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보다 담화! 술자리를 즐거운 기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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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주 구독플랫폼 이재욱 술담화 대표
취향은 사람마다 천차만별이다. 술이라는 주제를 놓고 본다면 선호하는 주종이 다르거나 술보다는 술자리를 즐기는 사람도 있다. 자신의 취향을 찾아가는 사람들은 모두가 흔하게 먹는 소주나 맥주보다 조금 더 특별한 술을 찾기도 한다. 그런 사람들에게 ‘술담화’는 좋은 대안이다.
술담화는 담화컴퍼니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만든 전통주 구독플랫폼이다. 2018년 사업을 시작해 만 4년을 넘긴 지금까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술담화의 장점은 다양함과 편리함이다. 평소 주변에서 잘 보지 못한 다양한 종류의 술을 집으로 빠르게 받아볼 수 있다는 매력은 20~30대를 사로잡았다.
담화박스 출시 4년 만에 1만 3000여명 구독
술담화가 2019년 1월 출시한 전통주 정기 배송 서비스 ‘담화박스’는 4년 만에 구독자가 1만 3000명까지 증가했다. 담화서비스 구독자는 월 3만 9000원으로 한 달에 한 번 전통주 소믈리에가 엄선한 전통주 2~4병을 받을 수 있다. 2022년 4월에는 전통주뿐 아니라 증류주로도 영역을 넓혔다. 증류주 정기 배송은 월 4만 9000원. 술담화의 대표 서비스인 담화박스의 3개월 내 재신청률은 70%에 달하는데 그만큼 이 서비스에 만족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뜻이기도 하다.
담화박스로 시장에 자리잡은 술담화는 쇼핑몰 담화마켓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담화마켓은 기존 쇼핑몰과는 구성이 다르다. 전통주를 경험해보고 싶은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 할 만한 내용으로 범주를 분류했다. 주종, 맛, 도수, 상황, 원료 등으로 구분해 소비자는 원하는 술을 더욱 빠르고 쉽게 찾을 수 있다.
“양조장에서 내세우고 싶은 술의 셀링포인트(상품의 효율 중 강조할 수 있는 장점과 특징)와 소비자가 원하는 술의 정보에는 차이가 있어요. 양조장에서는 전통이나 숙성과정 같은 것을 알리고 싶은 반면 소비자는 그보다 술의 맛이나 어울리는 안주 같은 객관적인 정보를 원해요. 저희는 양조장과 소비자 모두가 만족할 만한 정보를 제공하는 게 플랫폼의 역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되도록 소비자에게 도움이 되는 좋은 정보를 상품 소개 상세페이지에 녹여냈어요. 저희가 촬영한 상품 사진과 직접 쓴 제품 정보를 담았어요. 소비자는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고 양조장에서는 술을 빚는 일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노력했죠.”
담화마켓의 차별화된 전략은 술담화 성장에 보탬이 됐다. 2022년 담화마켓 이용자가 빠르게 늘면서 매출에 좋은 영향을 끼친 것이다. 술담화는 2021년 약 50억 원의 매출을 냈는데 2022년에는 담화마켓의 성장으로 더 많은 수익을 달성했다.
술담화의 시작은 한식에 대한 이재욱 대표의 관심에서 비롯됐다. 이 대표는 대학생 때부터 식음료(F&B)를 기반으로 한 사업을 구상하다 한식사업이라면 재미있고 보람차게 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여러 가지 아이템을 찾아보다가 우연히 전통주에 대해 알게 됐다. 어린 시절을 외국에서 주로 생활한 그는 한국 사람이라면 으레 알고 있을 법한 안동소주나 한산소곡주도 몰랐다. 전통주는 알면 알수록 매력적이었다. 전통주에 대해 공부하려고 온라인 주문을 하려 했더니 주문 과정이 너무 불편했다. 전통주에 대한 관심이 사라질 정도였다. 그런데 문득 ‘내가 하면 이보다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통주를 구매하는 데 불편했던 문제들을 개선해 집으로 직접 배달하는 플랫폼을 만들기로 마음먹었다.
술담화 자체상품, 시장에서 호평
이 대표가 꿈꿨던 편리한 전통주 구매 시스템은 술담화로 완성됐다. 대표를 포함해 세 명으로 시작한 술담화는 지금은 직원이 40명까지 늘어 꽤 규모를 갖춘 회사가 됐다. 회사가 성장하면서 경기 용인에 있는 양조장에서 전통주를 생산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와 협업해서 만든 야쿠르트맛 막걸리 ‘막쿠르트’나 칵테일전용 막걸리 ‘바텐더의 막걸리’ 등이다. 반응도 나쁘지 않다. ‘막쿠르트’는 판매한 지 2주 만에 1만 병이 팔렸다.
판매채널도 더 다양해졌다. 담화박스, 담화마켓뿐 아니라 카카오톡 선물하기,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29CM 등에 납품하고 있다. 최근에는 수도권에 있는 롯데마트에 입점해 다양한 소비자를 만나고 있다. 술담화의 전통주는 해외로 무대를 더욱 넓히고 있다. 일본에서는 식당이나 마트에서 술담화의 제품을 만날 수 있다. 홍콩에서도 꾸준히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 대표는 홍콩과 일본을 시작으로 대만, 싱가포르 등 더 많은 아시아 지역에 판로를 개척한 뒤 미국, 캐나다까지 진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술담화의 로고는 술을 뜻하는 세모, 이야기를 뜻하는 말풍선과 꽃으로 만들었어요. 여기에 술담화의 미션이 숨어 있는데요. 술이 아닌 술자리에서 나누는 담화, 취향, 경험 이런 것들을 판매한다고 생각해요. 술을 잘 모르는 사람도 함께 어울려서 즐거운 기억을 만들 수 있으면 해요.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술에 대해 부정적 이미지가 더 크잖아요. 술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해요. 거기에 술담화가 기여하고 싶습니다,”
장가현 기자
[자료제공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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