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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녀동굴서 사진 찍고 해룡과 물놀이하고 삼국유사 설화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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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군위군 삼국유사테마파크
주소 | 대구 군위군 의흥면 일연테마로 100
문의 | (054)380-3964

대구 군위군은 ‘삼국유사의 고장’이라 불린다. 삼국유사가 탄생한 인각사를 품고 있기 때문이다. 인근 고속도로 휴게소 이름도 ‘삼국유사휴게소’다. 도로·마을 이름이 ‘삼국유사로’, ‘삼국유사면’인 곳도 있다. 2020년 7월엔 삼국유사를 주제로 한 ‘삼국유사테마파크’가 문을 열어 개관 3년 만에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지역 문화매력 100선인 ‘로컬100’에 이름을 올렸다. 여름방학을 맞아 체험학습 명소로 인기인 삼국유사테마파크를 찾았다.





삼국유사 콘텐츠 가득한 테마파크
삼국유사테마파크를 찾기에 앞서 삼국유사에 대한 배경지식이 필요하다. 국보인 삼국유사는 고려 승려 일연의 저서로,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찾아볼 수 있는 역사서이자 신앙·풍속·전설 등 야사를 기록한 책이기도 하다. 5권 안엔 단군의 고조선 건국부터 삼국의 역사, 후삼국의 멸망, 고려 건국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민간과 사찰에 전해지는 설화도 풍부하게 수록돼 있다. 일제강점기 사학자이자 문인이었던 육당 최남선이 “삼국사기와 삼국유사 중 하나를 택해야 할 경우 서슴지 않고 후자를 택할 것”이라고 했을 정도다.
삼국유사 콘텐츠를 바탕으로 한 삼국유사테마파크는 삼국유사 속 신화·설화·향가 등을 주제로 교육, 놀이, 휴식을 체험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다. 전체 72만여㎡ 규모의 테마파크엔 설화 속 이야기를 구현한 조형물을 비롯해 전시관, 사계절 썰매장, 물놀이장, 이야기학교, 숙박동 등 다양한 시설이 두루 들어서 있다.



‘오픈런’ 하는 피서지 해룡물놀이장
이곳은 입장할 때부터 퇴장할 때까지 삼국유사로 시작해 삼국유사로 끝난다. 그냥 지나치기 쉽지만 정문인 가온문부터 예사롭지 않다. 삼국유사 기이(紀異) 편의 서문을 새긴 목판을 조형화했다. 후문인 누리문엔 삼국유사 마지막 장에 있는 발문을 발췌해 옮겨놨다.
입장해 가장 먼저 맞이하는 것은 17m 높이의 거대한 신화목이다. 단군의 아버지 환웅이 3000명의 무리를 이끌고 땅으로 내려왔던 태백산의 신단수를 모티브로 한 나무다. 나무 밑동 아래쪽엔 원효 스님이 해골로 물을 마시는 순간을 비롯해 다양한 장면을 그려놨다. 대표 포토존이어서 기념사진 한 장 남기려는 이들이 줄을 선다.
역사 이야기만 가득할 것 같지만 요즘은 가족 피서지로 변신했다. 물놀이용품을 챙겨 들고 ‘오픈런’ 하는 가족 방문객들을 볼 수 있다. 테마파크 내에 ‘해룡물놀이장(~9월 1일)’이 개장해 인기를 모으는 중이다. 해룡물놀이장에선 설화에 등장하는 해룡 조형물이 원통형 슬라이드와 경사슬라이드, 용머리물줄기 등 이색 물놀이 시설로 변신해 물놀이의 재미를 더한다. 해룡물놀이장을 찾은 한 대구 시민은 “대프리카(대구와 아프리카의 합성어로 아프리카만큼 더운 대구라는 뜻)에서 아이들이랑 안전하게 놀기에 이만한 물놀이장이 없다”며 “개장과 동시에 입장해 겨우 파라솔 자리를 잡아 피서를 즐기고 있다”고 했다.
해룡물놀이장 옆엔 스릴 만점의 사계절 썰매 ‘해룡슬라이드’가 기다린다. 91m 경사로를 슬라이드 타고 내려오면서 짜릿한 스릴을 즐기는 아이들의 즐거운 비명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175m 코스의 상급 슬라이드도 개장을 준비 중이다.



탑돌이·목판체험… 삼국유사를 한눈에
핵심 시설은 삼국유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전시·체험 공간인 ‘가온누리관’이다. 은창숙 군위군 문화관광해설사는 “어린이들이나 학생 관람객들은 1층 ‘신화서클영상관’을, 성인 관람객들은 ‘일연대선사관’을 좋아하고 ‘삼국유사관’은 남녀노소가 즐겨 찾는다”고 했다.
1층 신화서클영상관에선 몽골 침략에 맞서는 일연 스님의 가상 스토리를 상영한다. 상영 시간은 15분으로 짧지만 360도 스크린에서 펼쳐지는 영상에 진동과 바람 등의 효과가 더해져 제법 실감난다.
삼국유사관은 전체 5권 2책 9편목으로 이뤄진 삼국유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게 꾸몄다. 전시관 구성도 삼국유사 구성과 흐름이 비슷하다. 삼국 및 가락·후삼국의 왕대와 연표, 고조선부터 삼국까지의 역사적 사실을 기록한 1권부터 신라 문무왕 이후 통일신라와 후백제, 탑과 불상의 기록을 기술한 2·3권, 신라 학승 및 율사의 전기를 기록한 4권, 사람들의 효행과 선행을 기록한 5권까지 우리 역사와 옛이야기가 관람 동선을 따라 이어진다. ‘역사의 주요한 순간들’을 정리한 연표와 삼국유사가 전하는 ‘향가’까지 관람하다보면 학창 시절에 달달 외웠던 역사와 문학 교과서 내용이 그제야 차곡차곡 정리되는 듯하다. 나라의 모든 근심과 걱정을 해결해준다는 전설의 피리 ‘만파식적’, 지철로왕(지증왕)의 이야기도 다시 보니 흥미롭다.
주요 전시물엔 체험거리가 깨알같이 숨어 있다. 2층 설화문화체험관 ‘안동 신세동 칠층전탑’ 모형은 주변으로 탑돌이를 하며 소원을 빌 수 있도록 꾸몄다. 그 옆엔 유가종의 시조인 대현 스님을 따라 얼굴을 돌렸다는 대불(大佛) 장육상 이야기와 함께 장륙상 모형을 실제로 돌려보는 체험도 기다린다. 삼국유사 효선 편 이야기책을 만들어보는 목판 체험은 어린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인기다. 일연대선사관에선 일연 스님의 일생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물과 군위와의 인연이 기다린다.
단군신화부터 연오랑과 세오녀, 처용랑과 망해사 등에 대해 문화관광해설사가 옛날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해설도 재미있다. 전시 해설은 오전 10시 20분부터 시작해 하절기엔 오후 5시까지 5차례에 걸쳐 진행한다.

해룡열차 타고 테마파크 한 바퀴
가온누리관을 나서면 삼국유사 기이 편 지철로왕조에 나오는 목우사자상이 웅장한 모습을 뽐낸다. 신라의 이사부가 울릉도를 점령할 때 효과를 톡톡히 본 사자상을 재현했다. 높지는 않으나 눈앞으로 시야를 가로막는 큰 건물이 없어 연못인 ‘용담지’를 감상하기에 최적의 전망대다.
가온누리관 부근엔 웅녀동굴도 있다. 설화 속 웅녀 탄생 이야기를 테마로 한 가상현실(VR) 포토존이 있어 사진 촬영하기에 좋다. 테마파크 테마길도 걸어볼 만하다. 영웅탄생길엔 신라 시조 박혁거세의 이야기를 담은 커다란 알 조형물이 반긴다. 건국신화길은 고조선부터 삼국과 발해의 건국 이야기를 벽화에 담았다. 하지만 한여름 땡볕을 이겨낼 장사는 없다. 그늘이 없어 입구에서 빨간색 양산 겸 우산을 대여해주지만 축구장 100개 크기, 대구 달성공원의 6배 크기에 해당하는 삼국유사테마파크를 걸어서 둘러보는 것은 쉽지 않다. 이에 시간 맞춰 운행하는 해룡열차를 타고 돌아보는 것도 방법이다. 매표할 때 해룡열차 통합권을 끊으면 탑승 횟수에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다만 물놀이장이 폐장할 무렵엔 퇴장하는 물놀이객들로 만석일 경우가 많으니 해당 시간대를 피해서 탑승하는 게 현명하다.
초록의 잔디가 깔린 너른 광장은 한여름엔 인기가 적지만 봄·가을엔 피크닉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테마파크 한쪽엔 가족 단위의 독채 숙박시설인 ‘역사돔’ 20동도 마련돼 있다.
삼국유사테마파크는 매년 7~8월엔 물놀이장 개장과 함께 물놀이 축제를, 10월엔 바비큐 축제 등 가을 축제를, 12~2월엔 눈썰매 축제를, 4~6월엔 봄 축제를 연다. 축제 기간에 찾는다면 볼거리, 즐길거리가 더욱 풍성해진다.
군위까지 갔으니 삼국유사테마파크에서 차로 20분 거리에 있는 인각사를 지나칠 수 없다. 일연 스님이 입적 전까지 삼국유사 편찬에 매진한 의미있는 곳이다. 지금의 인각사 한쪽에는 ‘인각사 발굴 조사 출토 부재’와 ‘보각국사 탑비’가 밑동만 남아 옛 인각사와 일연 스님의 존재를 알리고 있다. 보각국사는 일연 스님에게 내려진 칭호로 스님의 일대기를 담은 탑비는 중국 당대 최고의 명필로 평가받는 왕희지가 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남아 있는 탑비는 탁본을 토대로 복원한 것이다. 삼국유사와는 무관하나 인각사에서 차로 20여 분 거리에 위치한 영화 ‘리틀 포레스트’ 촬영지도 들러볼 만하다.

글·사진 박근희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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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옻골마을



대구 동구 둔산동 일대에 있는 조선 시대 흙돌담마을 ‘대구 옻골마을’도 로컬100 ‘문화 마을·거리·상권’에 선정됐다. 대구 지역 조선 시대 주택 가운데 가장 오래된 건축물인 ‘백불고택’ 등이 있는 한옥마을이자 경주 최씨 집성촌이다. 1616년 조선 중기의 학자 대암 최동집 선생이 이곳에 들어와 살면서 경주 최씨 집성촌을 이루게 됐다. 옻골마을은 옻나무가 많은 골짜기라는 뜻이다. 돌담길이 대부분 직선으로 돼 있어 소담스러우면서도 질서 정연한 정취를 풍긴다. 이곳 흙돌담은 흙다짐에 돌을 박은 형식인 토석담이 주류를 이룬다. 고색창연한 마을엔 현재까지도 종택을 포함해 후손 15가구가 거주하며 전통을 지키고 있다.


[자료제공 :icon_logo.gif(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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