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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성함이 넘쳐나는 여름의 낭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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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천은 여름철 풍성한 체험여행을 즐길만한 곳이다. 서해랑길 58코스의 시작점인 선도리갯벌체험마을은 요즘 동죽이 많이 나온다. 사진은 갯벌체험을 마치고 나오는 사람들의 모습. 쌍도가 배경이다. 




충남 서천 ‘서해랑길 58코스’
여름날 충남 서천으로 떠나는 여정에는 풍성함이 넘쳐난다. 봄날 홍원항 주꾸미와 마량포구의 광어, 도미가 내방객의 입맛을 사로잡았다면 서천의 여름은 또 다른 관광테마가 사람들의 기대를 채워준다. 선도리와 월하성 앞바다에서는 동죽잡이 갯벌체험이 가능하고 춘장대해수욕장에서는 낭만의 물놀이가 펼쳐진다. 이른 아침 테마도 가히 몽환적이다. 금강 물줄기 옆에 발달한 광활한 신성리 갈대밭은 피어오르는 운무 속에 넘실거리는 초록의 진풍경이 압권이다. 요즘 흔치 않은 모시 체험도 할 수 있다. 한산모시의 고장답게 우리 전통섬유의 기품을 배우고 모시의 효능을 음식으로도 맛볼 수 있다. 마침 서천은 최근 개통한 서해랑길 중 58코스(선도리~춘장대)를 품고 있어 호젓한 바닷가를 따라 걷는 재미도 쏠쏠하다.

▶춘장대 해변의 가족

수수한 바닷가 아우르는 평온한 어촌 풍경
선도리갯벌체험마을~월하성포구

서천군 비인해변 끝자락에 자리한 선도리갯벌체험마을은 서해랑길 57코스의 종착지이자 58코스의 시작점이다. 58코스는 선도리~월하성~홍원항~춘장대까지 11.7km, 서천의 수수한 바닷가를 아우르며 평온한 어촌 풍경을 담아낸다.
58코스 시작점 앞 바다에는 작은 섬 2개가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 쌍도다. 내방객의 사진촬영 포인트인데 먼 옛날 청춘남녀의 이루지 못한 사랑에 대한 전설이 따르는 섬이다.
선도리 앞바다는 간조 시에 광활한 갯벌이 펼쳐지는데 서해안 갯벌체험의 성지쯤으로 통하는 곳이다. 갯벌체험을 위한 장화며 호미 등 도구는 대여해준다. 이후 트랙터를 타고 온 가족이 갯벌로 나가면 된다. 실컷 조개잡이 체험을 즐기며 돌아오는 아이들의 손에는 제법 묵직한 비닐주머니가 들려 있다. 요즘은 동죽이 잘 잡힌다. 인근 펜션에서는 잡아온 조개로 즉석요리를 즐길 수 있다.
서해랑길 안내 표지판은 쌍도로 들어가는 길 오른쪽에 설치돼 있고 길옆 해당화가 피고 진 주변에는 각종 조형물이 설치된 공원이 이어진다. 제대로 관리가 안 된 탓에 잡초가 무성한 곳도 있어 안타깝다.
철새 나그네길 안내 표지판을 따라 1km 남짓 걸으면 월하성어촌체험휴양마을이다. 월하성마을에서는 이른 새벽 출어하는 고기잡이배의 진풍경을 목도할 수가 있다. 뭍으로 끌어 올려둔 고기잡이배를 트랙터나 경운기의 트레일러에 매달고 얕은 바닷속으로 향한다. 배가 띄워질 정도의 깊이에서 배를 내려두고 경운기-트랙터는 포구로 돌아온다. 조업을 마치고 나면 그 반대의 전경이 펼쳐진다. 추운 겨울날 새벽 월하성포구에서 취재 차 숭어잡이배를 따라나선 적이 있다. 영하 10도가 넘는 강추위. 카메라 쇠붙이에 손가락이 쩍쩍 들러붙었다. 하지만 전신장화 차림의 어부는 거침없이 바닷물에 뛰어 들어 배를 띄우기에 분주했다. 생선 한 마리의 고귀함을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길은 포구 대신 월하성 마을 뒤편으로 이어진다. 서울시 서천 연수원으로 가는 방향인데 어귀에서 숲속으로 향한다. 5분 여 좁다란 산길을 걸으면 띠목섬 해변이다. 4km가량 이어진 해변을 따라 걷는다. 멀리 서천화력발전소도 눈에 들어온다. 도로를 따라 걷자면 옛 춘장대역을 만난다. 역사에는 커뮤니티센터가 세워졌고 기찻길이 지나던 노반은 공원과 주차장으로 변신했다.

▶월하성포구 풍경

무더위 날리는 소나무숲 캠핑장 속 야영
홍원항~춘장대

띠목섬해변이 끝나면 흥원항을 거쳐 춘장대까지 길이 이어진다. 흥원항까지는 정겨운 마을길도 만난다. 홍원항 입구에는 서천 지명 탄생 600주년 기념상이 세워져 있고 그물, 부표, 육중한 닻 등 어구가 가지런히 놓여 있어 이곳이 어업기지임을 실감케 한다.
홍원항에는 폐어구 자율회수 지원 시범사업의 흔적도 엿볼 수 있다. 실제로 국내 연안에 폐어구로 인한 오염실태는 심각한 수준이다.
홍원항을 빠져 나와 언덕을 넘으면 춘장대로 가는 삼거리가 나선다. 소나무숲 캠핑장 속 야영객들이야말로 요즘 같은 무더위에 가장 지혜로워 보인다. 야영장의 서해랑길 안내 표지판을 따라 가면 서해랑길 58코스 종점인 춘장대해수욕장 시작점에 전망대가 세워져 있다.
해수욕장 중앙광장에는 육중한 풍차 2대가 돌며 이국적 풍광을 자아낸다. 널찍하고 완만한 해변은 물놀이 천국이다. 가족단위 물놀이객이 삼삼오오 더위를 식히고 모랫속을 헤집으며 게, 조개 등을 줍는 모습이란 행복이 가득한 해변 그 자체다. 11.7km, 쉬엄쉬엄 그늘에서 땀도 식혀가며 반나절, 4시간이면 걸을 수 있는 길이다.

▶월하성포구의 여명

서천 ‘이곳만은 둘러보자’
신성리 갈대밭

200리 해안과 큰 강(금강)을 끼고 있는 서천은 유독 갈대습지가 많다. 이중 금강하굿둑 언저리에 자리한 신성리 갈대밭은 국내 대표적 갈대밭으로 자연학습장이자 촬영의 명소로 유명세를 얻은 곳이다. 영화 촬영지로도 유명한 신성리 갈대밭은 폭 200m, 길이 1km, 면적이 19만 8000㎡에 이를 만큼 광활하다. 금강 하굿둑이 건설되기 이전에는 이 보다 훨씬 넓었다. 어른 키만큼 훌쩍 자란 초록의 갈대가 넘실대는 신성리에는 갈대밭 탐방 루트를 따라 호젓한 갈대밭기행이 가능하다. 여름이면 신성리 갈대밭 둔덕에 핀 하얀 사스타데이지는 초록의 물결 속에 하얀 자태가 더 돋보인다.
한산모시
서천은 모시의 고장이다. 예로부터 왕의 진상품으로 유명한 한산모시의 생산지가 바로 서천이다. 한산모시는 백제시대 한 노인의 현몽으로 모시풀을 발견한 이래 1500여 년 동안 우리의 전통미를 상징하는 여름 옷감으로 이어져 온 명물이다. 요즘처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때면 모시옷이 그립다. 서천군 한산면 일대에서 생산되는 한산모시는 백옥처럼 희고 우아한 게 특징이다. 특히 잠자리 날개처럼 섬세하고 가늘어 여름철 옷감으로는 으뜸으로 친다. 서천에서는 해마다 여름 초입 한산모시의 진가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한산모시문화제를 펼친다. 대표적 문화재활용축제로 올해는 6월 10~12일에 한산모시관, 한산전통시장 일원에서 펼쳐졌다. 한산모시문화제에서는 모시 생산 주민들이 ‘저산팔읍길쌈놀이’를 재현한다. 삼국사기에는 ‘한산, 서천 등 저산팔읍을 중심으로 모시를 장려하기 위해 길쌈 경연대회를 열었다’고 적혀 있다.

여행메모
가는 길

승용차
서해안고속도로~춘장대IC~춘장대-비인 방면~장항-서천 방면~선도리-비인 방면~선도리갯벌체험마을
버스
남서울터미널~서천시외버스터미널(2시간 17분 소요)~서천 8-5번 버스~선도리(51분 소요)
*춘장대~서천버스터미널 춘장대해수욕장~서천화력 사원아파트(춘장대 버스정류장)~서천 버스터미널(50여 분 소요)


▶모시된장국


▶모시막걸리

뭘 먹을까?
서천의 별미 ‘모시된장국’
서천에서는 어디서도 맛보기 힘든 귀한 음식을 만날 수 있다. 바로 모시 요리다. 한산면 한산모시관 앞 '담쟁이넝쿨'이라는 밥집을 찾으면 모시밥에 모시된장국, 모시장아찌, 모시막걸리, 모시소곡주, 모시냉면 등 다양한 모시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담쟁이넝쿨’의 박순열 사장(70)은 40여 년 동안 모시 관련 음식개발에 매진한 결과 모시 된장-고추장, 장아찌, 된장국 등 다양한 먹을거리를 개발해냈다. 모시는 대단한 건강식품이다. 철분이 풍부하고 고혈압 등 성인병 개선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이 집의 모시파전도 고소하다. 밀가루, 파, 모시가루. 감자가루, 콩가루, 튀김가루를 적절히 배합해 전을 붙이다보니 고소한맛이 일품이다. 이 집의 또 다른 대표 음식은 ‘모시된장국’. 시래기를 듬뿍 넣고 끓이는데, 특유의 된장 냄새 대신 시원한 국물 맛이 특징이다. 묵은 모시된장에 집에서 엮어 말린 시래기, 두부, 우렁, 풋고추, 대파 등을 썰어 넣고 보글보글 끓여낸 된장국은 그 맛이 시원하다.
모시막걸리는 모시의 푸른 빛깔이 녹아내려 짙고 텁텁해 보이지만 막상 한 모금을 입에 넣고 굴리자면 달착지근한 맛에 마치 동동주처럼 뒤끝이 개운하다. 아울러 모시 특유의 향과 어우러진 오묘한 향취가 입안에 감돈다.
서면 면사무소앞 해장국
해장국 프랜차이즈점이지만 제대로 된 음식을 선보인다. 서해랑길 주변은 때를 놓치면 식사 할 곳이 마땅치 않다. 그럴 경우 대안으로 괜찮다. 주인이 나름 제대로 된 음식을 내놓으려는 철학을 지니고 있다. 자체 개발한 시래기국이 맛나다.

김형우 한반도문화관광연구원장(관광경영학 박사)_ 신문사에서 20년 동안 관광전문기자로 활동하며 전 세계 50여 개국, 전국 각지의 문화관광자원 현장과 정책을 취재했다. 지금은 한반도문화관광연구원을 통해 대한민국관광 명품화 작업에 나서고 있다. 



(공동경비구역)>


[자료제공 :icon_logo.gif(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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