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돌봄청년 부담덜고 고립·은둔청년 마음 돌보고 청년미래센터가 나선다

가족돌봄청년, 고립·은둔청년에게 전담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청년미래센터’가 문을 열었다. 보건복지부는 8월 14일 인천(인천사회서비스원), 울산(울산복지가족진흥사회서비스원), 충북(충북기업진흥원), 전북(전북사회서비스원) 등 4개 광역시·도에 청년미래센터가 개소했다고 밝혔다.
먼저 청년미래센터는 지역 내 중·고교, 대학, 주요 병원 등과 핫라인을 구축해 가족돌봄청년·청소년을 상시 발굴하는 데 힘쓴다. 이후 전문인력이 상담을 통해 전담 지원 대상자를 선정, 밀착 사례관리를 제공한다. 각종 돌봄·의료 서비스와 생활 지원 서비스를 연계해 청년의 돌봄 부담을 덜어주고 청년 당사자에게는 민·관 장학금 등을 우선적으로 연계해 지원한다. 연 최대 200만 원의 자기돌봄비도 준다. 이밖에도 각종 법률 상담, 주거지원, 일자리 연계 등 청년 성장에 필요한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마련해 뒷받침한다.
한편 가족돌봄청년이란 아픈 가족에 대한 돌봄을 전담하고 있는 13~34세 청년 혹은 청소년을 일컫는다. 청년미래센터에서는 아픈 가족과 동거 여부, 돌봄 전담 여부, 가구 기준 중위소득(100% 이하) 등의 기준을 충족하는 청년을 선별해 지원할 계획이다.
힘들 때 기댈 사람이 없거나 집·방에서 나오기 어려운 고립·은둔청년이라면 이곳에서 초기상담을 받아볼 수 있다.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되면 전문인력이 프로그램 참여 의지, 고립도 수준 등을 고려해 지원계획을 세우고 자조모임, 일상회복, 공동생활 합숙 등의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청년의 가족도 함께 프로그램에 참여 가능하고 별도로 심리상담, 소통교육 등도 받을 수 있다. 청년미래센터 누리집(www.mohw2030.co.kr)에 방문하면 19~39세 청년 누구나 고립·은둔 자가진단을 해볼 수 있다.

“자립할 때까지 책임 지원”
청년미래센터에서는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맞춤형 프로그램 외에도 다양한 민·관 자원을 청년들과 연계해준다. 우선 시범사업 대상자로 선정된 청년들은 월드비전, IBK기업은행 행복나눔재단 등 민간기관의 자체 사업과 연계해 지원한다. 복지부는 향후 도움이 필요한 청년들을 폭넓게 발굴·지원하기 위해 다른 민간기관과의 협업 관계를 계속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김상희 복지부 인구아동정책관은 “이전까지는 취약 청년들에게 어디에서 어떤 도움을 제공해야 할지 막막했다면 앞으로는 청년미래센터에서 이들이 자립할 때까지 책임지고 지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청년들이 순간의 어려움을 딛고 더 나은 미래를 그릴 수 있도록 주위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4개 광역시·도 내 가족돌봄, 고립·은둔청년은 누리집을 통해 상담 및 지원 신청을 할 수 있다. 청년미래센터나 거주지 인근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직접 방문해 도움을 요청해도 된다.

조윤 기자

(www.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