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100년 우리 쌀로 빚은 전통주를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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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첫 수확한 햅쌀을 이용해 전통 제법으로 빚은 술을 신도주(新稻酒)라고 한다. 우리 조상들은 집집마다 자신들만의 레시피로 만든 신도주를 제사상에 올렸다. 때문에 전통주는 다양한 누룩과 효모에서 나오는 각양각색의 맛이 있었다. 향, 색, 맛이 풍성한 전통주의 술맛이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침해당했다. 술 제조 면허를 의무화하고 세금을 거두더니 1934년에는 술 사업을 독점하기 위해 결국 가양주 면허 제도를 폐지해 일반 가정에서 술 제조가 금지됐다. 대신 코지(?)라는 일본 누룩으로 만든 술이 생산되기 시작했다. 그 후 10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일본 누룩으로 만들어진 술이 많다.
일본 누룩으로 만든 술은 담백한 반면 우리 전통주는 향, 색, 맛이 풍부하고 감칠맛이 난다. 국내 전통주 및 가양주 조사와 발굴에 힘써온 전통주연구가 박록담 한국전통주연구소장은 “한국인보다 입맛이 까다로운 사람이 없다”고 말한다.
사업가 및 방송인들의 술 빚기 스승으로도 알려진 박 소장은 “쌀이 아니라 여름에 수확되는 보리 등 찬 재료로 만든 술을 많이 마실 경우 신체 밸런스가 깨져 위에 부담을 주거나 수족냉증에 시달릴 수 있다”면서 “주식인 쌀로 섭씨 36~37℃에서 발효시켜 빚는 전통주야말로 우리 체질에 가장 잘 맞는다”고 주장한다.
강형원
1963년 한국에서 태어나 1975년 미국 캘리포니아주로 이민했다. UCLA를 졸업한 뒤 LA타임스, AP통신, 백악관 사진부, 로이터통신 등에서 33년간 사진기자로 근무했고 언론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퓰리처상을 2회 수상했다.
[자료제공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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