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 같은 열정을 가슴에 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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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세상을 붉게 물들이며 아침 해가 떠오릅니다. 2023년을 밝힌 일출 같습니다. 화산섬인 제주도에는 산 같으며 언덕 같은 거대한 오름이 368개나 솟아 있습니다. 평생 동안 오름을 그린 제주도 토박이작가 김성오의 ‘오름의 향기’에는 총천연색이 빚어낸 완만한 자연이 넓게 펼쳐지는데 그 밑바탕이 온통 붉은색입니다. 이것은 제주도가 땅속 깊은 곳에 불과 에너지를 품고 있는 화산섬이라는 사실을 드러내기 위함입니다. 붉은색은 오름 생성의 근원이 되는 생명의 에너지입니다. 작가는 붉은색 위에 각각의 색을 칠한 뒤 날카로운 칼로 긁어내기를 수없이 반복합니다. 오름과 길의 형태에 따라 무수히 반복되는 가느다란 선은 그 형태가 왜곡되거나 축소되면서 바람에 의해 깎이고 둥글둥글해진 제주 자연의 특징을 드러냅니다. 우리 인생도 비슷하지 않을까요? 새해에는 부디 우리 안에 잠재돼 있는 열정이 분출되기를 기원합니다.
조정육 미술평론가
[자료제공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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