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물가 걱정 없다! 배추 2만 4000톤 집중 공급 고춧가루·수산물 최대 50% 할인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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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상순 소매가 기준 포기당 8947원에 이르렀던 배추 가격이 점차 하락세를 보이며 11월 13일 3693원까지 떨어졌다. 같은 기간 무 가격도 개당 3731원에서 2595원으로 하락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9월 중순까지 이어진 폭염으로 배추·무의 생육이 부진해 10월 중순까지는 높은 가격을 형성했지만 이후 기상 여건이 좋아진 데다 농업인들의 생육 회복 노력이 더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농식품부는 “최근 도매가격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본격적인 김장철이 시작되는 11월 중순 이후에는 가격이 더욱 안정돼 평년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정부가 김장 물가 잡기에 나섰다. 배추 계약재배 물량을 전년 대비 10% 이상 확대 공급하고 고추·마늘·양파 등 양념채소는 정부 비축물량을 공급하기로 했다. 새우젓, 멸치액젓, 굴 등 김장재료로 쓰이는 수산물은 ‘코리아 수산 페스타’를 통해 최대 반값에 할인 판매한다.
정부는 10월 23일 ‘민당정 협의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의 ‘2024년 김장재료 수급 안정 대책’을 마련했다. 국민들의 김장철 장바구니 부담을 덜기 위해 예년보다 10일 이상 빠르게 관련 대책을 내놓은 것이다.
한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수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11월 12일 기준 배추, 무, 고춧가루 등 주요 김장재료의 가격은 총 22만 1794원으로 평년 김장비용인 22만 457원보다 0.6% 높은 수준이다.
배추·무 성수기 집중 공급
먼저 정부는 계약재배 물량과 비축물량을 활용해 김장재료 공급을 최대한 늘릴 방침이다. 이에 따라 계약재배물량 배추 2만 4000톤과 무 9100톤을 성수기에 집중 공급할 계획이다. 지난해보다 각각 10%, 14% 늘어난 규모다. 특히 배추의 경우 추가로 1000톤을 수매해 비축하고 할당관세(27%→0%) 조치도 연장하기로 했다.
정부 비축물량은 1000톤 수준으로 유지한다. 기상악화 등으로 가격이 치솟는 경우 비축물량을 시장에 즉각 방출해 공급 불균형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이와 동시에 고추, 마늘, 양파, 천일염 등의 정부 비축물량은 전통시장, 도매시장, 대형유통업체 등에 공급한다. 앞서 10월 하순 수입산 고추 1000톤을 고춧가루 가공업체에 조기 방출했으며 11월 상순부터는 국산 마늘과 양파 각각 500톤을 도매시장 등에 공급할 계획이다. 천일염은 5000톤가량을 소비지에 직접 공급하는 방식으로 가격을 절반으로 낮추기로 했다.
김장재료 전 품목 최대 50% 할인
다음으로 농수산물 최대 50% 할인 지원 등 김장재료 할인 행사를 통해 소비자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김장재료 공급 여력은 충분하지만 소비자들의 김장 비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김장재료 전 품목에 대해 할인 행사를 확대해 진행한다”고 밝혔다.
농산물은 대형·중소형마트와 전통시장, 하나로마트, 온라인몰 등 전국 1만 8300곳에서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배추, 무, 대파, 마늘, 양파, 생강 등 가격이 상승한 11개 품목이 대상이다. 10월 24일부터 시작된 할인 행사는 12월 4일까지 6주간 계속된다. 매주 1인당 1만~3만 원 한도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소비자를 위해 총 50억 원 규모의 제로페이 농할상품권을 발행한다. 1인당 최대 10만 원까지 ‘비플페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11월 11일부터 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65세 이상은 전용 판매 날짜(11월 18~24일)에 구매하면 더욱 간편하다.
김치재료로 쓰이는 수산물도 할인 행사에 동참한다. ‘코리아 수산 페스타’에서는 천일염, 새우젓, 멸치액젓, 굴 등을 11월 13일부터 12월 1일까지 최대 반값에 할인 판매한다. 참여업체는 오프라인 18곳, 온라인 23곳 등 모두 41곳이다. 업체별 행사 기간·세부 할인 품목 등은 대한민국 수산대전 공식 누리집(www.fsal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더불어 해양수산부는 비축 천일염 5000톤과 고등어 600톤, 오징어 200톤을 전통시장, 마트, 온라인몰 등에 저렴하게 방출하기로 했다.
이 밖에 한돈자조금을 활용해 삼겹살, 앞다리살 등 수육용 돼지고기 가격을 20% 이상 할인하도록 4주간 지원(11월 7일~12월 4일·잠정)하고 양파, 마늘 등도 정부비축 물량을 대형마트 등에 공급해 할인 판매를 유도할 계획이다.
유통업체에서도 자체 할인 행사를 마련해 진행하고 있다. 농협은 전국 2200개 하나로마트와 온라인 쇼핑몰에서 김장재료 20~40%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11월 7일부터 12월 4일까지다. 홈플러스 등 대형 유통업체에서는 11월 초부터 12월 중순까지 업체별 다양한 김장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자세한 김장재료 할인정보는 한국농수산식품공사 농산물유통정보(www.kamis.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정부는 김장철을 맞아 농수산물의 안전성 관리를 더 촘촘히 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김장재료 원산지 표시 단속과 잔류농약 검사를 더욱 강화한다. 또한 김장재료 수급 관련 정보를 제때 제공해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방침이다.
김장재료 생산량 늘고 가격 안정적
한편 김장철 주요 부재료인 고춧가루, 양파, 대파, 생강, 배 등도 생산량이 늘어 공급 여력이 충분한 것으로 파악됐다. 가격도 전년 대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11월 13일 소매가 기준으로 고춧가루는 ㎏당 2만 8414원으로 전년 대비 5% 하락했다. ㎏당 양파(1797원), 생강(9062원), 대파(3074원) 값도 지난해보다 모두 13~21%가량 떨어졌다. 국내 생산량이 다소 감소한 마늘은 ㎏당 가격이 8777원으로 지난해보다 11% 올랐지만 수입량이 증가해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천일염, 새우젓, 멸치액젓 등 수산물 소비자가격도 전년 대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들 세 품목은 정부 비축수산물 방출 및 할인 행사 등으로 안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올해 국민들의 김장 의향을 조사한 결과 11월 중순~12월 상순에 김장을 하겠다는 의사가 74%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본격적인 김장철은 11월 중순 이후가 될 전망이다. 김장재료 수요는 매년 감소하는 추세다. 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가정에서 직접 김치를 담그겠다는 비율은 68.1%로 전년(63.3%)보다 4.8%포인트 상승했으나 4인가구 기준 김장 규모는 18.5포기로 전년(19.9포기)보다 7%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올해 김장재료 수요도 지난해보다 3.2%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김장이 본격화되면 김장재료 출하지역과 공급량이 더욱 늘어나 김장비용도 평년 수준에서 안정될 것”이라며 “김장재료 전 품목에 대한 할인지원 등을 통해 소비자들의 김장 비용 부담을 덜어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윤 기자
농축산물 소비자물가
10월 소비자물가 하락… 공급 안정세
10월 농축산물 소비자물가가 전월 대비 1.3% 하락, 전년 동월 대비 1.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폭염, 집중호우 등 기상 악화에도 전반적인 안정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가공식품과 외식은 전년보다 각각 1.7%, 2.9% 상승했다. 가공식품 중 국제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한 커피, 코코아 관련 제품은 불가피하게 가격이 인상됐지만 업계의 소비자 부담 완화 노력 덕분에 곡물을 주원료로 하는 가공식품 가격은 인하됐다. 외식은 인건비와 배달 애플리케이션 수수료 인상 등의 외적 요인이 전체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농축산물 중 전년 동월 대비 가격이 상승한 품목은 배추(51.5%), 무(52.1%), 상추(49.3%), 호박(44.7%), 토마토(21.3%) 돼지고기(4.7%) 등으로 나타났다.
배추, 무는 11월 중순 이후 본격적인 김장철부터는 가격이 크게 안정될 것으로 보이며 10월 침수 피해로 가격이 급등한 상추 역시 11월 중순 이후 출하물량이 늘어나면서 값이 떨어질 전망이다. 토마토·호박 등 시설채소류는 일조시간 부족으로 작황이 부진했지만 최근 기상이 회복되면서 11월 하순 이후 출하량이 늘어날 예정이다. 돼지고기는 최근 생산성이 좋아져 11월 공급량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으로 일시적인 도매가 상승이 있을 수 있다.
박순연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현재는 농산물 공급이 비교적 안정적이지만 갑작스러운 한파 등으로 수급 여건이 악화될 가능성이 상존하는 만큼 철저한 농산물 작황 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수급 여건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자료제공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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