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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한국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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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베트남에서 미디어아트 전시
문화체육관광부와 해외문화홍보원은 2022년 12월 주일본 한국문화원과 주베트남 한국문화원에서 미디어아트 <새로운 한국을 만나다> 전시를 시작했다. 2022년 개원 51년이 된 해외문화홍보원은 그동안 세계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다양한 K–콘텐츠를 미디어아트로 선보여 한류 확산을 도모하는 동시에 상호 문화 교류와 화합의 가치를 강조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새로운 한국을 만나다> 전시는 한국문화원 외벽에 초대형 발광다이오드(LED) 패널을 설치해 다양한 K–콘텐츠 및 상호 문화 교류를 상징하는 영상을 재생하는 사업으로 일본과 베트남에서 처음으로 진행했다. 일본은 주일본 한국문화원이 1979년 설립된 ‘한국문화원 제1호’이고 베트남은 K–콘텐츠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나라 중 하나다. 양국에서 1년여 동안 각국의 다양한 기관이 협업해 전시를 준비했으며 영상 20종이 상영되고 있다.
해당 영상 20종에는 다양한 우리나라의 모습을 담은 홍보 영상 8종, 시네마토그래피 등 디지털아트 기법을 활용해 제작한 미디어아트 작품 4종, 일본 및 베트남에서 활동하는 아티스트 4명의 작품 각 1점씩 4종, 각국 명절 연휴를 소개하는 영상 4종 등이 포함됐다.
이번 미디어아트의 하이라이트는 아티스트 4명의 작품이다. 일본에서 활동하는 김혜경·조세민 작가, 베트남에서 활동하는 빠키·김재욱 작가가 전시에 참여했다.


1. 하모니 오브 컬처
김혜경 작가
김혜경 작가는 이번 전시에 우리나라 전통미술과 일본 전통미술의 유사성과 대립되는 요소들을 주고받으며 양국 관계 그리고 이들의 공존과 ‘하나 됨’을 표현한 ‘하모니 오브 컬처(Harmony of Culture)’를 출품했다.
김 작가는 “우리나라 미술과 일본 미술의 공통점은 유교, 불교, 도교와 샤머니즘의 영향을 골고루 받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나라, 중국, 일본의 길상문양이 거의 같다. 차이점은 우리나라의 길상문양은 투박하지만 자연스럽게 빚어졌다면 일본의 길상문양은 세련되고 날카롭게 정돈된 느낌을 준다”며 “두 부분이 적절히 융합해 감성적인 포인트를 집어내는 일이 제가 하는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작가는 “피날레에서 기모노의 패턴 형식을 취했지만 우리나라 전통 문양으로 가득 채운 길상문양을 통해 일본 것인지, 우리나라 것인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동아시아의 문화가 이렇게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하나의 가치를 만든다는 것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적인 장벽은 존재할 수 있어도 문화적인 장벽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동아시아 문화(유교·불교·도교 문화권) 안에서 그 뿌리는 같고 다양한 방법으로 계승 발전했다. 문화를 통해 화합하고 동아시아인으로서 자긍심은 물론 우리 전통이 가진 가치에 대해 고찰하고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김 작가는 “동아시아 고미술을 모티브로 꾸준히 작업하는데 멈춰 있는 고미술이 디지털 미디어를 만나 움직이고 입체적으로 변환되면서 관람객의 호기심을 자극한다는 것을 전시를 열 때마다 느끼고 있다”며 “주변에 무관심했던 이들이 제 작업을 통해 고미술과 우리의 전통문화에 관심을 기울이게 됐고 지방에 갈 때마다 박물관을 들르게 됐다는 말에 용기를 얻고 작업에 대한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김 작가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일본의 박물관을 방문할 수 없어 영감을 얻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전했다.


2. 이묘행락
조세민 작가



조세민 작가는 우리나라와 일본을 넘나들며 작품 활동을 하고 있어 양국 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출품작 ‘이묘행락(二猫行樂)’은 우리나라에 사는 소녀와 일본에 사는 소녀가 상상 속에서 만나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그리며 한일 교류를 표현하고 있다. 조 작가의 대표 캐릭터 미미밈(Memememe)과 고양이가 각각 우리나라 소녀와 일본 소녀로 재탄생했다.
조 작가는 “나(me)와 밈(meme)의 조어인 미미밈은 저의 주요 여성 캐릭터로 문화의 복제, 전달자로서 나(혹은 당신)를 뜻하며 캐릭터의 얼굴은 우리나라 각시탈 모양을 본떠 만들었다”며 “‘이묘행락’에 미미밈과 고양이가 등장한다. 각각 우리나라 소녀와 일본 소녀로 등장하는데 그 둘은 서로 다른 듯 같은 얼굴을 하고 있다. 아직 성인이 아닌 ‘소녀’들은 완성형이 아닌 가변적이고 잠재력을 지닌 존재로서 각국의 주체이자 서로 간의 교류를 통해 더 나은 미래를 기원한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밝혔다.
이 작품의 제목인 ‘이묘행락’은 두 마리 고양이가 재미있게 노는 모습을 뜻하는 동시에 다를 이(異) 자와 묘할 묘(妙) 자를 써서 ‘색다른 즐김’을 뜻한다.
조 작가는 “이번 작업은 우리나라 문화를 일본에 소개하는 일방적인 느낌보다는 한일 양국의 만남과 소통에 중점을 두고 캐릭터들이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즐겁게 어울리는 모습을 그려봤다”며 “한일 간 정치적·사회적 긴장감이 고조되는 시기도 있었고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문화 교류도 뜸해졌는데 다시금 소통하고 협력하는 새로운 시대를 열어갔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고 말했다.
조 작가는 우리나라와 일본의 국민 정서를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었고 작가적 해석이 곡해되지 않도록 고민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3. 다른하나
빠키 작가



빠키 작가는 우리나라와 베트남의 문화 교류 속 ‘친숙함’과 ‘낯섦’을 작가 특유의 예측 불가한 그래픽 감성으로 연출해 양국의 부조화로부터 오는 조화, 점점 친밀해지는 관계를 표현하고자 한다.
출품작 ‘다른하나’는 우리나라와 베트남에 큰 유대감을 가져다준 운동인 축구를 주제로 우리나라와 베트남의 상징물을 표현한 기하학적 요소와 함께 하나가 되는 양국을 보여준다.
빠키 작가는 “베트남에 대해 본격적으로 공부해보니 문화유산과 역사적 배경 등 시각적으로 해석할 것이 많았다”며 “이 방대한 내용을 재치 있게 풀어나가고 싶었고 우리나라와 베트남에서 대중적으로 알려진 박항서 감독이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빠키 작가는 “전통문화에 대한 다양한 특색이 존재하고 또 깊은 베트남과 우리나라가 정서적·문화적으로 연결돼 있다는 끈끈한 유대감을 표현하면 가장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이 작품을 통해 유대감을 또 한 번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또한 작품에 전통적인 이미지가 드러나는 동시에 시각적 재미 요소가 표현되길 목표했다”고 말했다.
빠키 작가 역시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사전 답사를 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전했다.


4. 신월남한국도
김재욱 작가



김재욱 작가의 출품작 ‘신월남한국도(New from Vietnam to Korea)’는 양쪽으로 우리나라와 베트남의 각 주요 도시의 명소와 상징 건물을 콜라주하고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바다를 통해 두 나라의 교류를 표현했다. 두 나라의 삶을 연결하고 하루하루를 치열하게 살아가는 양국의 개인적인 그리고 전체적인 삶을 표현했다.
김 작가는 “베트남과 우리나라를 국가라는 기준으로 나누는 것이 아닌 모두 서로 연결돼 관통하는 하나의 사회처럼 보고 싶었다”며 “베트남과 우리나라의 상징 건물과 명소들 또한 특정 건물이 중요한 것이 아닌 인간의 손으로 만들어져 오랜 시간 인간 사회에서 유지되며 주변에 수많은 일이 발생하고 흘러감에도 꿋꿋이 제자리를 지키고 있는 그 자체를 대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작가는 “기존 저의 시리즈 대표작들은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의 미디어타워, 우리나라 최북단 비무장지대(DMZ) 접경지역에 세워진 강원도 아트호텔, 대구 시내의 테마파크 쇼핑몰 옥외, 서울시청 시민청, 서울시교육청 본관, 코엑스, 국립극장 등 우리나라의 주요 지역 상징 건물에서 미디어파사드(건물 외벽에 다양한 영상을 투사하는 것) 형태로 주로 전시돼 관객과 만났다”며 “이제는 그 연장선에서 나라와 나라 간의 교류 현장을 표현함으로써 더 새로운 경험과 더 넓은 문화 공유 방식을 통해 소통할 수 있게 돼 큰 영광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학 시절 교환학생으로 갔던 미국 뉴욕과 볼티모어, 야경이 너무 인상적이었던 홍콩과 마카오, 어릴 적 어학연수를 다녀온 뉴질랜드 그리고 석사과정 때 방학하자마자 도망치듯 떠났던 유럽 배낭여행 등 자신의 인생이라는 시간에서 도달했던 지역을 모두 표현하는 것이 1차 목표라고 했다.
김 작가는 “신작 신월남한국도는 낮의 베트남, 밤의 우리나라 전경을 해와 달을 공존시켜 하나의 공간 안에 담아냈다”며 “주베트남 한국문화원 건물 옥상 외벽의 ㄱ자로 꺾인 발광다이오드(LED) 디스플레이에서 자체적으로 다채널로 분할돼 왼쪽 면은 베트남, 오른쪽 면은 우리나라 전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말했다.

글 이찬영 기자, 사진 해외문화홍보원


[자료제공 :icon_logo.gif(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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