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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 하이’ 대신 ‘최고 기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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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외래어 우리말로 다듬기
한눈에 알아차리기 어려운 용어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은 외래어·외국어·전문 용어들을 쉬운 우리말로 다듬고 있습니다. 최근 새롭게 다듬어진 말은 무엇인지 살펴보고 함께 ‘우리말 사용’에 동참해보는 건 어떨까요?

최고의 기량 뽐내는 시기 ‘커리어 하이’
2022 카타르월드컵이 한창 진행되면서 밤잠을 설치는 분이 많을 것 같은데요. 비록 사상 첫 ‘원정 8강’에는 실패했지만 2002 한일월드컵과 2010 남아공월드컵에 이어 역대 세 번째 16강 진출에 성공한 우리나라 축구대표팀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냅니다.

“조규성은 전북 현대 소속의 축구 선수로 지난 시즌 득점왕(17골)에 오르며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뿐만 아니라 카타르월드컵에서도 맹활약 중이다.”
(SBS, 12월 2일)

“11월 28일 발매된 레드벨벳 새 미니앨범 ‘The ReVe Festival 2022-Birthday(더 리브 페스티벌 2022-벌스데이)’는 발매 전부터 선주문량 71만 장을 돌파하며 커리어 하이 행진을 예고한 바 있다.”
(스타뉴스, 11월 29일)

월드컵 텔레비전 중계를 비롯해 여러 언론 매체를 통해 ‘커리어 하이’란 말을 심심치 않게 접했을 겁니다. 커리어 하이는 주로 운동 분야에서 선수가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는 것을 이르는 말이며 가수 등 연예인의 활동 성과에도 종종 쓰입니다.
월드컵이 무르익으면서 선수들의 각종 기록도 새롭게 탄생하고 커리어 하이를 달성한 사례도 늘고 있는데요. 이처럼 선수가 최고의 기량을 뽐내는 시기를 뜻하는 커리어 하이를 대체할 쉬운 우리말로 ‘최고 기록’이 선정됐습니다.
문체부는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의 하나로 국어원과 함께 외국어 새말 대체어 제공 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새말모임을 통해 제안된 의견을 바탕으로 의미의 적절성과 활용성 등을 검토해서 선정했다고 합니다. 새말모임은 어려운 외래 용어가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다듬은 말을 제공하기 위해 국어 유관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입니다.

‘멀티데믹’은 ‘감염병 복합 유행’으로
문체부는 또한 ‘멀티데믹’을 대체할 쉬운 우리말로 ‘감염병 복합 유행’을 제시했습니다. 멀티데믹은 여러 가지 감염병이 동시에 유행하는 것을 뜻합니다. 문체부가 국민 2000여 명을 대상으로 ‘어려운 외국어에 대한 우리말 대체어 국민 수용도 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75.9%가 멀티데믹을 쉬운 우리말로 바꾸는 것이 좋다고 답했다고 합니다. 멀티데믹을 감염병 복합 유행으로 바꾸는 데는 응답자 85.4%가 적절하다고 했습니다.
앞서 코로나19와 함께 독감과 같은 다른 감염병이 동반 유행하자 이를 일컫는 ‘트윈데믹(twin-demic)’이라는 말이 등장했고 이 말은 새말모임에서 2020년 9월 ‘감염병 동시 유행’이라는 말로 다듬었습니다.
이밖에 ‘피크 아웃’을 대체할 쉬운 우리말로 ‘하락 전환’이 선정됐고 ‘오리지널 콘텐츠(original contents)’를 ‘자체 제작물’로 다듬어 제시했습니다. 자체 제작물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나 전자책 플랫폼 등에서 자체적으로 제작해 공개하는 콘텐츠를 뜻합니다.
문체부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3.6%가 피크 아웃을 쉬운 우리말로 바꾸는 것이 좋다고 답했고 피크 아웃을 하락 전환으로 바꾸는 데 응답자의 83.3%가 적절하다고 밝혔습니다.
‘헤드라이너’를 대체할 쉬운 우리말로는 ‘대표 출연자’가 선정됐습니다. 헤드라이너는 행사나 공연 등에서 가장 기대되거나 주목받는 출연자 또는 그 무리를 이르는 말입니다. 또한 ‘아쿠아스케이프(aquascape)’를 ‘수생 조경’으로 다듬어 제시했습니다. 수생 조경은 관상어, 수초 등을 활용해 수조를 실제 바다처럼 재현한 것을 뜻합니다.
4년에 한 번 열리는 지구촌 축제 월드컵도 막바지를 향해 치닫고 있습니다. 이번엔 또 어떤 선수가 ‘최고 기록’을 뽐내며 지구촌 축구팬들을 열광시키고 조국의 영웅으로 등극할까요?

백미현 기자


[자료제공 :icon_logo.gif(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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