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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석사 8각 석등 극락세계 밝히는 등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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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주시 소백산국립공원의 봉황산 중턱에 자리잡은 부석사는 그 위치가 가히 보물급이다. 부석사 오르는 길, 시시각각 다른 풍경이 감탄을 자아낸다. 사찰 입구 전생과 현세를 상징하는 구역을 거쳐 인간의 모든 번뇌를 상징하는 108개 계단을 오르면 안양문이 나온다. 안양(安養)은 불교에서 지극히 안락(安樂)하고 자유로운 세상, 즉 극락세계라는 뜻이다. 안양문 현판 밑을 지나 건물 중앙 통로에 올라서 뒤돌아보면 안양루(安養樓)라는 현판이 눈에 띈다. 앞에서는 문, 뒤에서는 누각, 같은 건물도 관점에 따라 정의가 바뀐다.
날개를 활짝 펴 날아갈 듯한 안양루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랜 목조건물 중 하나인 무량수전 법당 사이에는 극락세계를 밝히는 등불을 모시는 국보 ‘8각 석등’이 있다.
3m에 이르는 8각 석등은 통일신라시대 눈썰미 있는 석공들의 실력을 그대로 드러낸다. 석등에 조각된 네 명의 보살입상(菩薩立像)은 제각각 독특한 개성을 자랑하고 돌 표면에 조각된 옷 주름이 느껴질 만큼 정교하고 섬세하다.
고개를 돌려 올려다보면 부석사를 창건한 의상(義湘, 625~702) 대사를 흠모했다는 당나라 여인 선묘(善妙)를 기리는 작은 사당이 있다. 의상 대사가 당나라에서 유학을 마치고 귀국할 때 용으로 변신해 따라와서 의상 대사를 보호하고 부석사를 지을 수 있게 도왔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부석사 석등 주변에서 돌아보는 경관은 장엄하고 아름답다. 김삿갓으로 알려진 조선 후기의 방랑 시인 김병연(金炳淵, 1807~1863)은 ‘부석사’라는 시에서 ‘백년 동안 몇 번이나 이런 경치를 구경할까(백년기득간승경·百年幾得看勝景)’라는 말을 남겼다.


강형원
1963년 한국에서 태어나 1975년 미국 캘리포니아주로 이민했다. UCLA를 졸업한 뒤 LA타임스, AP통신, 백악관 사진부, 로이터통신 등에서 33년간 사진기자로 근무했고 언론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퓰리처상을 2회 수상했다. 


[자료제공 :icon_logo.gif(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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