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품속 청와대, 한국 문학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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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전 ‘이상, 염상섭, 현진건, 윤동주, 청와대를 거닐다’
우리나라 근현대 문인들의 대표작품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관객을 맞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2월 22일부터 2023년 1월 16일까지 문학 특별전시 ‘이상, 염상섭, 현진건, 윤동주, 청와대를 거닐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청와대 인근 인왕산과 북악산, 경복궁과 서촌 일대는 자연과 도시가 맞닿아 예술적인 풍취가 가득한 공간으로, 이번 특별전은 이곳에서 활동한 대표적인 근현대 문인들의 작품세계를 살펴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90여 점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특별전은 총 5부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근대문학의 대표적인 사실주의 작가 염상섭을 만난다. 서울 종로구 체부동에서 태어난 염상섭은 <삼대> 등 서울 중산층의 삶을 작품 속에 녹여냈다. 특별전에선 <삼대> 등의 작품 표지와 일본 유학시절 교분을 쌓은 나혜석이 그린 <견우화>의 표지가 전시된다.
2부에서는 1920년대 대표 작가 현진건의 세계로 들어간다. <운수 좋은 날> 등이 실린 <개벽>의 표지를 직접 살펴볼 수 있다. 현진건은 식민지 시대 민중의 삶을 주로 그렸고 동아일보 기자 시절 일장기 말소 사건으로 수감생활을 한 뒤엔 부암동에 자리를 잡고 <무영탑> 등을 집필했다.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표지 등 90여 작품 전시
인생 대부분을 서울 종로구 통인동에서 보낸 천재 시인 이상은 3부에서 만날 수 있다. 이상의 대표작이자 직접 삽화를 그린 <날개>와 그가 그린 박태원의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 표지가 관객을 기다린다. 4부에서는 윤동주의 대표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표지와 함께 그가 필사할 정도로 좋아했다고 알려진 백석의 <사슴>이 관람객을 맞는다. 윤동주는 연희전문학교 재학 시절 종로구 누상동에 있는 소설가 김송의 집에 하숙했고 이곳은 ‘윤동주 하숙집’으로 지금도 운영되고 있다.
마지막 5부에서는 청와대 인근에서 활동한 화가들이 직접 장정한 문학작품 표지도 전시된다. 이중섭이 표지를 그린 구상의 <초토의 시>를 비롯해 박노수와 천경자가 각각 장정한 윤석중의 <우리민요시화곡집>과 <여류문학> 창간호 등을 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청와대 개방 이후 춘추관에서 진행되는 두 번째 특별전으로 매일(평일 4회, 주말 6~7회) 전문 안내원이 작품을 해설하고 온라인으로도 전시를 즐길 수 있도록 국립한국문학관누리집(www.nmkl.or.kr)을 통해 360° 가상현실(VR) 영상을 제공한다.
한편 세계적 K-컬처로 떠오르고 있는 우리 문학의 진흥을 위해 문체부는 2025년 하반기 개관을 목표로 국립한국문학관을 서울 은평구 진관동에 건립하고 있다.
문체부는 “이번 전시는 국립한국문학관의 모습을 미리 살펴볼 기회가 될 것”이라며 “국민들이 한국 문학을 널리 향유하고 문화예술복합공간으로서의 청와대를 즐기길 바란다”고 전했다.
조윤 기자
[자료제공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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