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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맹정음’을 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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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돌 한글 점자의 날 기념식
11월 4일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와 함께 인천 연수구 국립세계문자박물관에서 ‘제98돌 한글 점자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한글 점자의 날은 1926년 재생원 맹아부 교사 송암 박두성 선생이 여섯 개의 점을 이용한 한글 점자 ‘훈맹정음’을 만들어 반포한 날을 기념해 제정됐다. 2020년 12월 8일 점자법 개정을 통해 법정기념일로 지정됐다.
올해 기념식은 시각장애인이 점자를 통해 비시각장애인과 더불어 더 편리하고 즐거운 삶을 누리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점자로 더 편리한 삶, 함께 만들어가는 세상’을 주제로 정했다. ‘한글 점자의 날’ 경과보고, 사회 각 분야에서 점자를 통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의 인터뷰를 담은 주제 영상 상영, 한글 점자 발전 유공자 포상 등이 진행됐다. 특히 올해는 시각장애인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국립세계문자박물관 상설전시장에서 점자 관련 전시와 촉각 전시를 귀와 손으로 관람하는 시간을 가져 의미를 더했다.
한글 점자 발전 유공자로는 32년 동안 점자를 교육하고 연구한 유원대학교 박중휘 교수, 점자 규정 개정안과 점자 발전 기본계획 수립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시각장애 학생의 점자 교육 기회를 확대한 서울맹학교 허병훈 교사, 점자에 대한 지역 사회의 이해를 높이고 장애 인식을 개선한 (사)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경기도지부 이천시지회 천영옥 위원을 선정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을 수여했다. 부산광역시 시각장애인복지관 김영수 주임은 국립국어원장상을, (사)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경기도지부 군포시지회 이승준 강사는 (사)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장상을 받았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점자는 단순한 문자 체계를 넘어 시각장애인이 정보와 지식을 습득하고 문화와 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새로운 세상과 연결해주는 통로”라며 “시각장애인이 점자를 통해 편리하게 정보에 접근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차별 없이 문화를 향유하고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이번 기념식에서 시각장애인이 촉각 전시를 관람한 것처럼 시각장애인이 문화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도 전했다.



시각장애 체험부터 공모전까지…
한글 점자의 날을 맞아 전국에서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은 11월 4일부터 8일까지 야외광장에서 한글 점자 주간 행사를 진행했다. 비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점자 관련 퀴즈 풀기 온라인 행사와 시각장애 체험, 점자 책갈피 만들기 등 점자 체험을 통해 시각장애인과 점자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자리를 가졌다.
인천 미추홀구에 위치한 송암점자도서관에서는 점자 관련 경진대회가 열렸다. 시각장애인 11명이 점자 속기대회에 참여했다. 문체부 점자 출판시설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시각장애인에게 동기 부여를 위해 개발된 카드게임도 진행됐다.
충북교육청 교육도서관에서는 학생들과 도서관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배리어 프리(무장벽) 영화 상영, 점자 책갈피와 점지 키링 제작 체험, 장애인식 개선 교육, 점자 책갈피 만들기 체험 등 점자에 관한 올바른 정보 전달과 장애인식 개선을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11월 15일까지 진행한다.
창원특례시는 한글 점자가 가진 상징성을 확장하고 우리말의 바른 사용을 독려하기 위해 두 건의 공모전을 열고 있다. 지역 토박이말을 손글씨로 표현해 아름다움을 재발견할 수 있도록 기획된 ‘멋글씨로 빛나는 토박이말 공모전’, 일상 속 어려운 공공언어를 쉬운 우리말로 바꾸는 것을 목표로 진행되는 ‘찰칵! 새로고침 우리말 공모전’으로 11월 20일까지 진행된다.

임언영 기자

점자도서·발달장애인용 책 배포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장애인도서관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라벨도서 60종 1만 8000권과 발달장애인을 위한 읽기 쉬운 책 30종 3000권을 제작, 광역대표도서관·공공도서관·특수학교(특수학급)·장애인복지관 등 713개 기관에 순차적으로 배포하고 있다.
국립장애인도서관은 9월 13일까지 신청·접수된 1200여 기관을 대상으로 심사를 거쳐 배포기관을 선정했다. 신청기관의 경우 학교 현장에서는 장애·비장애학생의 통합교육에, 장애인복지관은 점자학습을 위한 기초교재로, 공공도서관은 열람·대출 및 전시 등에 활용하겠다는 다양한 계획을 제출했다. 이에 국립장애인도서관은 장애인 독서문화 프로그램의 확대와 정착을 위해 최대한 많은 기관을 선정했다. 자료 배포는 12월까지 진행된다.
황금숙 국립장애인도서관장은 “점자라벨도서와 읽기 쉬운 책 활용을 통해 지역사회 안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독서문화를 즐기고 서로 소통할 수 있도록 대체자료 제작사업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라며 “2025년부터는 이들 대체자료를 활용한 독서문화 프로그램의 개발·보급도 적극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훈맹정음
6개의 점을 조합해 초성 자음 13자, 받침 자음 14자, 모음 21자와 자주 사용하는 글자를 나타내는 약자 15자, 점을 찍지 않은 빈칸 등 총 64개로 구성돼 있다. ‘시각장애인의 세종대왕’으로 불리는 송암 박두성(1888~1963) 선생이 만들었으며 2020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인천광역시 강화군 교동면 상용리에는 역사공원으로 조성된 박두성 선생의 생가가 있어 그가 남긴 유산과 의미를 짚어볼 수 있다.


[자료제공 :icon_logo.gif(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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