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지킨 돌하르방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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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고 구멍 뚫린 피부, 꾹 다문 입과 넓적한 주먹코, 벙거지를 눌러쓴 돌하르방은 제주도 돌문화의 상징물이다. 조선시대 여러 기록에 따르면 무덤 석상, 길가에 세운 석장승, 풍수를 위한 석상 등을 모두 ‘으뜸가는 늙은이 석상’이라는 뜻의 옹중석(翁仲石)이라고 불렀다. 1754년 제주목사 김몽규가 성문 밖에 옹중석을 세웠다는 기록이 있다. 성문을 지키는 수문장 역할을 했던 석상은 돌하르방으로 추측된다.
우석목, 무석목, 벅수머리, 두릉머리, 옹중석 등 제주 지역마다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던 것을 ‘돌하르방’으로 통일했다. 하르방이란 할아버지의 제주방언이다. 제주 출신으로 돌하르방을 연구해온 국가유산청 문화유산감정관실 김정선 문화재감정위원은 “제주도의 제주성, 대정성, 정의성 등 3개 지역에 모여 있던 돌하르방은 성마다 특성을 지니고 있다” 고 말한다.
1967년 9월 제주성 동문에 있던 제일 잘생긴 돌하르방 2기가 서울 종로구 국립민속박물관으로 이전돼 전시돼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민속문화유산으로 현재 제주도에 45기가 남아있다.
돌하르방 기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견해가 있는데 제주도의 자생적인 조형이라는 점이 합리적이고 타당해보인다. 돌하르방은 공통적으로 제주어로 벌립이라고 하는 벙거지 형태의 모자를 쓰고 있으며 조선시대 무인 복식을 하고 있다.
제주민속문화유산 돌하르방이 제주시 삼성혈 입구를 지키고 있다. 삼성혈은 제주도의 고 씨·양 씨·부 씨의 시조가 솟아났다는 세 개의 구멍을 말한다.
강형원
1963년 한국에서 태어나 1975년 미국 캘리포니아주로 이민했다. UCLA를 졸업한 뒤 LA타임스, AP통신, 백악관 사진부, 로이터통신 등에서 33년간 사진기자로 근무했고 언론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퓰리처상을 2회 수상했다.
[자료제공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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