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기업 힘합쳐 위기를 기회로
작성자 정보
- 공감 작성
- 작성일
본문
1월 2일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하는 두 차례의 신년인사회가 열렸다. 먼저 오전에는 김건희 여사와 함께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3년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5부 요인 등 국가 주요 인사와 신년인사를 나누고 새해 국정운영의 각오를 다졌다. ‘자유와 공정으로 하나되는 대한민국’이라는 주제 아래 진행된 이날 신년인사회에는 김진표 국회의장, 한덕수 국무총리, 김명수 대법원장,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입법·사법·행정부 주요 인사, 대통령실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2023년 새해 여러 위기와 도전이 있겠지만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들고 또 지금의 번영을 이끈 자유와 연대, 인권과 법치의 기반을 더욱 확고히 세워나갈 것”이라며 “민간 주도 시장 중심의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외교·통상·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정부의 뒷받침이 촘촘하게 이뤄지도록 잘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보편적 가치에 기반한 국제사회와 연대는 우리 헌법 가치일 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국익을 지키는 일이고 우리에게 경제적으로 더 많은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당면한 민생 현안을 최우선으로 챙기면서 우리 경제의 성장과 발전을 가로막는 폐단을 신속하게 바로잡고 우리 모두 정상화에 속도를 내야 하겠다”며 “흔들림 없이 법과 원칙을 지켜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을 “노동·교육·연금 3대 개혁은 어렵고 힘들지만 우리가 반드시 나아가야 하는 길이고 국민께서 우리에게 이를 명령하셨다”고 다시 한번 3대 개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김건희 여사와 함께 각 테이블을 일일이 돌아다니며 참석자들과 악수하고 짤막한 새해 인사와 덕담을 주고받았다. 사진 찍기를 원하는 참석자들과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참석자들에게 “금년 한해 파이팅합시다” “열심히 하시라” 등의 인사를 건넸다.
다시 시작하는 ‘대한민국 전단’
윤석열 대통령은 오후에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3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본 행사에 앞서 열린 사전 환담에서 경제계 인사들에게 “국내외 여건이 어려운데 여러분들만 믿겠다”며 “마음껏 일할 수 있도록 정부가 해드릴 수 있는 것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이에 박수로 화답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이번 경제계 신년인사회를 대한상공회의소와 중소기업중앙회가 함께 개최한 것에 주목했다. 윤 대통령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신년인사회를 준비했는데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원래 한몸 아닌가”라며 “항공모함이 움직일 때 전투함과 잠수함, 호위함 등이 함께 전단을 구성해 다니듯 대기업과 중소기업도 ‘대한민국 전단’으로 세계를 누벼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격려사를 통해서는 “경제인들이 복합위기 속에서도 사상 최고의 수출과 외국인투자 유치를 달성했다”며 “고용도 2000년 이후 최대로 늘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2023년에도 우리 경제상황이 어려워지겠지만 정부와 기업이 힘을 모은다면 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팀코리아의 저력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더 큰 성장을 이루자”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2022년 5월에는 중소기업, 7월에는 여성기업, 10월에는 스타트업, 11월에는 중견기업 등 다양한 기업인과 잇따라 만나고 있다. 2023년에도 각종 해외순방에 기업인들과 함께할 예정이다. 당장 1월 중순 스위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다보스 포럼)에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과 함께 참석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정부의 대외경제정책방향을 소개하고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의 부산 유치에 힘을 기울일 계획이다.
희망과 평화 위해 도약하는 대한민국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인 1월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각계각층의 국민과 직접 통화하며 격려의 말을 건넸다. 윤 대통령이 통화한 국민은 남극과학기지 종사자, 해외 건설현장 종사자, 각 군부대 관계자, 소방대원, 의용소방대원, 지역 자원봉사자 등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쌍둥이 아버지가 된 시민, 계묘년을 맞아 토끼띠인 스포츠 선수와도 통화했다.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자력발전소 전휘수 건설본부장과 통화에서 윤 대통령은 “체코나 폴란드 등 원전 건설이 예정된 국가에서 바라카 원전을 자주 찾는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여러분이 일궈놓은 UAE와 좋은 협력사례가 많은 국가로 퍼져나가고 있어 자랑스럽다”고 격려했다. 새해 첫날 쌍둥이 아빠가 된 장동규 고양경찰서 경사와 통화에서는 “국가도 부모님과 함께 아이를 키운다는 마음으로 다양한 지원에 나설 테니 아이들을 건강하게 잘 키워달라”고 당부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1월 2일에는 2022년 12월 31일 선종한 고 베네딕토 16세 교황을 추모하기 위해 공식 분향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주한 교황대사관을 찾아 조문했다. 윤 대통령은 조문록에 ‘진리와 사랑으로 인류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하신 고(故) 베네딕토 16세 교황님은 우리에게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적었다. 조문을 마친 윤 대통령은 주한 교황대사인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를 만나 “베네딕토 16세가 대한민국의 앞날에도 각별한 애정과 관심을 보여줬고 한반도 평화를 위해 진심으로 기도해주셨다”고 위로했다. 그러면서 “이제 예수 그리스도의 품 안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시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에 슈에레브 대주교는 윤 대통령의 조문이 “큰 선물”이라고 표현하며 “고인의 생전 바람대로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겠다”고 답했다.
‘원팀’이 돼 도약하는 2023년
1월 3일에는 새해 첫 국무회의가 열렸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3대 개혁과제에 대한 의지를 거듭 드러냈다.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우리 사회 곳곳에 숨어 있는 비정상적인 폐단을 바로잡고 노동·교육·연금 등 3대 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무위원들에게 “2023년은 국민께 드린 약속을 실행으로 보여주는 해”라며 “각 부처는 개혁과제와 국정과제에 대해 구체적인 실행방안과 로드맵을 만들고 그 이행 과정을 수시로 저와 대통령실에 보고해주기를 바란다”고 지시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한국 최초 달 탐사선 ‘다누리’가 성공적으로 달 궤도에 안착한 것을 언급하며 “첨단 과학기술, 미래 먹거리 산업을 키워나가는 것도 우리 정부의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지금은 다누리호가 보낸 지구의 모습을 우리가 보고 있지만 머지않아 달에 대한민국 우주인이 꽂은 태극기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2023년에는 우주항공청이 출범할 것이라며 우주항공청은 전문가와 프로젝트 중심으로 구성된 조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래 전략기술이 곧 국가의 경쟁력”이라며 “우주항공청의 성공적인 출범을 위해 전 부처가 적극 힘을 모아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국무회의를 마치면서는 “국민 앞으로 자세를 바로잡고 방향을 제대로 설정하는 게 중요하다”며 “방향과 계획을 잘 세웠다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도출해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 “각 부처가 하는 일은 각기 다르지만 ‘원팀’이 돼야 한다”며 “지방정부 그리고 기업과도 ‘원팀’이 돼 새로운 도약의 기틀을 마련하자”고 의지를 북돋았다.
김효정 기자
국민과 함께 새해를!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1월 4일 저녁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2023 문화예술인 신년인사회’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코로나19와 경제위기로 지친 국민의 마음을 달래준 문화예술인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외국 다자회의에 가보면 많은 나라 정상들이 우리나라와 뭔가를 도모하고 싶어 한다”며 “우리나라 문화예술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산업만 크고 문화예술의 수준이 떨어졌다면 아마 우리를 많이 무시했을 것”이라며 “한국의 내공에 대해 존중하고 인정하는 분위기를 느꼈다”고 말했다.
이날 윤 대통령 부부는 옷차림을 녹색으로 통일했다. 윤 대통령은 녹색 넥타이, 김 여사는 녹색 원피스를 각각 착용한 모습이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이어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 여는 새해, 2023 신년음악회’도 함께 관람했다. 윤 대통령은 착석 전에 관객을 향해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윤 대통령 부부 좌우에는 다운증후군을 앓는 화가 김현우 씨, 소설가 정보라 씨, 판소리 명창 안숙선 씨 등이 자리했다. 김현우 작가는 윤 대통령 집무실에 걸린 그림 ‘퍼시잭슨, 수학드로잉’을 그린 화가이기도 하다.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음악회에는 소프라노 조수미, 판소리꾼 배일동을 비롯해 가수 윤형주, 뮤지컬배우 김준수 등 다양한 장르를 대표하는 음악인들이 출연했다.
2000명의 관객 중에는 소외계층과 사회적 약자, 장애예술인, 의사상자 가족 등이 200여 명 초청됐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브리핑에서 “2022년 한 병원의 화재 발생 당시 환자를 대피시키다 사망한 간호사 가족을 초청했다”며 “사회를 위해 헌신한 분들을 잊지 않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공연 실황은 강원 정선, 경기 안산, 광주, 전남 등의 지역문예회관과 유튜브, 네이버TV를 통해 생중계됐다. 1월 14일 오후 3시 20분 KBS 1TV에서 녹화 중계도 한다.
[자료제공 :(www.korea.kr)]
관련자료
-
링크
-
이전
-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