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부산세계박람회, 대한민국이 세계 7대 강국으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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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아프리카 3개 나라를 다녀왔다. 부산을 떠나 무려 34시간 만에 도착한 곳은 인구 200만의 작은 나라 레소토! 우리가 평소에 접할 기회가 별로 없는 생소한 나라지만, 대통령 특사로 레소토까지 다녀온 이유는 바로 2030년 세계박람회를 부산에 유치하기 위해서다.
엑스포 유치 홍보를 위해 전국을 뛰다 보면 가끔 이런 질문을 받곤 한다. “여수도 엑스포 했고 대전도 했는데 부산이 왜 또 엑스포를 하려고 하나요?” 이 질문은 한편으론 맞지만, 또 한편으론 틀린 이야기다. 엑스포라고 해서 다 같은 엑스포가 아니기 때문이다. 국제박람회기구(BIE)가 관장하는 엑스포는 등록엑스포와 인정엑스포로 나뉜다. 대전과 여수가 개최한 엑스포는 인정엑스포이고, 부산이 유치하려는 엑스포는 5년마다 열리는 등록엑스포다. 부산은 대한민국 최초로 등록엑스포 유치에 도전 중이다.
등록엑스포는 인정엑스포 보다 규모가 5배~10배쯤 크다. 대전엑스포를 계기로 대전은 세계적인 과학도시로 발돋움했고 여수엑스포를 계기로 여수는 국제적인 관광도시로 거듭났다. 그보다 규모가 몇 배 큰 엑스포라면 그 파급 효과가 얼마나 클까? 그래서 부산엑스포가 대한민국 전체를 도약시킬 절호의 기회라고 말하는 것이다.
“그럼 엑스포 준비하는데 돈도 엄청 많이 들겠네요?” 이렇게 걱정하는 분들도 있다. 하지만 이 걱정은 기우에 지나지 않는다. 등록엑스포는 참가국들이 각자 세계에 자랑하고 싶은 최첨단 기술, 문화와 건축미를 담아서 자국 예산으로 직접 전시관을 짓는다. 엑스포 기간도 한 달에서 석 달 정도인 인정엑스포와 달리 등록엑스포는 6개월간 이어진다. 그 기간에 찾아오는 방문객도 3000만 명 이상 달해 그 자체로 흑자구조다. 2030부산월드엑스포를 유치한다면 우리나라는 약 61조 원의 경제 효과와 50만 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이 때문에 등록엑스포는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메가 이벤트라 불리며 매회 치열한 유치 경쟁이 펼쳐진다. 파리나 런던, 뉴욕, 상하이 등 세계적인 명성을 누리는 도시들은 바로 이 월드엑스포를 통해 성장했다. 지금까지 이 3대 메가 이벤트를 모두 개최한 나라는 6개국에 불과하다. 우리나라가 개최하게 된다면,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3대 메가 이벤트를 모두 개최한 나라가 된다. 부산엑스포는 대한민국을 세계 7대 강국으로 나아가게 하는 초석이 될 것이다.
2030세계박람회를 반드시 부산에 유치해야 하는 중대한 이유는 또 있다. 부산엑스포는 남부권 전체를 수도권에 맞먹는 대한민국의 또 하나의 발전 축으로 도약시킬 다시없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수도권 일극주의로 고사 위기에 처한 남부권이 엑스포를 계기로 도시 인프라를 정비하고 경제 활성화를 이뤄내면 국가 균형발전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다. 서울이라는 하나의 바퀴로 달려온 대한민국이 두 개의 바퀴로 굴러가는 나라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정부가 부산엑스포 유치를 국정과제로 만들어 국운을 걸고 유치에 나서고 있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기도 하다.
지난 1년간 정부 특사단과 함께 중남미, 유럽, 아프리카 국가들을 순방하며, 엑스포 유치 과정 자체가 우리나라의 글로벌 역량을 키우는 과정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우리는 전통 제조업에서 디지털, 환경산업, 문화관광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없는 분야가 없고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나라이다. 우리는 ‘부산 이니셔티브’라는 타이틀로 세계 각국에 다양한 협력을 제안하고 있고, 가는 곳마다 환영받고 있다. 우리 기업들이 새 시장을 개척하고 사업과 투자를 확대할 길도 함께 열고 있다.
2030년 세계박람회 개최도시는 오는 11월 국제박람회기구 171개 회원국 투표로 결정된다. 부산의 가장 강력한 경쟁상대국인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는 부산보다 약 1년 먼저 유치 활동을 시작했다. 이 때문에 작년 초까지만 해도 부산을 훨씬 앞서 있었다. 하지만 지난 1년간 대한민국 정부와 부산시, 대한민국 기업들이 하나가 되어 총력전을 펼치면서 이제는 대등한 상황에 이르렀다. 투표까지 남은 기간은 8개월. 우리가 원팀 정신으로 똘똘 뭉쳐 최선을 다한다면 오는 11월, 대한민국이 활짝 웃을 수 있다.
유치 확정을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의 지원도 중요하지만, 국민적 공감대와 뜨거운 응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오는 4월 현지 실사단의 부산 방문이 대한민국의 유치 열기를 보여줄 절호의 기회다. 우리는 그들이 한국 땅을 밟는 순간부터 움직이는 모든 동선마다 감동을 선사하려고 준비 중이다. 엑스포를 얼마나 잘 치를 수 있는지, 얼마나 철저히 준비하고 있는지 빠짐없이 보여주고 느끼게 해줄 것이다.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지만 이 모든 과정을 성공으로 이끌어갈 마지막 퍼즐은 ‘온 국민의 응원’이다. 바로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그대, 여러분의 응원이 부산엑스포를 확정 짓는 가장 강력한 무기임을 꼭 기억해 주시기 바란다.
[자료제공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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