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이 주택 사서 싸게 임대 무주택 청년들의 구원투수로

매입임대주택
최근 인천시가 발표한 ‘천원주택’이 화제다. 신혼(예비)부부들에게 하루 임대료 1000원인 주택을 제공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인천시의 ‘천원주택’은 시가 보유·매입한 매입임대주택을 활용한 것이다. 이처럼 매입임대주택이 무주택 청년·신혼부부들에게 구원투수가 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6월 27일부터 전국 17개 시·도 중 14개 시·도에서 청년과 신혼·신생아 가구를 위한 매입임대주택 입주자를 모집 중이다. 모집 규모는 청년 2845가구, 신혼·신생아 가구 1432가구 등 총 4277가구로 신청자 자격 검증 등을 거쳐 빠르면 올해 10월 초부터 입주할 수 있다.
매입임대주택은 공공임대주택의 한 유형으로 우수한 입지, 신속한 입주 등이 장점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주택사업자가 직접 건설하지 않고 시중에 매물로 나온 주택 중 준공 15년이 지나지 않은 신축 아파트 또는 다세대주택 등을 매입해 필요한 경우 보수를 거쳐 임대한다. 저렴한 임대료로 장기간 안심하고 거주할 수 있어 청년·신혼부부에게 특히 인기가 많다.
이번 매입임대주택 모집공고는 서울 994가구를 비롯한 수도권 2397가구의 입주자를 신규 모집해 수도권 임대차시장 안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먼저 청년 매입임대주택은 무주택자인 미혼 청년을 대상으로 공급한다. 시세 대비 40~50% 수준의 저렴한 임대료로 최대 10년 동안 거주할 수 있다. 신혼·신생아 매입임대주택은 무주택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시세 30~40% 수준의 신혼·신생아Ⅰ 유형(1035가구)과 시세 70~80% 수준의 신혼·신생아Ⅱ 유형(397가구)으로 나눠 공급한다. 신혼·신생아Ⅰ 유형은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의 70%(맞벌이 90%) 이하, 신혼·신생아Ⅱ 유형은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의 100%(맞벌이 120%) 이하를 대상으로 한다.
기관별로 당첨 발표와 입주 일정은 조금씩 다르다. LH가 모집하는 청년 1745가구, 신혼·신생아 1399가구 매입임대주택의 입지·면적·임대료·입주자격 등의 정보는 LH청약플러스 누리집(apply.lh.or.kr)에서, 서울주택도시공사 등이 모집하는 매입임대주택 1133가구는 해당 기관별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기봉 국토부 주거복지정책관은 “내년까지 도심 내 좋은 입지에 양질의 신축매입임대주택을 적극 공급할 예정으로, 특히 저출산 위기 극복을 위해 신생아 가구 대상의 공급물량을 확충해 주거부담을 덜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임언영 기자

(www.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