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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h 줄이기’ 전 국민 캠페인 에너지 저소비·고효율 구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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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당 하루 1㎾h(킬로와트시)의 전기 소모를 줄이면 한 달 약 7530원을 아낄 수 있다.” 정부는 전 국민이 ‘하루 1㎾h 줄이기’ 캠페인에 참여하면 이같이 전기요금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1㎾h는 전기차로 4㎞를 달릴 수 있는 전력량이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3월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범부처 에너지 효율 혁신 협의회를 열고 ‘에너지 저소비·고효율’ 구조 전환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범국민 에너지 절약 붐 확산 ▲대한민국 효율 업(UP) 추진 ▲에너지 취약부문 효율 개선 집중 지원 등 세 가지 주제에 대해 부처별 역할을 확대하기로 했다.
에너지위기 장기화와 요금 상승, 고물가 등으로 인한 기업과 가계의 부담을 해소하기 위한 해답이 효율과 절약에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 장관은 “지난해 산업과 수송부문 에너지 사용량이 줄었지만 상업과 가정부문에서는 사용량이 늘어나는 등 여전히 전 부문을 아우르는 에너지 효율화 노력은 다소 부족하다”면서 “보다 강도 높은 에너지 절약과 효율 혁신 정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여름 ‘쿨맵시’ 캠페인도 추진
산업부에 따르면 2022년 가정과 상업부문의 에너지 소비량은 전년 대비 각각 1.9%, 4.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산업과 수송부문의 소비량이 각각 3.3%와 0.6% 줄어든 것과 대조적인 결과다. 이에 따라 산업부는 범국민 에너지 절약 붐을 확산하기 위해 ‘하루 1㎾h 줄이기’ 전 국민 캠페인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구체적인 행동 요령을 제시했다. 예를 들면 사용하지 않는 조명을 끄고 플러그를 뽑을 경우 하루에 0.6㎾h, 발광다이오드(LED) 등 고효율 조명을 사용하면 0.5㎾h, 냉장고 냉장실을 50% 비우면 0.3㎾h, 에너지효율 1등급 제품을 사용하면 1.1㎾h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패션·유통업계와 협업해 에너지 절약을 패션문화에 접목한 여름 ‘쿨맵시’ 캠페인도 추진한다. 얇고 가벼운 옷차림을 의미하는 플로티룩 착용 분위기를 확산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는 전국 217개 시민단체와 ‘에너지 다이어트 서포터즈’ 등 민간의 적극적 참여로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기후변화주간(4월 21~27일)과 오는 5월 부산에서 열리는 기후산업국제박람회에서 에너지 절약 국민참여 행사를 집중 개최할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 국토교통부 등 각 부처도 민간 옥외전광판·대중교통 등을 활용해 에너지 절약 홍보에 앞장설 예정이다.
‘대한민국 효율 UP’ 전략으로는 산업, 건물, 수송 등 전 부문을 망라한 효율 혁신이 본격화된다. 2022년 자발적 효율혁신 파트너십 협약(KEEP 30)을 체결한 30대 다소비 기업의 이행을 지원·관리하고 효율 혁신에 앞장선 중소·중견기업(KEEP+)을 대상으로 진단·관리·투자 패키지 지원에 나선다. 건물 효율혁신 확산을 위해 2025년부터 공공건물의 그린리모델링을 단계적으로 의무화한다.

알뜰교통카드 최대 지원횟수 월 60회로 늘려
수송 분야에서도 에너지 효율 개선 사업을 본격화한다. 2023년 7월부터 알뜰교통카드 최대 지원횟수를 월 44회에서 60회로 늘리고 신용카드 소득공제도 40%에서 80%로 확대하는 등 대중교통 이용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차세대 지능형 교통망(C-ITS) 구축 등 효율 혁신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도 추진한다.
에너지 취약부문의 효율 개선에도 집중 지원한다.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스마트 상점 기술 보급사업에 전기·가스요금 절감 기술을 추가하고 상업시설 탄소중립포인트 지급액을 개별가구 연간 최대 10만 원에서 40만 원으로 4배 확대한다.
숙박시설, 목욕탕 등에 주로 설치되는 수열히트펌프 등을 에너지 효율시장 조성사업 지원 대상에 새로 포함한다. 에너지 절약시설 설치 융자에 최소 신청금액을 폐지해 소상공인의 참여 문턱을 낮추는 것도 검토하기로 했다. 뿌리기업에는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구축해 자발적인 효율 개선을 유도하고 한전 발전사 등 에너지 공기업이 시행 중인 뿌리기업 특화 지원사업의 지원 한도와 대상 품목 등도 확대할 계획이다.
한전의 고효율 설비 교체 지원금을 일반기업 대비 최대 2배 늘리고 지원 예산도 2022년 85억 원에서 220억 원으로 확대한다. 대상 품목은 기존 4개에서 9개로 늘린다.
저소득층과 노후 주거시설의 환경 개선을 위해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고효율 가전 구입비 환급 비율을 10%에서 20%(최대 30만원)로 올리고 단열시공 및 냉난방기기 시설교체에 2023년에만 960억 원을 지원한다. 친환경 보일러 설치지원비 342억 원도 추진한다.
한편 기획재정부와 행정안전부는 지방자치단체 합동평가와 공공기관·공기업 경영평가 지표에 에너지 절감 실적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초·중등 교육과정과 연계해 에너지 절약과 관련된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기로 했다.

장가현 기자


[자료제공 :icon_logo.gif(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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