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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하자면 나는 감사일기를 써본 적이 없다. 수많은 자기계발서에서 감사일기를 얘기했지만 일기를 쓴다고 뭐가 달라질까 싶었다. 그런 내가 요즘은 꼬박꼬박 다이어리에 감사할 일을 찾아 적는다. ‘정신승리’인 줄만 알았던 감사 안에 사실은 엄청난 콘텐츠가 숨겨져 있었기 때문이다.
일단 감사에도 단계가 있다. 1단계는 오늘 하루의 일상 중에 감사한 일을 찾는 것이다. 예를 들어 버스가 제시간에 와서,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어서, 보채던 아이가 오늘은 말을 잘 들어서 감사하다고 노트에 쓰는 것이다. 별것 아닌 평범함 속에서 감사할 일을 찾아내는 것이 포인트다. 살다보면 우리는 매일 크고 작은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안 좋은 일이 두세 가지만 겹쳐도 일주일간 마음이 지하로 내려간다. 그럴 때 감사는 나의 하루를 다시 지상에서 시작하게 해준다.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감사할 일을 찾아내면 더 이상 불행에 에너지를 뺏기지 않게 된다.
2단계는 불행한 일을 감사로 ‘반전’시키는 것이다. 1단계는 아무리 소소하고 평범할지라도 겉으로 봤을 때 최소한 긍정적인 일들이다. 그러나 2단계는 아무리 뜯어봐도 전혀 감사할 일이 아닌 것을 감사로 반전시키는 것이다. 그러려면 인생의 모든 사건에는 이면이 있다는 것을 꿰뚫어보는 ‘통찰’이 있어야 한다. 우리가 겪는 모든 사건은 한 가지 이상의 메시지가 있다. 행운인 줄 알았던 일이 알고 보니 불행인 경우도 있고 반대로 불행인 줄 알았던 일이 나중에 좋은 기회로 바뀌는 경우도 너무 많다. 그래서 나는 안 좋은 일이 생기면 습관처럼 사건의 이면을 보려고 애쓴다.
‘이번에 준비한 프로젝트가 중간에 무산됐다. 아쉽지만 그 프로젝트가 됐다면 너무 몰입해서 건강에 문제가 생겼을 수도 있다. 덕분에 운동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으니 감사하다.’
이렇게 실패가 감사로 뒤집어지는 순간, 내 마음속에서도 치유와 회복이 시작된다. 매일 작은 것부터 뒤집는 연습을 하다보면 내 마음의 체급도 올라간다. 어떤 강력한 불행이 와도 압도되지 않고 한판 뒤집기로 이길 수 있다. 물론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연습해볼 만한 가치가 있지 않을까. 감사의 진짜 묘미는 ‘불행 뒤집기’에 있는 것 같다.


김미경
올해 나이 딱 60이 됐지만 라이프스타일 나이는 40대라고 주장하는 열정만렙 강사. 174만 구독자를 가진 유튜버이자 3050여성들의 온라인학교 ‘MKYU’를 만들어 함께 성장하는 재미에 푹 빠져 살고 있다.


[자료제공 :icon_logo.gif(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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