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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새만금에서 더 큰 세상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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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한국서 32년 만에 두 번째 개최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World Scout Jamboree·이하 새만금 잼버리)가 8월 1일부터 12일까지 전북 부안군 새만금에서 열린다. 청소년 야영축제 잼버리는 청소년이 세계시민으로 성장하도록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세계 최대 청소년 국제 교류 행사다. 이번 잼버리는 152개국, 약 4만 300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만 14~17세 청소년 스카우트 대원이 참가할 수 있으며 성인(대학생·지도자)은 행사 운영요원과 지도자로 참가한다. 이번 잼버리는 1991년 강원 고성 잼버리(제17회) 이후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열린다.
새만금에 조성된 새만금 잼버리 야영장은 약 8.84㎢로 가로 6.1㎞, 세로 1.8㎞ 규모다. 이는 축구장 약 125개 면적에 해당한다. 새만금의 넓은 대지 위에 조성된 야영장은 바다와 접해 있어 세계 청소년들에게 천혜의 자연환경을 누릴 기회도 제공한다.
이번 새만금 잼버리의 주제는 ‘너의 꿈을 펼쳐라!(Draw your Dream!)’다. 스카우트 운동을 이끌 대원들이 마음껏 새만금 잼버리를 만들어가고 새만금 잼버리를 통해 꿈을 크게 그리길 바라는 마음을 표현했다. 마스코트는 새만금에서 자라는 아기호랑이 ‘새범이’다. 새만금과 범(호랑이)을 합쳐 지은 이름으로 용맹함을 상징하는 호랑이를 의인화했다.
정부는 새만금 잼버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2018년 12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지원 특별법’을 제정했다. 2020년 조직위원회와 집행위원회가 구성돼 새만금 잼버리 개최를 위한 각종 계획을 수립해왔다. 2021년 4월에는 정부지원위원회(위원장 국무총리)와 실무위원회(위원장 여성가족부 차관)가 구성됐다. 현재 조직위원회 사무국(사무총장)을 중심으로 실무를 맡은 6개 본부, 28개 팀, 약 100명이 성공적인 새만금 잼버리 개최를 위해 일하고 있다.
여성가족부는 2월 28일 공동 조직위원장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강태선 한국스카우트연맹 총재를 추가로 선임했다.





다섯 가지 활동 190개 프로그램 운영
제25회 새만금 잼버리 프로그램은 ▲건전한 자아 발달 ▲건전한 국민으로서의 역량 강화 ▲다양성 수용과 스카우트 유대 ▲세계평화와 환경개선이라는 목표를 실천하기 위해 총 다섯 가지 활동(4S+ACT)으로 진행된다. 모든 프로그램은 개인이나 팀 단위로 이뤄져 참가자가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되며 참가자들은 프로그램 참여를 바탕으로 일정한 보상도 얻을 수 있다. 새만금 잼버리는 약 190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개인마다 하루에 약 2.5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스카우팅 포 라이프(Scouting for life)’ 프로그램은 ‘청소년의 연대’라는 주제로 스카우트 활동을 통해 청소년들이 리더십과 삶의 기술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구성됐다. ▲개척물 제작(매듭법 익히기와 개척물 제작) ▲화랑 어워드(신라 화랑도의 수련 방법을 스카우팅 활동에 접목) ▲아마추어무선(HAM·아마추어무선 원리 체험) ▲부시크래프트(자연을 즐기며 도구를 만드는 캠핑) ▲체험 오리엔티어링(지도와 나침반으로 길찾기)으로 이뤄졌다.
‘스마트(Smart & Scientific) 프로그램’은 ‘미래 첨단기술’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가상현실 프로그램을 체험하는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코너 ▲다양한 종류의 에너지를 체험하는 신재생에너지 체험 ▲드론의 원리와 이론을 배운 후 실습까지 하는 드론 프로그램 등이 있다.
‘안전(Safe & Secured) 프로그램’은 ‘최고의 안전시스템 구축’이라는 주제로 전염병, 자연재해 등 비상사태를 방지하고 대비하는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프로그램’은 청소년들이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에 대해 배우고 지역사회의 평화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행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된다.
체험이 중심이 되는 ‘모험, 문화, 전통(ACT: Adventure, Culture, Tradition 활동)’은 산, 강, 바다 등 새만금 주변의 자연환경에서 자연과 교감하는 활동으로 이뤄졌다. 참가자들은 K-팝, 비빔밥, 한글 등 우리 문화와 전통 체험을 통해 문화 교류에 참여한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는 ▲집라인 ▲국궁 ▲숲 밧줄 놀이 ▲인공암벽 등반 ▲수상 활동 ▲K-팝 댄스 ▲드림카이트(연 날리기) ▲공예 등이 있다.



새만금 잼버리에서 K-문화 집중 홍보
새만금 잼버리 개최의 실무를 맡은 최창행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새만금 잼버리가 코로나19로 단절됐던 세계 청소년들을 한자리에 모아 우정을 확인시켜주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이번 새만금 잼버리를 통해 ‘우리는 하나’라는 공감대를 다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새만금은 바다와 산, 문화창조가 어우러질 수 있는 천혜의 땅”이라며 “인류의 도전과 개척정신을 담은 새만금이 미래를 개척해나갈 청소년들에게는 최적의 장소이자 최고의 야영장”이라고 했다.
최 사무총장은 “조직위원회는 야영시설 조성, 참가자들의 안전한 수송과 의미 있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의 구성, 자연재난이나 감염병 등으로부터 안전 확보 등 분야별로 차질 없는 행사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새만금 잼버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전 부처가 협력해 안전하고 성공적이며 스마트한 잼버리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조직위원회는 새만금 잼버리에서 K-문화에 대한 각국 청소년의 관심에 부응하기 위해 K-팝 콘서트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한국 전통문화와 K-컬처 등을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
최 사무총장은 “경쟁 위주의 삶을 사는 우리나라 청소년들에게 이번 새만금 잼버리가 공감과 연대·유대감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직위원회는 ‘잼버리=고비용’이라는 편견을 깨기 위해 각종 경제적 지원방안도 마련했다. 나라별로 10명씩 참가비(103만 원)와 항공료를 지원한다. 새만금이 위치한 전북교육청은 조례를 개정해 청소년들의 참가비를 전액 지원하기로 했다. 이 덕분에 비용부담 없이 참가하는 우리 청소년이 1700명가량 될 전망이다.



잼버리 개최에 따른 경제 효과
새만금 잼버리는 야영이라는 특성상 다른 국제 행사에 비해 기반 조성에 들어가는 예산 부담이 적다. 참가자들도 전액 자비로 참여해 개최국이 누리는 경제 효과도 크다. 잼버리를 마친 시설 중 일부는 재활용돼 캠핑장이나 체험장으로 활용된다.
전북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새만금 잼버리 개최로 발생하는 생산유발 효과는 약 796억 원, 부가가치유발 효과는 약 293억 원, 고용유발 효과는 1054명으로 예상된다. 해외 참가자 4만여 명뿐만 아니라 세계 정상급 지도자 30여 명도 새만금을 찾을 예정이어서 이번 새만금 잼버리가 민간 교류 활성화와 대한민국 알리기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경훈 기자

박스기사
스카우트는?
1907년 영국 장군과 소년들 야영이 기원

스카우트는 국가와 인종, 계급과 종교를 초월해 형제애로 뭉친 세계적 청소년 운동이다. 청소년들이 대자연 속에서 단체생활을 통해 잠재능력을 개발하고 국가사회와 세계 평화에 이바지할 건전한 청소년을 육성하고자 한다.
스카우트 활동은 영국 장군 베이든 포우엘이 1907년 브라운시섬에서 소년들과 함께 야영한 것이 기원이다. 포우엘은 군에서 사용하는 정찰(scout) 활동 교범을 청소년 교재로 손질한 후 각계각층의 소년 20명을 모집해 지혜와 용기, 모험심 등을 훈련하는 청소년 활동을 시작했다.
스카우트가 인기를 끈 이유는 사회적 약자에 속해 활동에 제약받는 청소년들이 대자연 속에서 또래와 함께 단체활동을 하며 모험심과 자립심, 시민의식을 키우는 것이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922년 조선소년군과 소년척후대의 창설과 함께 스카우트 운동이 시작됐다. 현재 21개 지방·특수연맹과 5000여 개 단위대에서 20만 명이 활동하는 우리나라 최대 청소년 운동 단체다.

잼버리는?
170여개 회원국 문화교류 하고 우정 나누고

세계스카우트잼버리는 세계스카우트연맹이 4년마다 개최하는 전 세계 청소년 야영축제 활동이다. 170여 개 회원국에서 수만 명의 청소년과 지도자들이 참가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문화교류와 우애를 나눈다. 제1차 잼버리는 1920년 영국 런던 올림피아스타디움에서 열렸다.
대한민국은 2017년 8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제41차 세계스카우트 총회에서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개최국으로 선정됐다. 세계잼버리를 2회 이상 개최한 국가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영국, 미국, 일본 등 6개국뿐이다. 1991년 8월 강원 고성에서 열린 고성 잼버리는 ‘세계는 하나(ManyLands, One World)’라는 주제로 133개국, 1만 9801명이 참가했다.


[자료제공 :icon_logo.gif(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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