 양국 미래세대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한 것이다.
큰 환영을 받은 일본 학생들은 곧바로 전북 전주로 이동했다. 자매학교인 전주 신흥고등학교 학생들을 만나 수업을 참관한 후 한복을 입고 전주 한옥마을을 찾아 둘러볼 계획이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전주를 시작으로 진안 마이산을 거쳐 서울에 와 남산서울타워와 남대문, 경복궁과 명동, 롯데월드 등에 들른다.
이들을 시작으로 일본 학생들의 한국 수학여행은 이어질 전망이다.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현재까지 2023년 방한해 수학여행을 할 일본 학교는 10여 곳으로 900여 명이다.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코로나19 이전인 연간 1500명 수준의 수학여행단을 유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학생들의 한국 수학여행은 단순히 한국으로 여행온다는 사실을 넘어서 양국 미래세대 간 교류가 확대된다는 의미가 있다.



과거 1998년 10월 발표된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김대중·오부치 선언)’에서도 문화·인적 교류의 중요성은 강조됐다. 공동선언은 “양국 간 협력을 효과적으로 추진해나가는 기초는 양국 국민 간의 깊은 상호이해와 다양한 교류에 있다는 인식 하에 양국 간의 문화·인적교류를 확충해나간다는 데 의견의 일치를 봤다”고 강조했다.
문체부는 한일 미래세대의 교류 확대를 위해 교육여행 콘텐츠를 더욱 다양화하고 학교 간 교류를 촉진할 계획이다. 일본 여행업계와 함께 일본 학교에서 관심이 높은 주제로 수학여행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상반기 일본 주요 지역에서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여름방학에는 일본 중·고등학교 교직자 100여 명을 한국에 초청해 시범투어를 실시한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미래세대가 한일 양국의 미래”라며 “일본 청소년 37명의 한국 수학여행은 작은 출발이지만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를 열어나가는 첫 시작”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일관계가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기 위해서는 미래세대가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는 교류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며 “양국 미래세대가 서로 호감을 키우며 이해의 폭을 더욱 확장할 수 있도록 관광 분야가 중요한 동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김효정 기자

박스기사
‘MZ 드리머스’ 최수지 문화체육관광부 청년보좌역
“한일 문화교류 위해 문체부 MZ 드리머스가 뛰겠다”



3월 21일 수학여행차 한국을 찾은 일본 루테루학원 고등학생들을 맞이한 건 최수지 문화체육관광부 청년보좌역이 이끄는 문체부 2030청년자문단 ‘MZ 드리머스’였다. 청년보좌역은 주요 정책에 청년세대의 인식과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2022년 신설된 자리다. 청년을 대표하는 역할을 하는 최 보좌역의 최근 관심사는 한일 문화교류다. 최 보좌역은 “앞으로 한일 문화교류는 MZ세대 청년이 이끌어가며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루테루학원 고등학생과 만난 자리에서 어떤 이야기를 했나?
“‘미래세대가 한일 양국의 미래’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메시지를 인용해 여러분의 수학여행이 앞으로 양국이 만들어갈 밝은 미래의 시작이 됐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다.”
한일관계를 개선하는 데 문화는 어떤 역할을 할까?
“이미 양국의 미래세대는 문화로 이어져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 많은 관객을 모은 일본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나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같은 한국 아이돌 그룹을 보면 알 수 있다. 한일관계가 전환점을 맞은 시기에 주축으로 자리잡을 미래세대의 기반에 한일 양국의 문화가 깔려 있다는 말이다. 양국 문화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일관계는 한 단계 더 진화할 것이다.”
MZ 드리머스는 어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나?
“MZ 드리머스는 문화정책에 청년의 요구를 전달하고 정책에 참여하기 위해 결성됐다. 한일 문화교류가 더욱 활발해지는 상황에서 MZ 드리머스의 역할은 자연히 확대될 것이다. 양국 문화교류 과정에 적극 참여하고 문화교류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역할을 찾아나갈 것이다.”


[자료제공 :icon_logo.gif(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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