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제대로 알리기 9개국 청년들이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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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언론매체에 보도된 내용들이다. 우리도 모르는 새 한국에 대한 엉터리 정보가 전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런 잘못을 바로 잡고 한국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모인 청년들이 있다. ‘대한민국 바로알림단(이하 바로알림단)’이다.
바로알림단은 외신기사나 외국 정부기관 누리집 등 해외에서 생산된 한국의 잘못된 정보를 찾아내 수정하고 전 세계에 한국을 알리는 홍보단이다. 2013년 제1기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국내외 청년 635명의 단원이 활동해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부터 바로알림단 선발 횟수를 연간 2회로 늘리고 선발 인력도 50명에서 70명으로 확대하는 등 더 적극적으로 한국 바로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8월 13일 서울 중구 코시스센터에서는 제17기 바로알림단 발대식이 열렸다. 17기 단원으로는 미국, 스페인, 프랑스, 인도네시아 등 9개국에 거주하는 한국인과 외국인 청년 총 35명이 선발됐다. 이들은 교환학생, 한국어 강사, 통·번역가 등으로 다양하다. 대부분 글로벌 교류 경험이 풍부하고 수준 높은 외국어 실력을 갖추고 있어 세계 각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할 것으로 기대된다.
“12년간 오류 1만 1000여 건 바로잡아”
국적도 다르고 사는 곳도 다르지만 바로알림단이란 이름으로 한자리에 모인 청년들의 열정은 뜨거웠다. 17기 신규 단원인 나이지리아 국적의 무이잿(18) 씨는 이날 발대식에서 “한국의 문화와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데 힘써 진취적인 한국문화 홍보대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16기에 이어 17기 단원으로 선발된 한국 국적의 시지원(20) 씨는 “바로알림단이 대한민국에 대한 자긍심을 나타내는 의미 있는 역할이라는 걸 되새기며 책임감을 갖고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발대식을 시작으로 이들은 12월까지 바로알림단 활동을 펼치게 된다. 특히 올해는 ‘위키피디아’ 등 온라인 사전 등에서의 올바른 정보 확산에 주안점을 두고 한국에 대한 해외 인식과 시각, 정보의 정확성과 보완점 등을 조사한다.
바로알림단 단장을 맡은 최보근 문체부 국제문화홍보정책실장은 “지난 12년간 바로알림단 단원 635명이 한국에 대한 잘못된 정보 1만 1000여 건을 찾아내는 성과를 냈다”며 “문체부는 한국을 국제사회에 제대로 알리려는 바로알림단 활동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활동한 16기 단원 34명은 태권도와 일본의 무술인 가라테의 혼동, 독일의 구텐베르크가 최초로 금속활자 인쇄술을 발명했다는 설명 등 해외에서 발생한 한국 관련 정보 오류 242건을 발굴해 신고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프랑스와 영국, 인도네시아 등 세계 각국에서 문체부가 운영하는 ‘한국바로알림서비스(www.factsaboutkorea.go.kr)’를 알리고 한지·한옥 등 한국문화에 대한 전문 교육을 통해 쌓은 지식을 바탕으로 한국 홍보에 앞장섰다.
누구나 참여 가능한 ‘한국바로알림서비스’
한국바로알림서비스는 해외에서 생산되는 대한민국에 대한 오류 정보를 시정하기 위해 2016년 9월 시작됐다. 전 세계 10개 언어로 서비스를 운영하며 오류에 대응하고 있다. 그동안 이를 통해 연평균 한국 관련 오류 정보 신고 1700여 건을 접수했고 2024년 6월 기준 오류 약 5000건을 시정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금까지 한국바로알림서비스는 주로 신문·방송·출판물 등 전통적 매체를 중심으로 독도·동해와 같은 동북아 지역의 역사 논쟁을 현안으로 다뤘다. 그러나 최근 한국에 대한 관심이 전 세계적으로 확장되고 디지털 전환으로 정보 유통의 채널과 매체 수가 증가함에 따라 넷플릭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 내 오역이나 구글 플랫폼 내 정보 오류 등 한국과 관련한 오류 정보의 생산 경로와 내용도 다양해지고 있다. 이에 문체부는 일반인들의 오류 신고에 기반한 한국바로알림서비스 운영과 함께 한국 관련 오류 정보 등을 적극 발굴·조사하는 바로알림단을 선발·교육해 운영하고 있다.
문체부는 중요도가 높고 빈번하게 발생하는 오류가 확산하지 않도록 한국바로알림서비스의 대표 오류사례와 대응 논리 등을 모은 사례집도 제작할 예정이다. 또한 이를 넷플릭스 등 세계적 기업과 해외 언론매체 등에 배포해 올바른 정보에 대한 인식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채수희 문체부 해외홍보정책관은 “한국에 대한 세계의 높은 관심과 디지털 매체의 발달로 그 어느 때보다 온라인 환경에서 한국의 대외 이미지가 활발하게 확산되고 있으며 이와 함께 잘못된 정보의 유통도 증가하고 있다”며 “민간단체를 비롯한 우리 국민과 함께 올바른 정보 유통을 확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강정미 기자
[자료제공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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