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테크’의 진화 싼 가격은 기본! 효능·경험·가치도 만족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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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각형 소비
절약 지향적인 소비를 넘어 모든 측면에서 고려된 계획 소비를 이르는 ‘다각형 소비(Wiser Wallets)’가 2025년 우리나라의 소비 트렌드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11월 14일 글로벌 데이터 분석 기업인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이 ‘2025 글로벌 소비자 트렌드 리포트’를 발표했다. 세대별로 다른 소비 습관과 이에 따른 비즈니스 영향을 분석하고 나아가 기업들이 어떻게 이것을 활용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지에 대한 인사이트가 담긴 리포트다.
리포트에 따르면 내년 소비자 트렌드 주요 키워드로 ▲기대수명보다 건강수명(Healthspan Plans) ▲다각형 소비 ▲에코 로직(Eco Logical) ▲큐레이션 쇼핑(Filtered Focus) ▲인공지능 딜레마(AI Ambivalent) 등 다섯 가지가 제시됐다.
유로모니터 측은 특히 한국에서 ‘다각형 소비’ 트렌드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했다. 나름의 근거가 있다. 유로모니터 2024 뷰티 서베이에 따르면 스킨케어 제품을 구매할 때 ‘검증된 효능을 위해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하겠다’는 글로벌 응답이 49%로 나타났는데 한국 소비자는 53%로 더 많았다. 이를 두고 유로모니터 측은 “한국 소비자들은 물건을 고를 때 가격뿐 아니라 효능 등을 중시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고 판단했다.
다각형 소비는 비용과 소비 경험, 제품의 장기적인 가치 등 모든 측면에서 고려된 계획 소비다. ‘짠돌이’와 ‘재테크’의 합성어인 ‘짠테크’와 결을 같이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개념이 조금 다르다.
짠테크는 2023년 ‘짠테크 소비자’, 2024년 ‘프리미엄 짠테크’라는 소비 트렌드 키워드로 등장한 바 있다. Z세대를 중심으로 극한의 절약과 동시에 현재 만족을 위해 비용과 시간을 투자하는 소비가 공존하는 평균 실종의 소비가 주를 이뤘다.
다각형 소비는 짠테크에서 조금 더 발전했다. 장기화되는 경기불황과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둘은 완전히 다르다. 다각형 소비에서는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혹은 개인 만족을 위한 충동구매는 줄고 우선순위와 미래가치를 고려한 전략적인 소비가 주를 이룬다. 다각형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에게는 개인적인 소비 경험, 제품의 장기적인 가치 등 다양한 측면에서의 계획이 소비보다 우선이다.
그들에게는 보여주기식 소비도 없다. 기본에 충실하면서 인공지능 등 기술의 도움을 받아 본인에게 가장 최적화된 까다로운 소비를 할 뿐이다. 그들은 이 과정에서 소비의 보람을 느낀다. 다각형 소비가 젊은 세대는 물론 중장년층에게도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2025년에 대비해 기업과 브랜드는 복합적인 가치를 제공하기 위한 준비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임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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