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병 부르는 인슐린 저항성 낮추는 네 가지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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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슐린 저항성
“아직 젊은 나이인데 당뇨 전단계라는 진단을 받았어요. 당뇨병 발병에 유전적인 영향도 있다던데 저희 아버지도 당뇨로 오래 고생했거든요. 어떻게 관리하면 병의 진행을 막을 수 있을까요?”
33세 아영 씨는 정기적으로 받는 건강검진에서 당뇨 전단계라는 진단을 받고 체계적인 관리를 받고자 내원했다. 당뇨병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는 아영 씨에게 “당뇨 전단계란 말 그대로 발병하기 전이라는 뜻이기 때문에 건강관리만 잘해도 조절할 수 있을 것”이라고 안심시키는 동시에 “인슐린 저항성을 낮추는 습관을 생활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슐린 저항성을 낮춰야 한다는 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인슐린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인슐린은 우리가 빵·떡·면·과당 같은 탄수화물 음식을 많이 먹으면 췌장에서 분비되는 물질이다. 혈액 중 높아진 혈당을 낮춰 고혈당 상태가 지속되지 않도록 조절해주는 역할을 한다. 인슐린은 간세포에 명령을 내려 우선 사용할 당을 글리코겐으로 저장시키고 남은 당은 혈중에 돌아다니며 해를 끼치지 않도록 지방세포로 저장시킨다.
문제는 탄수화물을 많이 자주 섭취할 때 발생한다. 인슐린이 너무 자주 출동하면 세포가 더 이상 인슐린의 말을 듣지 않는 인슐린 저항성이 발생하는 것이다. 그러면 몸은 높아진 혈당을 낮추기 위해 더 많은 인슐린을 분비하게 된다. 늘어난 인슐린은 렙틴 같은 식탐 억제 호르몬의 활동을 방해하기 때문에 더 많은 당이 포함된 음식을 먹게 되는 악순환이 시작된다.
그뿐 아니라 인슐린은 아미노산의 흡수를 증가시켜 단백질 합성을 촉진하고 지방 대사도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때문에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면 고지혈증, 지방간, 고혈압 같은 만성질환이 줄줄이 유발되는 것이다. 종종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지방간 같은 만성질환은 모두 인슐린 저항성이라는 같은 뿌리에서 열리는 열매”라고 설명하는 이유다.
인슐린 저항성은 유전적 영향이 있기는 하지만 더 중요한 원인은 운동 부족, 비만, 잘못된 식습관과 같은 생활습관에 있다. 따라서 만성질환으로 이어지는 열차에 탑승하지 않기 위해서는 인슐린 저항성을 낮추는 생활습관 수칙을 지켜 혈당을 관리하는 일이 필요하다. 나는 아영 씨에게 다음과 같은 규칙을 알려줬다.
첫째, 빵·떡·면·백미 등과 과당이 포함된 음료수를 줄이자.
둘째, 기름이 많이 낀 육류, 몸에 해로운 지방을 포함한 음식을 피하자.
셋째, 음식을 먹은 후 혈당 상승 정도를 나타내는 혈당지수(GI)에 관해 공부하고 GI가 높은 음식보다 낮은 음식 위주로 식단을 짜자.
넷째, 허벅지나 엉덩이 같은 큰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도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서정아
병을 고치는 데는 열매보다 뿌리가 더 중요하다고 믿는 가정의학과 의사. 레바논에서 ‘국경없는 의사회’ 활동을 하기도 했다. 지금은 대구에서 ‘미클린의원’을 운영 중이다. 책 ‘어쩌다 마흔, 이제부턴 체력 싸움이다!’를 썼다.
[자료제공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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