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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순수 외국인 입국자 48만 명 “취업하러 왔다” 17만 3천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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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90일 이상 국내에 체류한 외국인 장기 입국자는 48만 명에 달했다. 이는 역대 두 번째 많은 숫자로 고용허가제 확대 등의 영향으로 분석됐다. 이 중 취업을 사유로 입국한 외국인이 3분의 1 이상으로 2022년 대비 25% 이상 늘었다.
통계청은 7월 1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국제인구이동통계’를 발표했다. 국제인구이동통계는 인구를 변동시키는 요인인 국제인구이동의 규모와 흐름, 이동자 특성을 파악해 현재 인구와 장래인구추계를 작성하고 국제이동 관련 정책을 수립하는 데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작성돼 매년 발표되고 있다. 개인별 출입국 일자를 파악해 국제이동자를 집계하는 통계다. 국제이동자란 입출국한 내외국인을 모두 포함하는 통계지표로 체류기간을 90일 초과한 이동자를 뜻한다.
2023년 국제이동자는 127만 6000명으로 2022년보다 15만 1000명(13.5%) 증가했다. 이 중 입국자는 69만 8000명, 출국자는 57만 7000명으로 2022년보다 각각 9만 2000명, 5만 9000명 늘었다.
입국자에서 출국자를 뺀 국제순이동은 12만 1000명 순유입을 기록했다. 순유입 규모는 2022년과 비교해 3만 3000명 증가했다. 국제순이동은 2022년 순유입으로 전환된 후 2년 연속 늘었다.
월별로 국제이동 추세를 보면 11월, 12월을 제외하고 모두 순유입됐다. 총이동자는 8월이 14만 6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11월이 8만 1000명으로 가장 적었다. 내국인의 경우 1월에 가장 많이 입국했고 8월에 가장 많이 출국했다. 외국인 입국은 8월이, 출국은 12월이 가장 많았다.
외국인은 2년 연속 출국보다 입국이 많았다. 외국인 입국자는 48만 명으로 2022년보다 6만 7000명 증가했고 출국자는 31만 9000명으로 7만 5000명 증가했다. 순유입은 16만 1000명으로 남성이 10만 1000명, 여성이 6만 명이었다. 연령별로는 20대 8만 1000명, 10대 3만 5000명, 30대 3만 명 순이었다.
이에 대해 통계청은 “입국은 재외동포 취업이나 고용허가제 규모 확대 등으로 인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출국은 2022년 입국자가 늘어난 이후 2023년 자진 출국이나 불법체류자 특별단속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의 입국 당시 체류자격은 취업이 36.1%로 3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 취업 입국자는 2022년보다 3만 5000명 늘어난 17만 3000명이다. 이는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다. 통계청은 이에 대해 비전문 취업비자(E-9) 쿼터와 고용허가제 확대, 재외동포 단순노무 취업 제한 완화 등 정책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취업에 이어 단기(21.0%), 유학·일반연수(17.3%), 영주·결혼이민(12.1%) 순으로 입국자가 많았다. 단기입국자는 10만 1000명, 영주·결혼이민은 5만 8000명으로 2022년보다 늘었다. 반면 유학·일반연수 입국자는 8만 3000명으로 2022년보다 6000명 감소했다.
외국인 입국자의 국적을 보면 49.6%가 중국·베트남·태국 순으로 집계됐다. 중국이 13만 2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이 7만 1000명, 태국이 3만 5000명으로 뒤를 이었다. 국적별 출국자 역시 중국이 9만 9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이 4만 명, 태국이 3만 3000명 순으로 세 국가 출국자를 합하면 전체의 53.7%였다.

김효정 기자


[자료제공 :icon_logo.gif(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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