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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외교’ 새해 첫 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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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방문에 대규모 경제사절단
윤석열 대통령이 1월 14일부터 6박 8일간 아랍에미리트(UAE)와 스위스를 방문한다. 윤 대통령의 새해 첫 해외 순방이다.
1월 14일부터 17일까지는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대통령의 초청으로 UAE를 국빈 방문한다. 역대 대통령 중 UAE를 국빈 방문하는 것은 1980년 양국 수교 후 윤 대통령이 처음이다. 이어 1월 18일부터 19일까지는 스위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 포럼)에 참석한다.

 
이번 해외 순방은 경제외교에 초점이 맞춰졌다. 윤 대통령은 1월 1일 신년사에서 “모든 외교의 중심을 경제에 놓고 수출전략을 직접 챙기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따라 UAE 국빈 방문에는 100여 개사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한다. 이번 정부 들어 처음으로 꾸려지는 대규모 경제사절단이다. 참석자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국내 주요 기업인을 포함해 대기업 24곳, 중소·중견기업 69곳, 경제단체·협회조합 7곳 등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에너지 인프라·건설 등 전통적인 협력 분야 외에 방위산업, 정보통신기술(ICT), 게임콘텐츠, 스마트팜(지능형 농장), 관광서비스, 소비재 등 양국 간 경제협력이 유망한 기업도 다양하게 포함돼 있다.


윤 대통령은 바라카 원전 현장을 방문한다. 바라카 원전은 한국이 수출한 첫 원전이자 중동 최초의 원전이다. 총 4호기 중 2호기가 준공돼 상업 운전 중인데 2023년 3호기 준공을 앞두고 있다. 윤 대통령은 UAE 측과 함께 그간의 성과를 기념하고 향후 더욱 긴밀한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또 바라카 원전 건설 현장에서 근무하는 팀코리아 근로자들과 오찬을 같이하며 열악한 환경에서도 국위를 선양하는 노고를 격려한다.


윤 대통령의 순방 기간 중 UAE의 수도 아부다비에서는 한·UAE 비즈니스 포럼과 상담회도 열린다. 윤 대통령도 참석해 기업인을 격려하는 한편 양국 간 경제협력 비전을 제시한다. 두바이 미래박물관에서는 미래비전 두바이 포럼이 열린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전 세계가 직면한 저성장, 기후변화 문제, 감염병 문제 등을 과학기술을 통해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번 순방에 대해 “올해 첫 순방국이자 중동 첫 방문지로 UAE를 선택한 것은 우리 외교의 초점을 경제 활성화와 수출확대에 맞추고자 하는 윤 대통령의 확고한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며 “형제의 나라인 UAE와 원자력·에너지·투자·방산의 4대 핵심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을 대폭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1월 18일부터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다보스 포럼에 참석한다. 다보스 포럼은 세계 주요국 정상과 학계, 시민사회 리더들이 모여 국제 현안을 논의하는 국제회의로 이번 회의 주제는 ‘분열된 세계에서의 협력’이다. 윤 대통령은 1월 19일 다보스 포럼 특별 연설을 통해 공급망 강화, 청정에너지 전환, 디지털 질서 구현을 위한 국제 협력과 연대 방안을 제시하고 이를 지원하기 위한 한국의 역할을 소개한다.


윤 대통령은 앞서 18일 다보스에서 국내외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간담회를 진행한다. 간담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을 비롯해 인텔, IBM, 퀄컴, JP모건, 소니, 무바달라 등 글로벌 기업의 CEO들이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복합위기 극복과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정부와 민간의 연대·협력 방안, 민간과 시장 중심의 경제정책 방향을 소개하고 한국의 투자 협력 등을 논의한다.


다보스에서는 한국의 밤 행사도 열리는데 윤 대통령은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지원하기 위해 참석한다. 다보스에 모인 유력 인사를 대상으로 맞춤형 국제 협력 프로그램인 부산 이니셔티브를 알리고 한국의 문화도 함께 홍보한다.



글로벌 과학기술 강국으로
윤석열 대통령은 1월 10일 오후 경기 국립과천과학관에서 개최된 2023년 과학기술인·정보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2022년의 성과를 격려하고 지원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격려사를 통해 먼저 “도전과 혁신을 두려워하지 않는 과학기술인·정보방송통신인의 헌신과 노고로 지난해 누리호와 다누리호의 성공적 발사, 새로운 글로벌 디지털 질서에 대한 논의 선도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금은 과학기술과 디지털 경쟁력이 국가의 미래, 생존과 직결되는 시대인 만큼 국가 전략기술을 통한 미래산업 선점과 인공지능(AI) 중심의 디지털 기술 일상화,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한 국제사회와의 연대를 통해 도전과 혁신을 든든히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한민국이 글로벌 과학기술 강국, 디지털 모범국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여러분이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대통령이 과학기술인·정보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것은 2016년 이후 7년 만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당초 윤 대통령의 신년인사회 참석은 예정에 없던 일이다. 원래는 격려사를 영상으로 찍어 대신 메시지를 전달하기로 돼 있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야겠다”며 일정 조정을 지시하고 신년인사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간 윤 대통령은 과학기술인·방송통신인들과 꾸준히 소통했다. 윤 대통령은 2022년 4월 한국과학기술원 나노종합기술원 방문을 시작으로 7월에는 ‘정보보호의 날’ 기념식에도 참석했다. 9월에는 토론토대 AI 석학과 대화를 가지고 디지털 전략을 발표했고 11월에는 과학기술계 원로 간담회, 12월에는 미래 과학자와 대화를 가지는 등 과학기술에 대한 윤 대통령의 관심은 이어져왔다.



속도감 있게 개혁을 추진해야
최근 윤석열 대통령은 노동·교육·연금 3대 개혁 등 개혁에 대한 의지를 거듭 드러내고 있다. 윤 대통령은 1월 9일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하면서 “기득권의 집착은 집요하고 기득권과의 타협은 쉽고 편한 일”이라며 “그럼에도 대한민국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동·교육·연금 등 3대 개혁을 미룰 수 없다”고 했다.


이어 “개혁의 목표는 오로지 민생과 경제를 살리기 위한 것”이라며 “선택의 문제가 아닌 대한민국의 생존과 미래를 위해 개혁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개혁 이외에 우리가 살 길은 없다”고 힘줘 말했다. 이를 위해 “속도감 있게 개혁 과제를 추진하고 국민과 국회에 개혁 취지와 진행 과정을 소상하게 설명해달라”며 “국민의 지지를 받으며 국민과 함께 추진할 때 개혁은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보건복지부와 고용노동부, 여성가족부, 식품의약품안전처, 질병관리청으로부터 2023년 업무계획을 보고받는 자리에서도 “개혁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달라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5개 부처 업무보고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양질의 일자리’라면서 “기업 경영활동의 자유와 노사 간 대등한 협상력을 보장하고 규제를 푸는 일을 기업을 위한 것으로 생각하지만 결국 노동자의 일자리를 만드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노동개혁을 주요 국정과제로 제시한 것 역시 “국민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유연성과 공정성, 노사 법치주의, 산업 현장의 안전 문제 등을 업그레이드시키고 잘못된 것을 상식적으로 전환하는 것이 국민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하는 것”이라는 얘기다.


아울러 여가부 해체 문제와 관련해 “기존에 다른 부처에 있는 기능들을 분리시켜 여가부로 합친 것인데 이것을 원래대로 복귀시키는 것”이라며 “실질적으로 여성, 청소년과 가정에 대한 보호 기능을 국가가 더 튼튼하게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그런 마음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내놨지만 국회에서 통과가 안됐다”며 “여가부가 존속되는 동안에는 그런 철학과 원칙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식약처 업무와 관련해서는 “의학·바이오 산업을 키우면 양질의 일자리가 많이 쏟아져나올 것”이라며 “많은 규제 그물을 쳐서는 바이오 산업을 키울 수 없다”고 규제 완화를 주문했다. 질병관리청 업무보고를 받고서는 “감염병에 대한 대응에 관해서는 오로지 국민의 건강과 안전만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1월 11일에는 외교부와 국방부의 업무보고를 받으며 “상대방의 선의에 의한 평화는 지속가능하지 않은 가짜 평화”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지속가능하지 않은 일시적인 가짜 평화에 기댄 나라들은 역사적으로 다 사라졌고 안보 대비태세를 확보해야 하는 ‘힘에 의한 평화’를 추구한 국가들은 그 나라의 문명을 발전시키며 인류사회에 이바지했다”며 “우리의 자유와 평화를 위협하는 도발에 대해서는 강력한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장병에 대한 교육 훈련은 그 자체가 가장 중요한 작전”이라고 강조하면서 군을 향해 “우리 장병에 대한 실효적인 전쟁 대비 연습이 체계적이고 효과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많은 발상의 전환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북한 인권 문제는 단순히 인권 수호의 문제가 아니라 북한 도발을 억제하는 강력한 심리적 요인이 된다”고도 했다.

김효정 기자



대통령의 설 선물
윤석열 대통령은 국가와 사회발전을 위해 헌신한 각계 원로, 호국영웅과 유가족 및 사회적 배려계층 등 각계 인사 1만 5000여 명에게 각 지역의 특산물이 담긴 설 명절 선물과 메시지가 적힌 카드를 전달했다. 설 선물에는 쌀을 비롯한 농수산물의 소비를 촉진하고 각 지역의 화합을 바라는 의미를 담았다. 설 선물로 제공된 물품은 ▲경북 의성의 떡국떡 ▲전남 신안의 곱창김 ▲강원 인제의 황태채 ▲충남 청양의 표고채 ▲경남 통영의 멸치 ▲인천 옹진의 홍새우 등이다.


대통령 부부의 설 명절 메시지 카드는 77세의 늦은 나이에 세종글꽃서당에서 한글을 배운 홍죽표 어르신의 서체로 제작됐다. 카드에는 “어렵고 힘들더라도 국민을 위한 길을 가겠다”는 대통령 부부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


[자료제공 :icon_logo.gif(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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