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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심삼일’을 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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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되면 누구나 이루고 싶은 미래를 꿈꾼다. 선물처럼 새롭게 주어진 1년을 어떻게 보낼지 설레는 마음으로 목표를 세우고 멋진 계획을 짠다. 하지만 계획이 마음먹은 대로 진행되는 경우는 드물다. ‘작심삼일’이라는 말처럼 짧게는 삼일을 넘기지 못하고 중도 포기하는 게 다반사다. 기분 좋게 시작했던 계획을 계속 이어가지 못하는 건 내가 감당해야 할 목표의 무게를 제대로 가늠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철학자 장자는 말했다. “들로 소풍을 떠나는 사람은 세 끼를 먹고 돌아와도 여전히 배부르다. 하지만 백 리 길을 떠나야 한다면 밤을 새워 곡식을 찧어야 하고 천 리 길을 가야 한다면 석 달간 양식을 모아야 한다.” 먼 길을 떠날수록 오랜 시간 준비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새해에는 대개 며칠 만에 끝낼 수 있는 소소한 일을 목표로 삼지 않는다. 길게는 1년 내내 꾸준히 지속해야 하는 긴 호흡이 필요한 일을 대상으로 삼는다. 그런데 우리는 연초라는 축제 분위기에 휩쓸려 가까운 곳으로 소풍을 떠나는 사람처럼 가볍게 계획을 세운다. 이렇게 급하게 만든 신년 계획의 특징은 평소에 잘하지 못하고 하기 싫었던 일을 목표로 삼는다는 점이다. 외국어를 못하는 사람은 외국어 공부를 목표로 삼고 운동을 끔찍이 싫어하는 사람은 하루에 30분이라도 꾸준히 운동하겠다고 마음먹는다. 하지만 이런 편중된 기획은 마음이 좋아하는 설계가 아니다. 성취감과 실리를 위해 못하고 싫어하는 일을 집중해서 하겠다고 하니 마음이 편할 리 없다. 목표의 균형을 잡으려면 평소에 잘하고 즐거운 일도 함께 발전시키고 다양하게 접근해보겠다는 계획을 짜야 한다. 그래야 불편한 마음을 달랠 수 있고 잘하는 것으로 못하는 것의 스트레스를 다독일 수 있다.
한 가지 더 조심해야 할 점이 있다. 장기 목표를 세울 때는 결과가 아닌 과정 중심의 계획을 짜야 한다. 1년 안에 자격증을 따겠다는 도전은 자격증 시험에 떨어지는 순간 자신을 패배자로 만든다. 그동안 얼마나 열심히 노력했는지, 걱정하고 수고했는지에 상관없이 경쟁에서 진 낙오자가 되는 것이다. 이럴 때 성공의 기준을 결과가 아닌 과정에 두면 상황은 달라진다. 과정이 목표가 된다는 것은 결심한 일에 계속 관심을 두고 노력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는다는 뜻이다. 자격증이 아닌 자격증을 따기 위한 노력의 진정성이 더 중요한 가치가 되는 것이다. 그럴 때 마음은 실적을 내야 한다는 부담에서 벗어나 한결 여유로워진다. 성적에 따라 자신을 낙오자로 만들지 않아도 되고 결과가 두려워 도망가지 않아도 된다. 오히려 묵묵히 애써온 자신에 대한 연민으로 힘들 때마다 고단한 마음을 응원하는 따듯한 경험을 하게 된다.
새해를 맞이하는 건 누구도 가본 적 없는 미지의 세계로 떠나는 여행의 출발선에 있는 것이다. 내가 가고 싶은 그곳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움직이는 모든 순간이 목표를 향해 길을 내는 소중한 순간이다. 그 순간이 모여 한 해가 마무리될 때 낯선 곳에서 여행은 나를 위한 성장의 경험이 되고 다음 여정을 위한 양식이 될 것이다.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마인드풀링(Mindfuling) 대표이자 ‘마음 찻집’ 유튜브를 운영하며 한부모가정 모임인 ‘그루맘’ 교육센터장이다. 


[자료제공 :icon_logo.gif(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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