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담달리기, 장난감 만들기, 목소리 기부 즐기면서 베푸는 가장 쉬운 나눔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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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나눔 참여해볼까?
“아무렇게나 계속 상체를 숙여 쓰레기를 주우면 허리에 무리가 갈 수 있어요. 스쿼트나 런지 자세로 하체를 내리면서 쓰레기를 집어보세요. 쓰담달리기는 하체운동 효과가 뛰어나요.”
지역사회에서 ‘쓰담달리기’ 모임을 이끌고 있는 직장인 이상윤(가명) 씨는 함께 활동하는 이들에게 효과적인 쓰담달리기의 방법과 효과를 설명했다. 쓰담달리기는 쓰레기를 주우면서 달리기 또는 산책을 하는 행동을 뜻한다. 6년 전 스웨덴에서 시작된 쓰담달리기는 ‘플로깅’이란 말로 더 잘 알려져 있는데 여럿이 모여 즐기듯 참여할 수 있는 신개념 환경보호 활동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쓰레기를 주우려 다리를 구부리고 쪼그려 앉았다 일어나는 등의 동작이 하체 근력운동 효과까지 있는 걸로 알려지면서 누리소통망(SNS)엔 근사하게 운동복을 차려입은 채 집게와 봉투를 들고 쓰레기를 줍는 이들의 쓰담달리기 인증 사진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매해 10만 마리 버려지는 개, 산책 봉사로 위로
이 씨는 “평소 친목 활동과 운동, 봉사활동에 모두 관심이 있지만 직장 생활 중 하나라도 제대로 하기가 어려운데 쓰담달리기는 내 건강도 챙기면서 지역사회와 지구까지 살릴 수 있는 일석삼조의 활동으로 누구나 쉽게 지속할 수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쓰담달리기는 어느 때고 마음만 먹으면 혼자라도 할 수 있는 봉사활동이라는 게 큰 장점이다. 혼자가 외롭다면 지역사회 공동체(커뮤니티)나 각종 봉사활동 또는 운동 앱을 통해 쉽게 모임을 찾아볼 수 있다. 최근엔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 기업에서도 환경보호 운동의 일환으로 쓰담달리기 참여자를 모집하니 건강한 하체와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만 준비돼 있다면 일단 시도해보자.
최근엔 지자체와 공공기관, 기업에서도 캠페인의 일환으로 쓰담달리기 참여자를 모집하고 있다. 특히 국립생태원 웹앱(nie1365.kr)에 접속하면 위성항법장치(GPS)를 기반으로 쓰담달리기 활동 횟수, 거리, 쓰레기 수거량을 휴대전화에 기록하고 봉사 시간 인증도 받을 수 있다.
즐기면서 참여할 수 있는 봉사활동은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동물을 좋아하고 활동적이라면 유기견 산책 봉사에 나서보자. 매해 우리나라에서만 10만 마리 이상의 반려견이 버려지는 상황. 이에 동물보호단체에서는 수십에서 수백 마리에 이르는 동물을 보호하고 있는 탓에 날마다 모든 동물을 산책시킬 수 없어 외출만을 기다리는 동물이 많다. 개를 산책시킨 경험이 있고 특별히 동물 알레르기가 없다면 어렵지 않게 참여할 수 있다. 대학생 이수진(가명) 씨는 “반려견과 함께 살고 싶지만 자취를 하기 때문에 매달 유기견 산책 봉사를 하는 것으로 위안을 삼고 있다”면서 “하루 종일 방 안에만 갇혀 있다가 밖에 나온 개들은 단 몇 분만 풀 냄새를 맡아도 무척 좋아한다. 그 표정을 잊을 수 없어 계속 오게 된다”고 했다.
산책 봉사는 동물자유연대(031-523-8015), 카라(02-3482-0999) 등 동물보호단체나 지자체·사설 유기동물보호소 등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사전에 산책 봉사 가능 여부와 날짜, 자격 등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특히 안전상의 문제와 동물 분실 우려 등으로 미성년 봉사자는 받지 않는 경우도 있으니 사전에 확인이 필요하다.
저개발국 어린이 위한 ‘착한 장난감’
코로나19 시대에 집 안에서 손쉽게 참여할 수 있는 비대면 나눔 활동도 있다. 대표적으로 아프리카 어린이를 위한 털모자 뜨기는 취미 활동처럼 즐기는 이들이 있을 정도로 널리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저개발국 어린이에게 보낼 놀잇감을 직접 만드는 ‘착한 장난감’ 만들기도 점차 확산되고 있다.
놀잇감이 없어 돌이나 쓰레기, 고철 등을 가지고 노는 것이 저개발국 어린이들의 실상이다. 이에 한민족복지재단에서는 이들에게 보내기 위한 목적으로 직접 바느질해 만들 수 있는 장난감과 필통 키트를 제공하고 있다. 재단 누리집(www.hankorea.or.kr)을 통해 강아지, 개구리, 기린 등 동물 모양 키트를 주문한 뒤 바느질로 완성해 재단으로 돌려보내면 된다. 장난감 하나당 4시간(필통은 5시간)의 봉사활동 시간 인증도 받을 수 있다(미성년자는 제외). 재단 측은 “저개발국 어린이들은 위험한 놀잇감에 노출돼 있는 건 물론 어린이의 호기심을 악용한 살상 목적의 나비지뢰 등으로 생명의 위협을 당하기도 한다”면서 많은 이들의 참여를 당부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낭독 봉사는 봉사 희망자가 넘칠 정도로 인기가 많다. 보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직접 책이나 잡지 등을 읽어주는 ‘목소리 기부’의 하나로 신청자가 많은 만큼 심사를 거쳐 선발된 뒤 수개월에 걸쳐 관련 교육을 받아야 한다. 한국시각장애인복지관(www.hsb.or.kr)이나 강서점자도서관(dream.nl.go.kr) 등에 수시로 봉사자 모집 공고가 올라온다.
단순한 낭독을 넘어 소통에 자신이 있다면 한국시각장애인복지관에서 모집하는 ‘전화친구’ 활동가에 지원할 수 있다. 주 2회가량 시각장애인과 정기적으로 연락하며 정서적인 지지와 위로를 전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조윤 기자
[자료제공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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