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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로, 유튜브로 안전교육이 이렇게 재밌을 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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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안전대상 ‘3관왕’ 인천 남동구청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재난관리평가, 안전문화대상, 어린이 안전대상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3대 재난안전 평가라 불린다. 이중 안전문화대상은 안전 분야 최고상으로 통하며 어린이 안전대상의 경우 교통안전뿐 아니라 생활, 재난, 응급상황 등 어린이 생활 전반이 심사대상이라 까다롭기로 정평이 나 있다. 그런데 이 모든 평가를 석권한 지방자치단체가 있다. 바로 인천 남동구다.
2020년 ‘제10회 어린이 안전대상’과 ‘재난관리평가’에서 연이어 행정안전부장관상을 수상하고 ‘안전문화대상’에서 대통령상까지 석권하면서 무려 3관왕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무인교통단속장비, 미끄럼방지포장, 횡단보도 집중 조명 등 교통 정온화 시설을 설치하며 보행안전과 차량속도 저감 유도 및 교통약자인 어린이 교통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어린이는 물론 시민의 안전을 위한 남동구의 노력은 현재진행형이다.



어린이 역점사업만 100여 개
인천 남동구의 3관왕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다. 어린이 역점사업만 100여 개에 달해 당시 큰 화제를 모았다. 어린이 보호구역 정비·개선은 물론 어린이 승하차존 설치, 안전한 통학로 조성, 횡단보도 앞 옐로카펫 설치, 형광색으로 ‘천천히’라는 교통안전 문구가 표기된 스쿨백 안전커버(School Bag Safety Cover) 배포, 어린이놀이시설 안전지킴이 및 보행 교통지킴이 운영 등 대상과 연령에 따라 다양한 사업이 시행돼 모두 열거하기 힘들 정도다.
특히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자체 제작한 재난안전 창작뮤지컬 <휴우~다행이야>를 선보이며 획일적인 안전교육의 틀을 깼다는 평가를 받았다. 뮤지컬은 남동구가 자체적으로 만든 재난안전 캐릭터 ‘안전 히어로 휴우’가 ‘남동안전송’을 부르며 위험 상황과 장소 및 대처 방법까지 율동을 곁들여 재미있게 알려준다. 남동구에는 ‘휴우’를 모르는 어린이가 없을 정도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휴우’의 활약은 멈추지 않았다. 남동구는 발 빠르게 유튜브 ‘휴우 안전TV’ 온라인 채널을 개설해 ‘안전 표지판이 뭐예요? 집에서 안전 표지판 그려보기’ ‘휴우랑 소화기 만들기 같이해요!’ ‘휴우가 알려주는 킥보드 안전뉴스’ 등 교통안전을 중심으로 다양한 분야의 안전교육을 이어가고 있다. 창작 뮤지컬이 시즌1이었다면 온라인 채널은 시즌2인 셈이다.







지루한 교육은 그만! 재미있는 안전교육
100여 개의 어린이 역점사업은 인천 남동구의 깊은 고민에서 출발했다. 인천 남동구 김정훈 안전총괄과장은 “남동구는 인천에서 서구 다음으로 인구 및 차량 등록대수와 어린이 보호구역이 많아 교통사고 발생 위험이 높은 환경”이라면서 “교통사고는 몇 가지 정책으로 하루아침에 감소되는 것이 아니기에 그야말로 교통안전을 위해 사활을 걸었다”고 사업 초기 상황을 설명했다.
남동구는 특히 안전교육에 주목했다. 어린이 승하차존 설치 등 여타 신도시처럼 별도 공간을 확보해 어린이보호구역을 정비·개선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또 아무리 좋은 정책이나 시설이라도 안전의식이 따라오지 못한다면 무용지물이 되기 십상이라고 판단했다.
먼저 안전문화 활동과 교육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생활 속에서 안전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안전교육은 지루하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재미를 추구하는 맞춤·체험형 프로그램 개발에 나섰다. 앞서 소개한 ‘휴우’ 캐릭터를 이용한 창작뮤지컬과 유튜브 채널 교육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또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안전수칙을 웹툰으로 제작하고 실천 활동을 직접 작성해보는 체험형 일기장도 좋은 예다.
뿐만 아니다. 2023년엔 남동구 ‘휴우 안전TV’ 영상과 행정안전부 ‘안전한 TV’ 영상을 모두 활용해 다양한 분야의 안전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청소년 재난안전교육 골든벨’도 처음으로 열린다. 눈높이에 맞춘 콘텐츠에 대한 반응은 뜨겁다. 관내는 물론 전국의 다른 지자체와 교육청 교육시설 등에서도 벤치마킹에 나섰다. 이 같은 남동구의 노력은 2022년 교통문화지수 전국 자치구 1위를 달성하며 가시적인 효과를 입증했다.







어린이 의견, 정책에 적극 반영한다
어린이 보호교육은 제4차 남동구 교통안전기본계획(2022~2026년)으로 이어졌다. 어린이보호구역 내 인공지능(AI) 교통안전시스템을 도입하고 보행동선 분석을 기반으로 한 어린이보호구역을 설정할 계획이다. 키즈폰을 활용한 어린이 이동경로 분석과 보행안전 지도 사업도 시행해나갈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어린이 교통사고는 불규칙적이고 쉽게 예측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남동구는 어린이 보행특성에 대한 명확한 이해와 분석이 수반된다면 충분히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AI 시스템을 설치하면 어린이 보행자의 돌발행동을 사전에 인지할 수 있고 사각지대에 대한 정보를 운전자에게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보행안전성 확보가 가능해진다.
또 음향스피커나 시각적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보행자와 운전자에게 양방향 정보를 제공하면 사고 위험성도 대폭 줄여나갈 수 있다. 어린이들의 의견도 적극적으로 정책에 반영한다. ‘어린이가 안전하고 행복한 도시’를 내건 남동구에는 아동복지과가 있다. 2020년 11월에는 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 아동친화도시 인증까지 획득했다. 김정훈 과장은 “아동복지과 신설 이전에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사업임에도 어린이들에게 설명하고 의견을 듣는 경우가 적었다”면서 “현재 아동참여위원회와 아동청소년권리 모니터단 등 여러 창구를 마련해 어린이들의 의견을 듣고 해당 부서에서 정책에 직접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놀이터 그네 높이가 너무 높은 곳을 정비해달라”는 의견을 내거나 공원 화장실 세면대 높이 조절, 발판 설치 건의 등이 대표적이다. 남동구는 앞으로도 어린이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정책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창의적인 안전문화 콘텐츠 개발도 계속된다니 이보다 더 어린이 안전에 진심일 수 있을까? 남동구의 다음 기록이 기다려지는 이유다.

강은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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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대상 3관왕 인천 남동구청 어린이 안전 정책 Best 5



1 스쿨백 안전커버(School Bag Safety Cover)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속도제한을 유도할 수 있도록 ‘천천히’라는 교통안전 문구가 표기된 형광색 책가방 커버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남동구에서 최초로 시행한 사업으로 어린이보호구역 내 운전자들의 서행을 유도하며 등굣길 안전은 물론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인천 전 지역 학생들에게 배포됐다.



2 어린이놀이시설 안전지킴이
남동구에 거주하는 시민들로 구성된 안전 감시원이다. 2015년부터 시행된 이 사업은 관내 주택단지, 도시공원 등에 설치된 모든 어린이 놀이시설을 대상으로 안전지킴이가 직접 현장을 방문해 점검한다. 위해요소를 발견해 각종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며 안전한 어린이놀이시설을 만드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3 안전교육 온라인 채널 ‘휴우 안전TV’
남동구의 어린이 안전문화 유튜브 교육채널이다. 안전 히어로 ‘휴우’ 캐릭터로 교통안전은 물론 화재안전, 응급상황 대처법 등 다양한 안전교육을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알려주는 등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4 웹툰&안전지킴이 일기장
교통안전, 생활안전, 자연재난안전, 범죄안전 등 다양한 재난안전을 주제로 웹툰을 통해 안전수칙 내용을 구성하고 수칙마다 실천활동을 직접 작성하는 체험형 일기장이다. 관내 초등학교 3학년 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배포되며 ‘일기쓰기 공모’도 함께 시행해 초등학생의 일상생활 속 위험상황 대처능력 향상과 안전문화 조기정착을 유도하고 있다.



5 아동참여위원회
어린이들이 직접 자신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와 환경에 대해 모니터링하고 아동 관련 정책 및 사업에 의견을 반영할 수 있다. 공공어린이 진단 활동, 아동권리선언문 작성 등이 주요 활동으로 올해로 시행 3년 차를 맞았다.


[자료제공 :icon_logo.gif(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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