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매력 스페인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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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9일 스페인 마드리드 넵투노 궁전에서 열린 ‘한국주간’ 행사에서 방문객들이 윷놀이 체험을 하고 있다.│문화체육관광부
스페인서 ‘한국주간’ 개최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함께 7월 8일부터 14일까지 스페인 마드리드와 산티아고에서 ‘한국주간(Korea Week)’을 열었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스페인 현지를 방문해 우리나라 문화와 관광의 매력을 널리 알리고 우리나라와 스페인 양국 관광교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행사는 2019년 10월 펠리페 6세의 국빈 방한 때 우리나라와 스페인이 2020년~2021년을 상호방문의 해로 지정하고 2021년 6월 1년 연장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양국 관광교류 활성화를 위한 후속조치로 마련된 것이다.
먼저 7월 8~9일 ‘나의 한국: 숨겨진 보석들’을 주제로 스페인 현지 소비자들이 참여하는 한국 문화관광 종합행사가 열렸다. 이 행사에서는 보자기, 매듭 등 수공예와 한글 붓글씨 등 전통문화 체험, 스페인 여행업계가 소개하는 한국 관광상품 상담, 우리나라의 사계절·전통건축 등을 소재로 한 한국 관광 사진전 등이 열렸다.
산티아고 순례길에 ‘돌하르방’ 설치
7월 11일에는 양국 관심 분야인 ‘지능형(스마트) 관광’을 주제로 ‘한·스페인 관광포럼’을 개최했다. 박 장관의 개회사와 페르난도 발데스 베렐스트 스페인 산업통상관광부 관광차관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양국 전문가들은 지능형 관광도시, 지능형 관광 벤처기업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했다.
한국 측에서는 안희자 문광연 연구위원이 ‘지능형 관광도시의 미래를 위한 관광 연구개발(R&D) 단계별 이행안(로드맵)’에 대해 발표하고 조영원 ㈜비지트 대표가 ‘지능형 지역 관광 상품, 관광객 참여형 기술 접목’에 대해 이야기했다.
스페인 측에서는 카를로스 로메로 덱세우스 관광기술진흥원(SEGITTUR) 개발혁신국장과 안토니오 베르나베 가르시아 스페인 발렌시아 관광청 국장이 ‘지능형 관광도시’에 대해 논의했다. 스페인에서 가장 큰 여행 동호회(커뮤니티) 중 하나인 미뉴브(minube)의 곤살로 모레노 대표는 지능형 관광도시를 위한 새로운 관광을 소개했다.
이어 7월 11일부터는 한국주간의 주요 행사인 ‘담연’의 한복패션쇼, 국립국악원의 ‘대금산조’와 ‘입춤’ 공연, 한식 식재료를 활용한 스페인식 만찬이 펼쳐졌다. 12일에는 산티아고 순례길에 제주올레길의 상징물을 설치하는 제막식이 열렸다. 우리나라와 스페인은 상호방문의 해를 계기로 산티아고 순례길과 제주올레길에 공동 상징구간을 조성하고 있다.
산티아고 순례길 마지막 관문으로 많은 도보 여행자들이 지나가는 몬테 도 고조(Monte do Gozo)에 제주올레길의 상징물 ‘돌하르방’을 설치하고 제주 해녀공연과 갈리시아 민속공연, 제주 관광 사진전을 함께 진행했다. 문체부와 제주특별자치도 관계자, 갈리시아 알폰소 루에다 발렌주엘라 주지사 등이 행사에 참석했다.
아울러 주스페인한국문화원은 한국주간 행사 기간에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주연 배우 이정재 영화 상영회(12~14일), 한국미용(K-뷰티) 체험행사(12~13일) 등의 한국문화 행사를 진행했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인천과 마드리드, 인천과 바르셀로나 항공편 직항노선 복원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한국주간 개최는 코로나19 이후 양국 관광교류를 재점화하고 유럽과 중남미 관광시장을 공략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7월 11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카지노 데 마드리드에서 열린 ‘한국주간’ 행사에서 한복패션쇼를 지켜보고 있다.│문화체육관광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지 요청
한편 박 장관은 7월 11일 마리아 레예스 마로토 스페인 산업통상관광부 장관과 만나 양국 간 관광 협력과 교류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2030 부산세계박람회’ 개최 유치에 대한 우리나라 정부의 의지를 널리 알렸다.
박 장관은 “부산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한·아세안 정상회의 등 국제행사를 개최한 풍부한 경험이 있는 도시다. 세계박람회가 부산에서 개최된다면 기후변화, 보건 위기, 첨단기술 양극화 해소와 같은 국제사회의 도전 과제를 해결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며 스페인의 적극적인 지지와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레예스 마로토 장관은 “2030 세계박람회 후보지들을 면밀하게 검토했으며 부산은 강점이 굉장히 많은 후보지라고 생각한다. 긍정적인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양국은 관광 분야에서 굉장히 중요한 동반자”라며 “한국 관광사무소 개설은 2023년 스페인 관광 정책의 주요 목표 중 하나다. 서울에 관광사무소를 개설해 실질적인 관광 협력 확대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 장관은 “대다수 한국인들은 스페인을 가보고 싶은 나라, 다시 찾고 싶은 나라로 꼽고 있다. 양국 간 관광 분야 협력 차원에서 스페인의 서울 관광사무소 개설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찬영 기자
[자료제공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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