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1.3% 3년 9개월 만에 최저 2% 이내 물가 흐름 지속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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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3%로 3년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물가 상승률은 두 달 연속 1%대를 기록하며 둔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11월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47차 경제관계차관회의 겸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어 10월 소비자물가 동향 및 주요 특징과 부처별 물가안정 대응상황 등을 점검·논의했다. 회의를 주재한 김범석 기재부 1차관은 “석유류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농축수산물 가격도 1%대로 둔화하면서 물가 하향 안정세가 공고해지는 모습”이라면서 “특별한 외부충격이 없다면 2% 이내의 물가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석유류 가격 10% 이상 인하 영향 커
통계청이 10월 5일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4.69(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 상승했다. 2021년 1월(0.9%)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특히 석유류 가격이 15개월 만에 10.9% 인하되는 등 최대 하락폭을 기록하면서 전체 물가를 0.46%포인트 끌어내렸다. 중동불안에도 국제유가 상승폭이 제한되고 지난해 가격 강세에 따른 기저효과 등에 따른 것이다. 농축수산물 상승세가 1%대로 둔화(전년 동월 대비 1.2%, 전월 대비 1.1% 상승)한 것도 전체 물가 상승률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변동성이 높은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도 전년 동월 대비 1.8% 상승하면서 안정세를 지속하고 있다. 가계지출 비중이 높은 품목들로 구성된 생활물가는 1.2% 오르면서 4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공업제품 가격 상승률은 0.3% 하락하면서 44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반면 서비스 물가는 2.1% 상승했으며 외식을 비롯한 개인 서비스 물가도 2.9% 올랐다.
한편 김 차관은 “채소류 등 물가 부담이 여전한 만큼 김장철을 앞두고 김장재료 수급안정 대책을 차질 없이 이행하는 등 체감물가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배추 계약재배 물량을 지난해보다 10% 늘려 2만 4000톤을 공급한다. 고추·마늘·양파 등 양념채소도 정부 비축물량 2000톤을 수급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10월 24일부터 배추·무에 대해서는 최대 40% 할인 지원 중이며 11월에는 대파·마늘·천일염·젓갈류 등을 최대 50% 할인 지원하기로 했다.
이날 기재부는 12월 중 소상공인에 대한 추가 지원방안을 마련해 금융지원과 채무조정 속도를 높이는 한편 온누리상품권 사용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또 결혼서비스 시장에서의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는 데도 힘쓰기로 했다.
조윤 기자
[자료제공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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