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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송몽규 등 일본 형무소 수감 독립운동가 명부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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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와 송몽규 등 1940년대 일본 형무소에 수감된 독립운동가를 비롯한 1000여 명의 수형 기록을 확인할 수 있는 문서가 공개됐다. 

국가보훈부는 1940년부터 1945년까지 일본 형무소에 수감된 독립운동가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일본 국립공문서관 자료를 수집해 제79주년 광복절을 맞아 공개했다.

국가보훈부는 1940년부터 1945년까지 일본 형무소에 수감된 독립운동가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일본 국립공문서관 자료를  공개했다.(사진=국가보훈부 제공)국가보훈부는 1940년부터 1945년까지 일본 형무소에 수감된 독립운동가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일본 국립공문서관 자료를 공개했다.(사진=국가보훈부 제공)

해당 자료는 치안보고록(治安報告控)과 치안제외보고록(除治安報告控) 등 당시 일제 내무성 소속 경찰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두 개의 문서로, 치안보고록은 치안유지법 위반 수형자, 치안제외보고록은 치안유지법 이외의 법(불경죄, 유언비어 등) 위반 수형자를 기록한 문서이다.

특히, 이 두 문서에는 연도별, 인명별로 1000여 명의 수감 구치소·형무소명, 입소일, 형기(통산일수), 형기 시작·만료일 등의 정보가 치안보고록 122쪽, 치안제외보고록 70쪽에 기록돼 있다.

이 자료는 1940년대 독립운동과 관련해 체포돼 수감된 인물을 망라하는 자료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대표적으로 1943년 ‘재교토 조선인 학생 민족주의 그룹사건’ 혐의로 검거됐던 윤동주(1990 독립장), 송몽규(1995 애국장)가 같은 해 12월 6일 교토구치소에 입소해 미결수로 수감된 내용이 치안보고록에 기록돼 있다.

재교토 조선인 학생 민족주의 그룹사건은 1943년 7월 일본 특별고등경찰이 조선의 독립과 민족문화의 수호를 선동했다는 죄목으로 윤동주와 송몽규를 비롯한 조선인 유학생들을 체포한 사건이다.

또한, 일본으로 이주한 노동자 등 다양한 계층의 재일 한인들이 일제에 저항하다 수감된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일본 철공소 등에서 일하다 일제의 민족차별에 맞서 독립운동에 나선 김근도(1995 애족장), 김두만(2003 애족장) 등도 포함돼 있다.

치안제외보고록에는 일제의 통치체제와 일왕을 비판하다가 불경죄로 체포돼 옥고를 치른 유재우(1990 애족장), ‘미국의 비행기가 홋카이도를 대폭격하고 갔다’, ‘이번에 일본도 끝났다’ 등의 시국담을 유포했다는 이유로 징역 4월을 받은 정혁모(2009 대통령표창)의 수감 기록도 기재돼 있다.

수형제도 연구의 권위자인 장신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는 “이 문서는 1940년부터 1945년 사이에 일본의 각 구치소와 형무소에 수감된 사상범 명부로 학술적 가치가 있는 새로운 자료”라고 밝혔다. 

또 “기존 자료에서 확인할 수 없는 일본 내의 수형 사실을 기록하고 있어 1940년 이후부터 일본 패망 때까지 일본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를 발굴하고 포상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자료”라고 평가했다.

일제강점기 수형 기록은 항일독립운동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 중의 하나이다.

특히, 이 문서는 일본의 중앙행정기관인 내무성에서 작성한 수형기록으로 일본에서 활동했던 한국인들의 독립운동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보훈부는 이번에 발굴한 문서에서 미서훈 독립운동가들의 이름이 다수 확인되는 만큼 일본에서 활동한 독립유공자 발굴과 포상을 위한 중요한 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강정애 보훈부 장관은 “선열들의 독립운동 흔적을 찾아내어 선양하고 예우하기 위한 독립운동 사료 수집은 국가의 마땅한 책무”라면서 “국외 독립운동 사료를 지속해서 발굴·분석해 독립유공자를 한 분이라도 더 발굴·포상하고, 숭고한 독립 정신을 미래 세대에 계승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문의 : 국가보훈부 보훈예우정책관실 보훈기록관리과(044-202-5775)


[자료제공 :icon_logo.gif(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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