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생활 균형’을 위해 정부·경제단체 손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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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활 균형 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정부와 경제단체가 함께 나섰다. 7월 15일 고용노동부는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일·생활 균형의 기업문화 확산을 위한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이번 협약은 정부와 경영계가 힘을 합쳐 유연근무와 일·육아 병행이 기업 현장의 일상적인 문화로 자리 잡도록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나가는 첫출발”이라며 “기업의 대표이사와 관리자들이 일·생활 균형 기업문화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적기에 경영활동에 반영할 수 있도록 협·단체와 협조하고 정부 지원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상공인연합회, 이노비즈협회,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메인비즈협회, 한국여성벤처협회 등 5개 경제단체와의 이날 협약식은 혁신적인 근무환경을 도입하는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늘리기 위한 자리였다. 최근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일·생활 균형을 중시하는 가치관이 확산하면서 중소기업들이 이를 인사·노무관리에 반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추진됐다.
협약식에 앞서 정부는 최근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일하는 방식의 패러다임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는 데 주목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일과 가정생활 중 일을 중시한다는 의견은 54.9%에서 34.4%로 하락했고 일·가정생활의 균형을 중시한다는 의견은 33.4%에서 47.7%로 상승했다. 자율성과 창의성을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근무 방식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면서 일·육아 병행을 지원하는 유연근무의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중소기업 우수기업 사례에도 주목했다. 전남 나주에 위치한 변압기 제조업체 ㈜인터테크는 근로자 32명 규모의 작은 업체지만 직원들이 일과 학업을 병행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시차 출퇴근과 선택 근무를 도입하고 학비까지 일부 지원한 결과 현재 대학생 직원이 5명이 됐고 지역에서 ‘가고 싶은 회사’로 입소문이 나 입사 지원자 수도 늘고 있다. 정부는 지방에 소재한 인터테크가 ‘청년들이 가고 싶은 회사’로 거듭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을 직원들의 요구를 정확하게 파악해 경영에 반영한 것으로 보고 이를 적극적으로 벤치마킹하기로 했다.
5개 경제단체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중소 사업장의 대표이사와 관리자들이 가치관의 변화를 인식하고 이를 인사·노무관리에 반영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73개 소상공인업종 단체, 210개 지역연합회를 대상으로 강의·홍보를 진행하는 등 지역 밀착형으로 중요성을 전파할 계획이다.
우수기업 사례 발굴·확산에는 한국여성벤처협회가 나선다. 주기적으로 우수기업을 발굴하고 협회장 표창을 추진한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은 회원사들이 우수기업을 방문하는 ‘벤치마킹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밖에 각 단체는 일·생활 균형과 관련한 정부 지원제도를 기업에 알리고 애로사항을 수렴해 정부와 함께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파트너로서 역할도 자처했다. 메인비즈협회는 회원사를 대상으로 매월 1회 이상 홍보하고 ‘굿모닝 CEO학습 조찬 강연’과 96개 지회 모임(연평균 400회)을 통해 건의사항을 수렴한다.
고용부는 이들 경제단체와 협업, 고용센터의 ‘일·육아 동행 플래너’를 활용해 찾아가는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 등 홍보와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매년 ‘일·생활 균형우수기업’을 선정해 세제 혜택, 출입국 우대 등도 제공할 계획이다.
임언영 기자
[자료제공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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