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행사 줄줄이 취소·연기… 추모 행렬 동참
작성자 정보
- 공감 작성
- 작성일
본문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사고로 전국 곳곳에서 열릴 예정이던 행사와 지역축제, 공연 등이 줄줄이 취소되면서 전 국민이 추모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정부는 10월 30일부터 11월 5일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선포하고 전국에서 열리는 관련 행사들을 연기·취소하며 사태 수습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정부부처와 공공기관은 애도 분위기와 맞지 않는 예정된 행사나 일정을 즉각 조정했다. 기획재정부는 11월 1~21일 개최 예정이던 ‘신외환법 국민의견 제안 공모전’을 11월 8~28일로 일주일 연기하고 전 국민적 애도에 동참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태원 사고 사망자를 추모하기 위해 10월 31일 예정돼 있던 ‘2022 코리아세일페스타(코세페)’ 개막식과 코세페 기간에 열 예정이던 지역축제를 취소했다. 코세페는 내수시장 활성화를 위해 11월 1일부터 15일까지 2300개사 이상의 유통·제조·서비스 업체가 참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쇼핑행사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1월 1, 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 예정이던 ‘청와대 가을을 물들이는 케이클래식’ 공연을 취소했다. 이와 함께 문체부는 스포츠·문화 행사에 대한 안전조치 점검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1월 3일 예정됐던 ‘2022년 국민과 함께 하는 농식품 정책콘서트’를 한 주 연기했고 해양수산부는 11월 4일 전남 순천에서 진행할 예정이던 ‘제15회 해양보호구역대회’를 연기했다.
지자체, 자발적 축제·행사 취소로 애도 동참
전국 지방자치단체도 예정됐던 각종 행사들을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서울시는 사고 발생 직후 예정돼 있던 행사를 전면 취소하거나 축소 진행하고 있다. 특히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용산구의 이태원관광특구협의회는 10월 30~31일 이태원 주변 100여 개 업소가 영업을 하지 않고 희생자들을 추모했다고 밝혔다. 서울시 자치구들 역시 애도기간 예정돼 있던 각종 행사와 축제를 전면 취소·연기했다.
경기도는 이태원 사고 관련 ‘긴급대응지원단’을 구성해 도민 피해자들을 적극 지원하고 부상자와 유가족·목격자 등을 위해 재난심리회복 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도내 31개 시·군에 각종 행사나 축제를 자제해 달라고 요청하고 부득이 열 경우 철저한 안전관리를 당부했다. 이어 사망자가 안치돼 있는 병원의 관할 지자체는 시설별로 장례 안내 공무원을 파견해 관리하도록 했다.
부산시는 한류 팬 4만 명이 몰릴 예정이던 ‘부산 원 아시아 페스티벌 케이팝 콘서트’를 10월 30일 취소했다. 올해 6회째인 이 행사는 아시아 최대 한류행사로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정상적으로 개최될 예정이었다. 11월 5일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릴 예정인 ‘부산불꽃축제’도 무기한 연기됐다. 부산불꽃축제는 매년 약 100만 명이 찾는 초대형 축제로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다시 개최될 예정이었다.
지역의 대표 축제들 줄줄이 취소·연기
전남 순천시는 11월 4~6일 3일간 순천만습지 일원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제23회 순천만갈대축제를 취소했다. 갈대축제는 용줄다리기와 풍어제, 인안초등학교 학생들의 합창, 소프라노 차유경의 개막 공연 등 다채로운 공연들이 준비돼 있었다. 순천시 관계자는 “정부가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한 만큼 축제를 취소하고 안타까운 사고의 슬픔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고 취소 이유를 밝혔다.
장성군은 ‘백양사 단풍 축제’에 예정된 음악회를 취소하고 소규모 행사만 열었으며 국가애도기간 중 불필요한 행사 개최를 자제하고 축제와 각종 축하공연 행사는 원칙적으로 금지했다.
경남 창원시는 10월 29일부터 11월 9일까지 개최되는 ‘제22회 마산국화축제’의 문화공연을 취소하고 야간개장 없이 진행한다. 또한 10월 29일부터 11월 6일까지 열리는 거제섬꽃축제는 전시행사 위주로 진행하고 문화공연 부문은 축소됐다.
경남도는 11월 개최 예정인 도내 14개 행사에 대해서 안전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도내 축제행사장 전수 안전 재점검 시행, 축제·행사장 등 진출입구 안전요원 확대 배치, 행사장 관람객 동선 재점검, 경찰·소방 등 안전유관기관 비상대비 등을 철저하게 할 방침이다.
충남 홍성군은 11월 1~5일 열린 ‘홍성국화축제’의 음악행사를 축소해 전시회 위주로 운영했으며 5~6일 열릴 예정이던 ‘홍성한우 바비큐 페스티벌’도 취소했다. 아산시 역시 11월 4~5일 열릴 예정이었던 ‘제1회 신정호 아트밸리 재즈 페스타’를 취소하며 이태원 사고에 대한 슬픔에 동참했다.
경북 영주시는 사망자를 추모하는 뜻에서 10월 29일~11월 6일 진행된 ‘영주사과축제’의 음악 공연을 취소하고 사과홍보와 판매행사만 진행하며 행사장 인근의 혼잡사고 예방과 안전관리를 더욱 강화했다. 경주시는 제11회 성동시장 한마음축제를 비롯해 11월 5일까지 예정됐던 모든 행사 일정을 취소하거나 축소·연기했다. 이와 함께 국가애도기간동안 경주시청을 포함한 23개 읍·면·동 등 모든 공공기관에 조기를 게양하고 공무원들도 애도를 표하는 리본을 부착하며 사망자들을 애도했다.
경남 합천군은 10월 28일~11월 13일 개최되는 ‘2022 합천 기록문화축제’를 국가애도기간인 10월 30일부터 11월 5일까지 취소하고 축소 운영했다. 합천군 대장경 테마파크에서 개최되는 기록문화축제는 기록문화를 직접 보고 배우며 체험할 수 있는 축제로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취소했다.
김민주 기자
[자료제공 :(www.korea.kr)]
관련자료
-
링크
-
이전
-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